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집회를 앞에 두고 : 좌절은 소망으로, 감사는 긴장으로

작성자
담당a
작성일
2022.08.04
모세는 불모지 빈 손에서 역사 최고 최대의 교회를 이끌었다. 모세 한 사람의 실력이었다. 일단 외면만 보면 그렇다.
르호보암은 다윗의 부강에 솔로몬의 영광에다 인재와 조직과 자본을 다 가졌다. 그러나 한 순간 모두를 파탄 냈다.
르호보암은 다윗이 쌓은 위에 선 솔로몬, 솔로몬이 덧붙힌 그 위에 올라 서서 출발을 했다. 역사의 최고 환경이었다.
모세나 요셉이나 다윗은 극단의 바닥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루어 냈다. 이도저도 아닌 경우도 있었다.

학개나 에스라의 경우, 주변에 몇이 함께 했다. 70년만에 드디어 성전의 터를 마련했다. 작지만 성전을 재건했다.
말라기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세례 요한 때까지 약 4백 년을 시작했다. 그 끝을 봐도 뭔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말라기로부터 요한은 그들의 생애 끝까지 소망으로 기다렸고 흔들리지 않았다. 환경으로 보면 절망이었다.
좌절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주시면? 소망으로 인내할 뿐이다. 부어 주시는 은혜로 감사할 때는? 긴장할 때다.


교회가 겉만 남고 속은 텅 비고 있다. 선교와 복음을 핑계로 사회 복지를 하고 세상의 죄악을 위한 쉼터를 자처한다.
시대가 그렇고 교계가 그리 되면 환경의 냉각을 이겨 낼 재주는 없다. 아무리 불을 때도 앞은 따뜻하나 등은 시리다.
시대가 따뜻할 때는 아무나 튀쳐 나가 방 한 칸에 '교회'를 걸면 어느 덧 자립을 하고 어쩌다 보면 대형교회가 되었다.
교계가 이렇게 확장할 때 공회는 비록 늦었지만 70년대 말과 80년대 초반에 개척을 많이 했고 지금 중진 교회이다.


교회 안에 예배가 실종이 되고 흐미해 지며 희귀하게 되었다. 공회들이 다 그러니 우리라고 언제까지 버티겠는가?
세상의 흐름이란 시간 문제지 교회의 문제가 되고, 교계의 문제는 공회의 문제로 언젠가 들이 닥친다. 우리 문제다.
코로나 2 년을 넘기고 3 년이 접어 들며 그 끝자락에 이제 대충 지켜 오던 공회의 집회들까지 대체로 끝이 보인다.
큰 곳이 큰 바람을 먼저 맞으니 먼저 눈에 띄인다. 모두 그렇다면 작아서 보이지 않던 우리 집회도 곧 그렇게 되겠다.


시대의 변화가 교회에게 복음의 기회를 줄 때는 무능하고 게으르고 나쁜 목회자도 성인이 된 듯 순풍에 유명해 졌다.
시대의 변화가 삭풍이 되고 복음과 교회를 침몰 시키는 오늘은 아무리 위대해도 또 버텨도 생명만 유지하며 지난다.
시대가 그렇다 해도 목회자라면 모세와 다윗과 요셉을 사모하며 나 하나 바로 서면 시대를 초월할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으니 죄책감을 느낀다. 무력감을 느낀다. 자리를 놓고 어디론가 사라 지고 싶어 진다.


집회를 준비하는 공회의 목회자로서 저절로 적게 된 글을 소개한다. 공회는 목회자와 교인을 차이 두지 않는다.





무능한 목회자의 자책

봄 여름 방심하다 가을의 소출이 적으면, 안빈낙도라 하며 자기를 위로하지 말라.
자기의 불충을 멋있는 말 뒤에숨겨 놓면, 회개할 기회조차 받지못하는 고범죄다.
겨울의 혹한도 필요하여 주님이 주시니, 무능과 불충만을 탓하며 자책이 심하면
절망의 죄가되고 죄 중에 가장 큰 죄이다. 주시는 때와 기한부터 잘 살펴봐야한다.

오르지 못할 나무 앞에서 낙망 낙담 말고, 오를수 있는 기회 앞에서 미리 포기말자
주실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정해 주시니, 충성과 소망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가자
광야 교회를 보며 시골이라고 포기말고, 솔로몬을 보면서 잘 나갈 때 방심치 말자
오실 때가 심히 가깝고 어두움이 심하니, 마무리를 하시려나 봄을 또 주시려는가..


2022.8.2. 20:26. 3층 기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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