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귀한 길을 받은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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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d
작성일
2021.01.28
받은 은혜의 방향과 분량 - 안일주의, 합리화를 조심하며
1. 타고난 장점
백 목사님 생전 인재 등용에 특별한 것 중 하나가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일을 건의하거나 어떤 문제점이 있을 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그 사람을 책임자로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라고 맡기는 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데 알았다면 관심이 있다는 말이고, 남보다 관심이 있다면 그 면에 대해서 잘 안다는 말이니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일 처리나 해결도 잘할 것이라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교회 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때였지만 그때부터 그 방법은 참 합당하고 지혜로운 일이라고 동감이 되었었습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은 건강과 관련된 소식은 남보다 빨리, 많이 알고 잘 압니다.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은 운동에 대해서 그러합니다. 부동산에 눈이 밝은 사람은 아파트 시세에 밝고 그런 면으로 남다른 안목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젊은 부모들은 학교생활이나 교사들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이 많고 정보에 밝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안 들리는 아이 울음소리가 그 아이의 엄마에게는 들립니다.
눈이 특별히 밝은 사람은 보통 사람에게 안 보이는 것도 보입니다. 귀가 밝은 경우도 그러합니다. 대기업을 일으킨 어떤 분은 길가에 돈이 마구 굴러다닌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못 쓴다고 내버리고 헐값에 팔아버린 고물상의 고물이 어떤 사람에게는 보물인 경우도 있습니다. 설교록에 단방문이라는 예화가 나옵니다. 어떤 의원이 단방문 의서를 구하러 다녔는데, 어느 모르는 집에 가 보니까 그 집 문에 발린 종이가 전부 단방문으로 되어 있어서 많을 돈을 주고 사 와서 유명한 의원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문종이로, 벽지로, 심지어 화장실 처리용으로 쓰는데 아는 사람 눈에는 그 보물이 보이는 것입니다.
2. 특별한 분들의 특별한 면
세상에도, 성경에도 위대하고 특별한 인물들은 많이 있습니다. 신앙에 특별한 인물들을 가까이에서 생각해 봅니다. 손양원, 주남선, 주기철, 백영희… 백영희 가까이에 있던 또 한 분,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위대한 분들, 특별한 분들은 참 많습니다.
특별하다는 말은 비범하다는 말입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특별한 분들은 특별한 면이 있어서 특별합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조금 접해 보면 알게 됩니다. ‘군계일학’이라는 말은 우리가 다 알고 쓰는 말입니다. 특별한 사람들은 보면 그냥 표가 난다는 말입니다.
특별한 분들은 무엇이 특별할까? 순교한 분들, 순생의 생애를 사신 분들의 특별한 면을 잠깐 생각해 봅니다. 순교나 순생 자체가 특별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순교는 순생자에게 주시는 최종 선물이라 합니다. 순생이란 죽음으로 산다는 뜻입니다. 아무나 살 수 있는 생애가 아닙니다. 순교적인 순생의 생애는 그렇게 살 수 있을 만큼의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진리와 영감이 함께하는 깨달음을 말합니다. 이 깨달음은 자기를 다 바치는 진충의 생애가 있어야 하고, 그 중심이 하나님과 천국에 섞임이 없어야 합니다. 소유는 물론이고 가정과 가족, 세상 전부를 포기하며 자기 몸과 생명까지 바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보통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은혜일까 노력일까?
