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애양원은 신풍의 교회에 빚진 곳 ■ ■ 공개로 전환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1.04.06

먼저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애양원 측에서 신풍의 자연 마을과 신풍의 다른 교회에 뭔가 힘을 주어 말하는 이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해 준다.

애양원은 광주에서 시작했다.

1909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가 나환자를 치료하면서 1911년 개원한 나병원은 광주 도심에 있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심했다.

광주에 환자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자 광주 시민들은 치료가 없는 치명적인 전염병을 두려워 했다. 근처 채소밭에서 난 채소에 문둥이 균이 붙어 있다 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리고 광주 시민들은 돌을 들었다. 폭동이 일어났다. 이 때가 일제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이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1926년, 총독부는 광주의 시민들에게 항복을 했다.

인권 때문에? 아니다. 건강한 시민의 보건을 위해 불치의 환자의 거주 자유를 막고 내쫓아 달라는 요구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는가? 아니다. 법적 행정적 대화적 절차를 무시하고 항쟁으로 내쫓아 달라 했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가 같은 해 설립한 부산 나병원과 대구 나병원은 이전하는 일은 없었다. 거친 뱃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1916년 소록도에 총독부가 나환자를 격리하기로 결정하자 섬주민들은 10년 동안 계속 반발했다. 그러나 진압되었다.

 

총독부는 광주 시민의 거친 항쟁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애양원 측이 전국 어디를 원해도 해결을 해 주겠다고 했다.

애양원의 대표들은 전국을 샅샅이 훑었다. 그리고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1번지를 찍었다.

여수 경찰서장, 일본인이 칼을 차고 신풍을 방문했다. 그 뒤에는 애양원 대표들이 밀려 왔다.

신풍리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시설이 들어 온다는 것만 듣고 칼을 찬 일본인 경찰서장 때문에 주눅이 들었다.

 

알고 보니 광주에서 환자들이 집단으로 이주를 해 오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신풍리 주민들은 고지 의무도 무시 당했고, 일본 경찰을 앞세우고 밀고 들어 온 애양원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다.

애양원은 이후 전국적으로 오늘까지 유명하다. 그 유명과 그 사랑과 그 복음운동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신풍리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왜 애양원은 전국에 그 좋은 곳을 모두 두고 신풍리 1번지를 들이 차고 앉았던가?

신풍을 사랑해서인가? 신풍의 병들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살기 좋은 광주를 포기하고 선교하러 왔던가?

애양원, 그들이 살기 위해 신풍의 시골 자연 마을을 침략해 온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오늘 신풍의 주민들은 거의 다 믿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신풍의 많은 사람들이 애양원병원이라는 거대 시설, 유명 의료 기관에 출근을 한다.

초기의 환자들 때문에 당한 고초를 지금 애양원 이름과 그 곳의 출근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다만, 애양원이 속한 교단이 아니면 소리 없는 불이익이 있다. 이 노선의 교인들은 주민이라도 배제가 된다.

손양원 사후, 사모님이 처음 개척을 할 때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개척을 하자

애양원은 사모님이 개척한 교회를 출석하는 핵심 교인의 사업을 막아 버리고 신풍을 떠나게 만들었다.

애양원은 환자들의 폐쇄 시설로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단결이 무섭다.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신풍 마을에서 이 노선을 원하는 신풍 주민들은 애양원에 의하여 탄압을 받는다.

신풍에서의 애양원 역사가 벌써 1백여 년에 이르고 있다. 애양원은 일제 초기부터 미국의 자본과 선교 의료 인력이 들어왔다.

그들의 조직과 실력과 인맥과 경제력은 총독부가 함부로 하지 못할 미국의 지부처럼 되어 있었다.

 

애양원!

신풍의 자연 마을 주민들에게는 미안해 할 줄 알아야 한다.

 

애양원!

신풍의 자연 마을에 주민들 중에 애양원의 신앙과 사상이 아니라 이 노선의 교회를 출석하는 교인들에게는 늘 죄송해야 한다.

 

 

광주에 있지 왜 신풍으로 왔는가?

왜 하필 신풍 1번지에 왔는가?

신풍에 이주한 후에 주민들에게 봉사를 했던가, 아니면 고압적으로 누르며 내려 왔던가?

 

현재 신풍교회는 '신풍의 교회 역사,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신풍 출신으로 한양대 교수를 거친 신풍의 교인이 자료를 정리하며 글을 정리하고 있다.

애양원이 이사를 오기 전 그의 집안이 신풍의 교회를 개척했다. 그의 당숙이 애양원 총무과장이며 손양원 최측근이었다.

 

 

 

 

애양원,

그들은 광주를 향해 한 마디를 해야 한다.

왜 가장 취약하고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당대의 환자들을 전부 내쫓았던가?

광주가 세계와 이 나라를 향해 그리고 이 나라의 국법으로 보호를 받으며 광주 정신을 구가하고 있다.

여기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다.

 

그런데, 왜 그런 광주가 애양원을 강제로 추방을 했나?

광주는 애양원에게 미안해 할 줄 알아야 한다.

애양원이 아니라 광주가 싫어서 밀어 낸 애양원을 신풍 시골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광주가 그렇게 혐오했고 위험성을 걱정했던 그 불안 그 위협 그 싫은 모든 것을 신풍이 100년을 안고 산다.

그렇다면 광주는 신풍에게만은 '민주'와 '인권'과 '화해'와 '항쟁의 시대 정신'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신풍은, 아무리 못났고 아무리 허무하다 해도

광주와 애양원에 대해서만은 할 말이 있다.

 

신풍은 피해자라고,

신풍은 약자라고,

신풍의 신앙인들은 미국과 미국의 남장로교와 미국의 남장로교 선교부에 대하여 선교가 이런 것이냐고 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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