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여순사건 특별법, 순교자 처형법이 되는데...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0.11.12
1948년 10월 19일, 여수 순천에서 국군 14연대가 반란을 일으켰다.
정보와 통신이 미개하던 시절에 반란군이 시내를 휩쓸어 버리자 세상이 바뀐 줄 알고 우파는 도망 가고 좌파는 일제히 설쳤다.
원래 좌익의 조직은 점 조직이다. 자기들끼리도 공개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조직원끼리만 알고 지낸다.
반란군이 여수와 순천을 일거에 휩쓸어 버리자 이 곳의 좌익은 일제히 들고 일어 났다. 여기까지는 사실이 아닐까?


그런데, 그 와중에 멋 모르고 친구 따라 설친 이들도 있을 것이고 급한 일 때문에 길을 가다 좌익 무리에 휩쓸릴 수도 있다.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가족들이다. 우익은 평소 가족과 주변이 안다. 좌익은 부부끼리도 모르게 활동을 한다.
반란군이 시내를 장악하면서 세상이 다 바뀐 줄로 생각한 사람들은 불과 3년 전에 꿈에도 생각 못한 일본의 도망을 기억했다.
3년 전, 일본이 망한다는 개념조차 없던 일반 사람이 그 천하의 일본 제국이 망했고 일본 사람들이 다 물러 간 것을 체감했다.
그리고 친일하던 이들이 얼마나 쫓기며 순식간에 맞아 죽기도 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느끼는 상태에서 또 한 번 세상이 바뀌었다.


좌익의 반란이 성공을 할 수 있을까? 천하를 삼킨 일본을 원자탄으로 이긴 미군과 그 수하인 이승만의 집권 하에서
좌익이 세상을 뒤집게 된다는 것은 일반인으로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여수 순천 전체가 뒤집어 진 것이다.
알고 보니 남편이 동네 좌익의 조직책이고 아들이 학교 내의 핵심이 되어 시내를 설치고 다닌다면 가족은 어떻겠는가?
이미 엎어 진 물이다. 세상이 바뀐 상태에서 잘못 처신하면 큰 일을 당한다. 그런데 이미 가족이 좌익으로 활동하고 다닌다면,
적극적으로 말릴 사람은 거의 없고 일부는 도시락을 싸 주거나 땀이라도 닦고 다니라고 수건을 주고 물이라도 떠 줬을 것이다.
누구든 이 나라 우리의 그 시절 인심은 다 그러했다. 못 마땅한 가족이 있었다 해도 이미 대세가 그리 되었다면 입을 닫게 된다.

불과 한 주간만에 반란군은 진압이 되었다. 반란군 만행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반란군의 처형을 두고는 별 말이 없는 듯하다.
문제는 반란군이 지역을 장악했을 때 여수 순천 좌익들은 전부 들고 일어 났을 것이고 그 가족들의 처신은 참으로 애탈 일이다.
갑자기 당한 국군은 2020년의 기준으로 몇 년씩 재판을 하며 책임을 따졌을까? 일본이 망하자 우리는일본인이나 일본 앞잡이를 현장에서 죽였다. 이 것을 두고 오늘날 절차를 따지는 일을 봤는가? 그런데 반란군과 좌익이 우익을 죽일 때는 재판했던가?

전쟁이다. 피차 마찬가지다. 우리 편이든 저 쪽이든 힘을 가지면 상대를 제압한다. 수준이 낮으면 막 나간다.
반란군과 활동한 좌익과 그 가족은 우익이 당한 그대로 되갚았다. 그 과정에서 정말 애매한 사람들도 죽었을 것이다.
반란군이 죽일 때는 그들 법에 죽일 만한 사람만 죽였을까? 마찬 가지다.



1948년 이후 남한에서는 늘 반란군이 '역적'이므로 그들과 가깝다고 죽은 사람은 역사의 죄인이었다.
최근 우리 사회를 좌익이 집권하면서 이제는 우익이 당할 차례다. 당시 좌익으로 몰린 사람은 억울하고 몰아 간 사람이 나쁘다.
이 것이 세상이다. 당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잘했다 못했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이런 일이 진행 되는 가운데
여수 순천의 여순반란 사건에는 우리 교인들이 기억하는 인물이 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의 두 아들의 순교 문제다.
사랑의 원자탄은 손양원의 순교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아들 2명의 순교를 말한다. 그들을 죽인 사람을 구명한 일을 말한다.
안재선은 좌익에 앞 장을 서서 동인 동신 2명을 처형했다. 실은 처형을 했다고들 한다.