특별한 분들의 특별한 생애는 그 자체적인 특별함도 있어야 가능합니다. 남다른 절제, 의지,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깨닫는 데는 학습력 집중력도 필요합니다. 세밀한 구별성도 중요합니다. 실천력도 남달라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사물을 꿰뚫어 보는 남다른 혜안의 통찰력도 필요합니다. 특별한 일을 하는 분들은 추진력도 남다릅니다. 논리도 언재도 특별하고 감성도 특별합니다. 좋은 점 장점은 다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 특별한 분들은 대개 이런 면들을 거의 가지고 있습니다. 백 목사님은 이런 면들을 거의 다 가졌고 백 목사님 가까이 계셨던 분도 이런 면들이 남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점은 타고난 선천적인 것일까, 후천의 노력일까? 둘 다 해당될 것 같습니다. 선천적이란 하나님께 받은 특별한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 쓰시기 위해서 그런 특별한 면들을 주신 것입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행9:15) 사도 바울을 두고 아나니아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남다르게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할수록 더 특별해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생애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4. 누구나 그리될 수 있을까?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소망이 하나님을 닮아 하나님 같은 자 되는 것인데, 사도 바울도, 손양원도, 백 목사님도 그리되었을 것이고, 지금도 그런 분이 있는데, 왜 나는 안 되는 것일까? 왜 나는 못 하는 것일까? 그분들에게 보이는 것이 왜 내게는 안 보이며, 그분들이 깨닫는 것을 왜 나는 못 깨달으며, 그분들이 하는 것을 왜 나는 못 했으며 지금도 못 하고 있을까? 그분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세월 십자가를 지고 다 바치는 충성을 했을 때 왜 나는 안 했을까? 지금이라도 할 수 있을까?
낙망과 포기는 믿는 사람에게 금물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은 세월이 살아온 세월보다 훨씬 적게 남았을 지금까지 되지 못한 것이 지금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이 그리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한다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심판받을 핑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하신 뜻이 있고 사람마다 주신 은혜의 분량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면, 낙망이나 포기가 아니라 자신이 받은 은혜의 분량과 방향은 바로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은혜를 받아 특별한 생애를 살았고 살고 있는 그분들이 머리면, 그분들이 눈이면, 그분들이 입이면 나는 손가락 발가락이라 하면 될까, 나는 손톱 발톱이라 하면 될까? 발이 밑에 달려 불편하다고 팔이 되고자 하고, 팔이 일이 많고 아무도 안 봐주고 안 알아준다고 눈이 되고자 하며, 발가락이 너무 하찮다고 입이 되고자 한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없는데 되고자 한 사람이 모세를 대적한 고라였고, 백 목사님 생전의 탈퇴한 유력한 인물들이라 생각됩니다.
5. 한 몸의 여러 지체
사람의 몸에는 눈도 있고 코도 있습니다. 귀도 있고 입도 있습니다. 눈썹도 있습니다. 팔다리가 있고 손가락도 있는데 손가락은 10개입니다. 저마다 위치도 다르고 역할도 다릅니다. 손톱 발톱도 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지체마다 역할의 중요성이 다르게 보입니다. 가치도 달리 보입니다. 알고 보면 어느 한 지체도 없으면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고 그만큼 부족한 사람이 됩니다. 어느 한 지체도 필요 없는 것 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 없습니다.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다 병 고치는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고전12:29-30)
세례요한의 위대한 점은 자기 위치와 역할을 바로 알고 잘 감당한 것입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활동했고, 예수님 활동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메시아가 아닌가 할 만큼 되었지만 예수님을 알고 성령의 가르침을 받은 후에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3:29-30) 이렇게 자기 위치와 역할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6. 안일주의, 합리화를 조심하며
기독교는 소망의 도입니다. 최종의 소망은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하나님 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 소망의 실상을 이루었고 이루어가고 있는 분들의 특별한 면들을 생각해 보며 그분들은 그렇게 살았는데 나는 왜 안 될까 생각하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늦었지만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 같은 핑계로 하나님의 예정과 받은 분량의 정도라는 합리화로 위안제를 마시고 안일하게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실상을 부정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생각됩니다.
