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백영희에 대한 '종단적 연구' - 결혼 제도를 중심으로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0.10.07
(교훈의 일관성)
백 목사님의 성경과 교리에 대한 입장을 두고 그 분의 초기와 중기와 노년의 표현이나 입장이 바뀔 수 있다. 그가 잘못 안 것을 믿어 가면서 고친 것도 있고 더 깊이 깨닫게 되면서 달라 보이게 표현한 것도 있다. 거의 전부는 후자다. 어쨌든 기록으로 보면 백영희 설교 자료에 내부 충돌이 있을 때 그 설교를 사용하는 후학들의 입장은 여러 가지다. 다음 3가지 정도의 분포는 비슷해 보인다.

부공1식 - 걸리는 대로 갖다 쓴다. 다른 것이 보이며 이 것도 맞고 저 것도 맞다고 우긴다. 그 어떤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공2식 - 현재 이해관계에 문제만 없으면 부공1식을 주장한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백영희 설교에도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한다.
대공식 - 대체로 존중하면서 타 교단 것과 적절하게 잘 배합한다. 역사성은 인정해도 현재 적용에 절대성은 인정하지 않는다.
연구소식 - 틀린 것도 극히 일부 보인다.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맞다. 그리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달라 보일 뿐이다.


(결혼 제도)
이 부분은 교훈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다. 따라서 교훈처럼 기본적으로 모순이나 잘못을 따질 일은 아니다. 기본 원칙은 틀릴 일이 없는 것이고 실제 적용을 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 다르지만 대체적인 흐름은 짚을 수 있다. 모든 생활에 다 해당이 된다.

백영희 결혼 원칙
1. 결혼은 성결이 중요하다. 이성을 알고 자립을 할 수 있는 20세 정도면 자기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2. 결혼의 내용이 중요하다. 연애나 약혼은 없애고 결혼의 모든 절차는 최소화가 좋다.
3. 남에게 신세지는 것은 피한다. 친지는 물론 부모로부터도 신세지지 않는 것이 좋다.

1번 원칙 때문에 10대 후반이면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보고 20세에 접어 들면 결혼을 서둔다. 학업이나 직장이나 주택처럼 모든 문제는 결혼에 맞추는 것이 좋고, 그 반대가 되면 좋지 않은 결혼이 된다. 2번 원칙 때문에 부모나 교회의 주선에 따라 한두 번 만나 보고 결혼 여부를 결정하며 결혼을 확정 짓는다면 한 달 안에 결혼식을 한다. 부부가 되는 것은 아무리 연애를 해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 찾아 보되 이성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사람의 지도가 중요하다. 3번 원칙 때문에 밤 예배 후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한다. 하객들을 따로 오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부조 없고 양가의 모든 종류의 선물을 다 없앤다.


(밤 예배 후 결혼식)
공회 결혼식은 많은 면에서 다르지만 가장 표시가 나는 것은 결혼식을 수요일이나 금요일의 저녁 예배 후에 예배당에서 진행한다. '밤'에 하는 것이고 '예배 후'에 진행하는 것이라 그렇게 이상하게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80년대까지는 일요일에도 출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2000년대가 되어서도 토요일에 출근을 했기 때문에 토요일의 결혼식이라 해도 다른 사람에게 시간적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밤에 하는 이유의 두 번째는 원거리의 가족이 결혼식을 참석하려면 2박 3일이 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 교통뿐이었고 그마저 불편했던 시기에 정해 진 것이다. 밤에 하게 되면 1박 2일로 줄어 든다.


오늘 우리의 환경에서 공회의 원칙을 돌아 본다.
오늘 공회 교회에 수요일 저녁 예배가 마치면 결혼식이 있다. 여수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가족들이 주로 서울과 부산에 있다. 주변 가족과 멀리서 오는 가족이 반반이다. 지금은 어지간한 직장이라도 월차 연차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눈치를 주면 노동법에 걸린다. 주5일 근무가 법적으로 제공 된다. 이런 상황에서 토요일 오후에 결혼식을 하면 직장 환경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나 신혼 첫 날이 토요일 밤이 되면 주일 문제가 된다.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예배 후에 결혼식을 하면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가 된다. 결혼식을 마치고 원거리로 가는 분들은 차량이 위험하다. 그렇다면 결혼 당일과 다음 날 2일을 사용해야 한다.

오늘 환경에서 공회 결혼의 변치 않는 원칙인 '간소화' '최소화'로 가려면 수, 목, 금요일의 1시쯤 하는 것이 맞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전국 어디서라도 반나절 권이기 때문에 참석할 수 있다. 식을 끝내고 돌아 간다 해도 전국 어디라도 저녁 늦지 않게 돌아 갈 수 있다. 1일이면 된다. 그 동안 해 왔던 것처럼 밤 예배 후에 하게 되면 1박 2일이 필요하게 된다. 어느 것이 공회식인가?

공회의 외형만 붙들자는 부공1식으로 보면 낮 결혼식은 탈선이다. 그런데 그 분들은 실제 많은 면에서 탈선을 하면서도 이런 문제가 나오면 갑자기 정통을 부르짖는다. 밤 결혼식이 여전히 필요했던 1989년 백영희 사후에 이미 공회들이 대부분 밤 결혼식을 포기하고 예식장 결혼식이나 낮 결혼식을 해 왔다. 부공3은 밤 결혼식만 우직스럽게 고집해 온 이유는 한 가지다. 이제는 바꿀 때가 되었으나 이렇게 꼭 필요한 이유가 있어 바꾸지만 공회를 변경하고 일반 신앙이나 세상식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이 부공3마저 바꿨다 하면 그들은 더 멀리 가 버리는 파급 효과가 있다. 부공3은 아주 적다. 그런데도 소리 없이 지켜 보는 분들이 많다. 그들 때문에, 그들의 다른 신앙 면까지를 생각해서 최대한 밤 결혼식을 고수해 왔다.



오늘 결혼식 때문에
앞으로는 낮 결혼식이 과거 밤 결혼식의 원칙에 맞고 밤 결혼식은 이제 과거 밤 결혼식에 거스리는 것이라고 입장을 갖고 싶다. 다만 어린 신앙이나 기회를 엿보는 분들에게 다른 면 때문에 여전히 밤 결혼식을 고수하게 될지 고민이 된다. 부공3은 집회에 예배당 장의자를 사용하거나 앉은뱅이 책상을 사용하거나 재독 때 문답 교재를 사용하는 등으로 집회를 아직까지 생전 분위기를 지켜 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더 공회적이었다. 밤 결혼식을 두고는 앞으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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