그런데 이 안재선을 계엄군이 잡아 가고 심문하고 사형장으로 끌고 가는 과정이 과연 적법 절차를 밟았겠는가?
반란사건 직후 발표된 사랑의 원자탄 원작을 봐도, 이후에 출간 된 자녀들의 회고록을 봐도, 절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죄를 지었다 해도 절차를 밟지 않고 처벌하면 불법이 된다. 안재선은 사형을 당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고문을 당했고, 감금을 당했고, 가족 면회가 금지 되었고, 변호사의 입회와 도움을 받지를 못했다. 인격 모독을 당했다.
이런 불법적인 일을 일일이 거론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니 오늘의 인권위원회와 국회와 법원은 똘똘 뭉쳐 안재선을 불법 체포, 심문, 감금, 고문, 사형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의
모든 불법을 국가가 안재선에게 사죄를 하고 안재선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안재선에게는 무슨 명예가 있는가?

손동인 동신 2명을 죽였다는 진술은 강요 된 것이었다. 그 후에 다른 말을 했건 말았건 그 것이 문제가 아니다. 당시 강요였다.
사형장으로 끌려 갈래, 죽였다 하고 살아 날래?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뻔한 것이다.
오늘 기독교, 오늘 손양원 순교를 그리는 이들은 실제 동인 동신을 죽였고 그 사실을 인정했고 그리고 살아 나왔다고 한다.
좌익들은 그 때나 오늘이나 늘 안재선의 당시 행동도 당시 진술도 당시 자백도 사실로 받지 않고 있다. 강요 강압이라 한다.
그렇다면 이 번 여순특별법에 따라 '안재선은 명예를 회복 받고 보상도 받아야 한다'
앞으로 세상이 더 좋아 지면 훈장도 가능하지 않을까? 여순 반란사건에 민간인, 그 것도 학생으로서 가장 빛난 전공을 세웠다.
우익의 수괴, 공산 사상의 원수, 여순반란사건의 사상적 최대 세력의 수괴를 처단한 것이다. 이제 만세!를 불러 줄 상황이다.

이 시점에 애양원은 말이 없다.
이 시점에 안재선의 아들 안경선 목사님은 말이 없다.
그리고 애양원과 안경선 목사님이 가까이 하는 단체나 그 쪽 인물들은 여순특별법에 대해 모두가 싫지 않은 표정이다.
핵심들은 열심히 여순특별법 제정에 앞장을 서고 활동하는 일들이 보인다. '손양원 기념회'가 현재만 해도 5곳이 넘는다.
어느 단체도 여순특별법은 손양원 손동인 동신 처형법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없다.
이 때 말을 하지 않으면 저 쪽이다. 심지어 손양원 기념회 최고 간부들이 특별법 제정에 열심이라는 소식도 쉽게 접한다.



공회 안에는 백영희 설교 처형법이 나왔다.
모두가 입을 닫고 숨었다. 바로 이들이 이런 처형법을 지지하는 이들이다. 모이지 않는 자는 헤치는 자라는 말씀 때문이다.
애매하면 일단 숨는 것이 지혜롭다. 그런데 손까지 씻고 빠진 빌라도를 딱 찍어서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고 했다.
다른 사람은 굳이 거명할 필요도 없다.


이 연구소를 운영하는 본부 주소는 손양원 손동인 손동신 3명의 순교 후에 남은 가족들이 순교의 그 노선을 지키겠다며 개척한 교회와 건물을 가지고 있다. 1975년부터 그 가족들이 총공회에서만 그들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공회에 가입을 시켰다. 공회는 외친다. 여순특별법은 손동인 동신 처형법이라고, 동인 동신을 처형한 사람이 당시 불법으로 감금 신문 처형의 절차에 내던져 진 것은 국가가 명예를 회복하고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 현재 여순특별법의 방향이다.

다시 한 번 동인 동신과 안재선은 시소를 탄다. 하나가 올라 가면 하나가 내려 간다. 하나가 다시 올라 가면 저 쪽은 내려 간다.
안재선이 죽일 인간이면 동인 동신 형제는 순교자가 된다.
안재선이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되면 동인 동신 두 형제는 어떤 사람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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