출생과 성장의 환경, 살아온 지난날의 과정들과 현재의 모습, 스스로 생각해 볼 때 짐작할 수 있는 받은 은혜의 분량과 방향들을 생각해 보며, 한 몸의 여러 지체와 그 지체들의 역할들을 연결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몸은 교회이고 교회의 넓은 범위는 공회입니다. 몸의 지체들은 그 모양과 위치와 관계없이 하나같이 중요합니다. 새끼발가락 하나가 아프면 온 몸이 아픕니다. 손톱 밑에 가시만 들어가도 온 몸이 아픕니다. 작은 지체라도 한 몸의 지체는 그만큼 중요하며 지체 하나하나가 바로 되어야 비로소 온전한 하나의 몸입니다.
하나님의 몸인 교회와 공회, 그 한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으니 그 중에 나는 어느 부위이며 어떤 역할이 되어야 할까?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와 당면한 현재 주어진 역할과 나 자신의 여러 모습을 보며 깨닫고 거기에 맞게, 할 수 있는 충성을, 진실되게 다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올바른 걸음이며 자기 위치를 지키는 생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비록 새끼손가락, 새끼발가락일지라도, 혹은 그보다 더 사소하게 보이는 위치일지라도, 참으로 복되고 귀한 노선에 소속된 것을 감사하며.
1. 타고난 장점
백 목사님 생전 인재 등용에 특별한 것 중 하나가 ‘관심 있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일을 건의하거나 어떤 문제점이 있을 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그 사람을 책임자로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라고 맡기는 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르는데 알았다면 관심이 있다는 말이고, 남보다 관심이 있다면 그 면에 대해서 잘 안다는 말이니 당연히 다른 사람보다 일 처리나 해결도 잘할 것이라는 것은 조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교회 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때였지만 그때부터 그 방법은 참 합당하고 지혜로운 일이라고 동감이 되었었습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은 건강과 관련된 소식은 남보다 빨리, 많이 알고 잘 압니다. 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은 운동에 대해서 그러합니다. 부동산에 눈이 밝은 사람은 아파트 시세에 밝고 그런 면으로 남다른 안목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젊은 부모들은 학교생활이나 교사들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이 많고 정보에 밝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안 들리는 아이 울음소리가 그 아이의 엄마에게는 들립니다.
눈이 특별히 밝은 사람은 보통 사람에게 안 보이는 것도 보입니다. 귀가 밝은 경우도 그러합니다. 대기업을 일으킨 어떤 분은 길가에 돈이 마구 굴러다닌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못 쓴다고 내버리고 헐값에 팔아버린 고물상의 고물이 어떤 사람에게는 보물인 경우도 있습니다. 설교록에 단방문이라는 예화가 나옵니다. 어떤 의원이 단방문 의서를 구하러 다녔는데, 어느 모르는 집에 가 보니까 그 집 문에 발린 종이가 전부 단방문으로 되어 있어서 많을 돈을 주고 사 와서 유명한 의원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문종이로, 벽지로, 심지어 화장실 처리용으로 쓰는데 아는 사람 눈에는 그 보물이 보이는 것입니다.
2. 특별한 분들의 특별한 면
세상에도, 성경에도 위대하고 특별한 인물들은 많이 있습니다. 신앙에 특별한 인물들을 가까이에서 생각해 봅니다. 손양원, 주남선, 주기철, 백영희… 백영희 가까이에 있던 또 한 분,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위대한 분들, 특별한 분들은 참 많습니다.
특별하다는 말은 비범하다는 말입니다.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특별한 분들은 특별한 면이 있어서 특별합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조금 접해 보면 알게 됩니다. ‘군계일학’이라는 말은 우리가 다 알고 쓰는 말입니다. 특별한 사람들은 보면 그냥 표가 난다는 말입니다.
