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기독교의 딴 소리, 개혁주의의 자기 모순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1.02.25
소식 게시판 '9490, 교육부, 총신대에 여성 이사 임명 - 총신대, 신학에 틀린다 - 2021.02.25' 내용을 보면서



'개혁신학'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나 말지,
'개혁신학'을 합동과 고신이 입에 담는 순간, 담을 때마다 '개혁신학'은 추접해 지고 더려워 지고 아주 너덜해 진다.


합동과 고신 교단은 여자를 안수하는 것은 성경에 틀렸다는 입장이다. 개혁신학이 금지하기 때문이라 한다.
공회는 여자를 안수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자를 안수하면 죄가 된다고 하지는 않는다. 하지 않을 뿐이다.
공회 입장은 어느 날 여자를 안수하려고 미리 표현을 좀 완화하는 줄 아는 사람이 있다. 공회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절대 안 된다는 합동과 고신은 이미 총회 안에서 여자도 안수해야 하지 않느냐는 회원들이 존재한다.
그런 주장을 하고 그런 안건을 내면 처벌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치 집단이기 때문이다.

지금 장로교 내에서도 이미 여자를 안수하는 교단은 많다. 아주 빠르게 늘고 있다.
그들을 모두 이단으로 정죄하면 그들과 협력을 할 수 없다. 손해가 적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하지 않으나 여성을 안수한 교단을 그렇다고 정죄하지도 않고 있다.
오히려 여성 목사들과 교계 곳곳에서 어울려 다니며 한 팀으로 정신이 없을 정도다.


개혁신학?
고신과 합동이 '개혁신학'을 아는가? 이런 사태를 두고 그 교단 내에 사람이 있다면 이런 일을 막았어야 한다.
막지를 못했다면 자기 교단을 바르게 고치려고 외치다가 제거를 당했다는 소식이 밖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개혁신학이라면 세상과 손을 잡지 않는다. 세상에게 빌 붙어 빌어 먹지 않는다. 대학도 대학병원도 거부한다.
개혁주의 신학은 후에 청교도의 실천 속에서 오늘까지 이어 지고 있다. 애초부터 세상에게 신세지지 않는다.
영국 교회가 영국 국가 시키는 대로 한다면 무슨 박해가 있겠는가? 오히려 국가로부터 무수히 혜택을 받았다.
청교도는 굶어 죽어도, 심지어 황무지 광야와 같던 미 대륙으로 가서 풍토병에 죽어도 신앙의 자유를 원했다.
이들이 말한 신앙의 자유란 하나님을 믿는 자유를 말하지 않는다. 국가의 요구에 간섭 받지 않을 자유였었다.

그런데 기독교 국가도 아니고 불교와 유교의 이 나라, 지금은 좌파가 80%까지 민심을 얻고 있는 이 나라에서
교회 중에서, 전도만 하면 된다는 복음주의가 아니라 전도를 하되 성경과 교리의 원칙이 먼저라는 개혁교회가
세상 나라에게 대학과 대학병원을 승인 받기 위해 자진해서 국가가 적어 내라는 신청서에 전부 동의를 했다.
국가가 원하면 신학교의 운영까지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목사 자격도, 목사를 가르치는 교수 임명까지...


지금 세상 나라가 기독교에게 편파라고 난리다, 세상 나라에 신세 진 적이 없는데 세상 나라가 치고 들어 온다면?
그 것은 피할 도리가 없다. 교회는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고전5:10 말씀 때문이다. 교회는 현실도피가 아니다.
그런데 '학사' '석사' 학위만 포기하면 되고, 대학의 '교수'라는 명예만 버리면 되고, 국가 지원금만 포기하면 되는데
왜 불신자들처럼 불교 대학들처럼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추겠다며 대학과 대학병원을 신청했는가?

이 것이 개혁주의인가?

개혁주의 단어와 역사의 기본도 모르는 이들이 한국 교회의 마지막 청교도니, 개혁신학의 보루니 본류니...
이렇게 떠들다 보니 그들의 반청교도적이고 비개혁신학적인 처신에 애꿎은 청교도와 개혁신학이 밟히고 있다.



개혁주의는 한국 교회가 교파를 막론하고 그렇게 부르짖는 무슨 '최고의 모범'이 되었다.
그러나 개혁주의의 기초도 역사도 제대로 아는 신학교가 없고 교회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곳은 공회 신앙이다. 공회는 개혁주의 청교도를 건너다 보며 공회를 돌아 보면 어떩까?
공회 내 공회가 없고, 이 노선에 이 노선의 기본을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교회사의 공식은, 어떤 교회도 시간이 지나 가면 건전한 교회가 탈선하여 속화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공식을 입증하기 위해 우리는 각자 자기가 속한 교회의 장점을 버려야 할까?
깨어 있으면 이 공식은 초월할 수 있다. 깨어 있지 않고 평소 방심을 하다 이 흐름에 삼킨다.
이 연구소의 시작과 오늘까지의 견지한 걸음이 있었다. 이 곳은 늘 내부적으로 돌아 보면서,
주님 오실 때까지 점점 더 깨끗해 지고 더 나아 지기를 소원한다. 그래서 건너 편을 돌아 봤다.



이 글을 읽은 분 중에
이런 역사와 이런 현실을 접하며 마음 속에
'나는 독립으로, 나는 주님만 모시고, 나는 끝까지 가겠다'는 울분이 솟구친다면

바로 그 마음이 역사의 속화 타락에 들지 않을 표시일 듯하다. 가능성은 있다 할 것이다.
무슨 말인지.... 마음 속에 느낌조차 없으면 역사의 흐름에 묻혀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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