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나의 잘못이지만,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까

작성자
연구
작성일
2024.02.10
연구소의 중요한 업무를 위해 몇 시간을 와야 하는 분이, 사전에 일정을 조정하고 왔는데도 갑자기 방문한 사람 때문에 선약을 잊었고 심지어 대화가 너무 긴박하여 몇 시간을 그냥 가도록 한 적이 있다.


대단히 죄송하게 되었으나 돈으로 사과 받을 사람도 아니고, 무슨 인사를 더 하게 되면 상대방이 더 미안해 할 수도 있다.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까? 할 수만 있으면 마음의 짐을 좀 덜 수 있는데 그런 길이 없을 때가 있다.


아침에 이렇게 적으려다, 그냥 이 곳에 올려 놓고 심령으로 전해 지기를 바란다.
이 곳이 그런 곳이니 이 곳과 관련을 가지고 혹시 이 곳에 화가 나거나 또는 괘씸한 분들은 참고해 주셨으면.




.....

우리 나라의 성경 번역사는 세상도 일제 때 한글의 보존 역사 차원에서 극찬하는 대상입니다. 교회의 의미는 극찬을 넘어 서야 합니다. 한국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러가 성경번역 때문에 목포로 가던 중 어청도에서 조난 당해 돌아 가셨습니다. 선교사에 늘 나오는 대목입니다.

제가 잊어 죄송하게 되었으나 교회사의 이런 사건 하나를 마음에 두시면 신앙의 수고에 '갑옷'이 됩니다. 평소 좋은 성품을 가졌으니 만사 이해를 하시겠지만 사람이 스스로 넘기 어려운 고비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또 생각 못할 대목에 찾아 올 수 있는데 벧전4:1에서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므로 우리의 불편은 쉽게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그냥 죄송하다 하면 세상 업무에 그치고, 아예 이 정도의 말씀으로 평생 교회 일을 할 때는 상대가 열백 번을 더 고약하게 한다 해도 주님의 고난을 갑옷으로 삼으면 감사하며 갈 수 있는 것이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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