특별한 분들은 무엇이 특별할까? 순교한 분들, 순생의 생애를 사신 분들의 특별한 면을 잠깐 생각해 봅니다. 순교나 순생 자체가 특별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순교는 순생자에게 주시는 최종 선물이라 합니다. 순생이란 죽음으로 산다는 뜻입니다. 아무나 살 수 있는 생애가 아닙니다. 순교적인 순생의 생애는 그렇게 살 수 있을 만큼의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진리와 영감이 함께하는 깨달음을 말합니다. 이 깨달음은 자기를 다 바치는 진충의 생애가 있어야 하고, 그 중심이 하나님과 천국에 섞임이 없어야 합니다. 소유는 물론이고 가정과 가족, 세상 전부를 포기하며 자기 몸과 생명까지 바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보통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은혜일까 노력일까?
특별한 분들의 특별한 생애는 그 자체적인 특별함도 있어야 가능합니다. 남다른 절제, 의지,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깨닫는 데는 학습력 집중력도 필요합니다. 세밀한 구별성도 중요합니다. 실천력도 남달라야 합니다. 어떤 경우는 사물을 꿰뚫어 보는 남다른 혜안의 통찰력도 필요합니다. 특별한 일을 하는 분들은 추진력도 남다릅니다. 논리도 언재도 특별하고 감성도 특별합니다. 좋은 점 장점은 다 말하는 것 같지만 실제 특별한 분들은 대개 이런 면들을 거의 가지고 있습니다. 백 목사님은 이런 면들을 거의 다 가졌고 백 목사님 가까이 계셨던 분도 이런 면들이 남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점은 타고난 선천적인 것일까, 후천의 노력일까? 둘 다 해당될 것 같습니다. 선천적이란 하나님께 받은 특별한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 쓰시기 위해서 그런 특별한 면들을 주신 것입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행9:15) 사도 바울을 두고 아나니아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남다르게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할수록 더 특별해지는 선순환으로 이어져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생애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4. 누구나 그리될 수 있을까?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소망이 하나님을 닮아 하나님 같은 자 되는 것인데, 사도 바울도, 손양원도, 백 목사님도 그리되었을 것이고, 지금도 그런 분이 있는데, 왜 나는 안 되는 것일까? 왜 나는 못 하는 것일까? 그분들에게 보이는 것이 왜 내게는 안 보이며, 그분들이 깨닫는 것을 왜 나는 못 깨달으며, 그분들이 하는 것을 왜 나는 못 했으며 지금도 못 하고 있을까? 그분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세월 십자가를 지고 다 바치는 충성을 했을 때 왜 나는 안 했을까? 지금이라도 할 수 있을까?
낙망과 포기는 믿는 사람에게 금물이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은 세월이 살아온 세월보다 훨씬 적게 남았을 지금까지 되지 못한 것이 지금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이 그리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한다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심판받을 핑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정하신 뜻이 있고 사람마다 주신 은혜의 분량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면, 낙망이나 포기가 아니라 자신이 받은 은혜의 분량과 방향은 바로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은혜를 받아 특별한 생애를 살았고 살고 있는 그분들이 머리면, 그분들이 눈이면, 그분들이 입이면 나는 손가락 발가락이라 하면 될까, 나는 손톱 발톱이라 하면 될까? 발이 밑에 달려 불편하다고 팔이 되고자 하고, 팔이 일이 많고 아무도 안 봐주고 안 알아준다고 눈이 되고자 하며, 발가락이 너무 하찮다고 입이 되고자 한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될 수 없는데 되고자 한 사람이 모세를 대적한 고라였고, 백 목사님 생전의 탈퇴한 유력한 인물들이라 생각됩니다.
5. 한 몸의 여러 지체
사람의 몸에는 눈도 있고 코도 있습니다. 귀도 있고 입도 있습니다. 눈썹도 있습니다. 팔다리가 있고 손가락도 있는데 손가락은 10개입니다. 저마다 위치도 다르고 역할도 다릅니다. 손톱 발톱도 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지체마다 역할의 중요성이 다르게 보입니다. 가치도 달리 보입니다. 알고 보면 어느 한 지체도 없으면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고 그만큼 부족한 사람이 됩니다. 어느 한 지체도 필요 없는 것 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 없습니다.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다 병 고치는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고전12:29-30)
세례요한의 위대한 점은 자기 위치와 역할을 바로 알고 잘 감당한 것입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활동했고, 예수님 활동 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메시아가 아닌가 할 만큼 되었지만 예수님을 알고 성령의 가르침을 받은 후에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요3:29-30) 이렇게 자기 위치와 역할을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6. 안일주의, 합리화를 조심하며
기독교는 소망의 도입니다. 최종의 소망은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하나님 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 소망의 실상을 이루었고 이루어가고 있는 분들의 특별한 면들을 생각해 보며 그분들은 그렇게 살았는데 나는 왜 안 될까 생각하고 고민해 보았습니다. 늦었지만 노력도 해 보았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사람 같은 핑계로 하나님의 예정과 받은 분량의 정도라는 합리화로 위안제를 마시고 안일하게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실상을 부정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생각됩니다.
출생과 성장의 환경, 살아온 지난날의 과정들과 현재의 모습, 스스로 생각해 볼 때 짐작할 수 있는 받은 은혜의 분량과 방향들을 생각해 보며, 한 몸의 여러 지체와 그 지체들의 역할들을 연결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몸은 교회이고 교회의 넓은 범위는 공회입니다. 몸의 지체들은 그 모양과 위치와 관계없이 하나같이 중요합니다. 새끼발가락 하나가 아프면 온 몸이 아픕니다. 손톱 밑에 가시만 들어가도 온 몸이 아픕니다. 작은 지체라도 한 몸의 지체는 그만큼 중요하며 지체 하나하나가 바로 되어야 비로소 온전한 하나의 몸입니다.
하나님의 몸인 교회와 공회, 그 한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으니 그 중에 나는 어느 부위이며 어떤 역할이 되어야 할까?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와 당면한 현재 주어진 역할과 나 자신의 여러 모습을 보며 깨닫고 거기에 맞게, 할 수 있는 충성을, 진실되게 다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올바른 걸음이며 자기 위치를 지키는 생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비록 새끼손가락, 새끼발가락일지라도, 혹은 그보다 더 사소하게 보이는 위치일지라도, 참으로 복되고 귀한 노선에 소속된 것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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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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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UP 필요한 인원을 주셔서 참 감사하다. 기대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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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 2023.10.03 | 0 |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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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좋지 않았다. 덕분에 만사가 좋았다. - 84년의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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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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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 | 2023.09.30 | 0 | 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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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회인 아닌 사람이 공회를 알면, 우리를 훨씬 초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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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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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고 성묘 관련 문의가 들어 왔다.. 참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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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나오게 된 기능 별 관계와 발전, 기능 구원에서 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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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에 대한 무수한 희생, 신앙의 노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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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없어지는 소중한 신앙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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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양산은 평화의 시기라는 뜻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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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2 | 2023.09.16 | 0 |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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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힘이 필요할 때, 주변의 의인에게 감사한다.
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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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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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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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1 | 2023.09.08 | 0 | 117 |
13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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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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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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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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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 2023.09.09 | 0 | 123 |
13423 |
중국교회는 중국공산당 지도하에 - 우리의 앞 날
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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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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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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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 2023.09.07 | 0 | 89 |
13416 |
건설구원론의 치명적 측면
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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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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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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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 2023.09.06 | 0 | 130 |
13405 |
귀한 방문..
(7)
1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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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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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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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 2023.08.31 | 0 | 279 |
13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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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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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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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 2023.09.03 | 0 |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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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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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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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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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1 | 2023.09.05 | 0 | 167 |
13404 |
백영희 조직신학, 요약본과 본서의 비교
1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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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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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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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 2023.08.30 | 0 | 116 |
13400 |
성경 논쟁에 나오는 비유풀이라는 비판
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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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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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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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 2023.08.29 | 0 | 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