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왜 주남선 목사님은 후계자를 잘못 세웠을까?

작성자
연구자
작성일
2018.05.20
(주남선과 백영희)
백 목사님의 기록뿐 아니라 고려파에서 백 목사님을 제명할 때 주력이었고 평생 반대만 했던 남영환 목사님의 기록에서도 일치하는 부분은 백 목사님의 고신 내 영향력입니다. 고신 전체를 흔들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고신의 초기 지도자들은 주남선의 애제자며 후계자를 백영희로 봤습니다. 그래서 주 목사님이 6.25 전쟁 초기에 돌아 가셨는데도 1959년에야 백 목사님을 제명한 것은 주남선 목사님 때문에 그렇게 망설인 것입니다. 주 목사님이 돌아 가실 때 평생 사용하던 성경과 설교할 때 입던 두루마기 등을 백 목사님께 맡기는 장면을 뺄 수 없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 너무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주 목사님을 사경회 강사로 초빙을 하면 당시 백 집사님을 대신 보냈고 고신 내에 두루 소개하여 시골의 말단 전도사가 고신 지도부들에게 총애를 받고 교단적 인물로 급부상한 것도 전적 주 목사님의 후원 때문입니다.

(거창읍교회의 후계자)
하나 의문이 남습니다. 돌아 가실 때 주 목사님은 고려신학교 설립자로서 한상동에게 깍듯이 선배 예우를 받았고, 거창지방에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말 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왜 임종 때 백 조사님을 급하고 불러 놓고 다른 말씀은 하시면서 후계자로 지목은 하지 않았을까? 남영환 목사님은 후임으로 임명을 받고도 거창교회에서 2차례나 밀려 나서 다른 곳으로 갑니다. 신앙도 설교도 지도력도 너무 부족했습니다. 주 목사님이 너무 잘 알면서 왜 그러셨을까?

반대로, 주 목사님이 백 목사님과 비교를 하지 못할 남 목사님에게 후임을 맡김으로 백 목사님은 1951년에 이미 600여명의 교회를 담임하며 영향력을 키울 기회를 놓칩니다. 거창읍교회에 주 목사님의 후임이 되면 거창군 합천군 함양군이라는 3개 군의 교회들 전체의 지도자가 됩니다.

(목사직을 거부했기 때문일까?)
어떤 분들은 백 목사님이 목사라는 직책을 백 목사님이 아주 싫어하여 신학교도 가지 않았고 오로지 순교 준비에 전력했으니 주 목사님이 거창읍교회를 맡긴다 해도 빨치산 속에 있던 위천교회를 두고 오지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거창읍교회는 3개군의 수십 개 교회의 중심이면서 신년행사까지 맡아야 하므로 장로교 체계의 고신 상황에서 목사가 아닌 분을 후임으로 맡기지 못했을 것으로 말합니다. 말하자면 교회 행정적 입장에서 분석한 것입니다. 그런데 백 목사님은 전쟁 전인 1949년에 위천교회로 이동할 때 이미 목사 안수 과정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보고 고려신학교에 입학을 했고, 이후 전쟁과 주 목사님 임종을 맞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고신의 창립 초기면서 고신이 장로교 총회로부터 제거 되는 과정이었고 교단의 모든 행정은 법이 따로 없고 필요에 따라 특별 조처를 했습니다. 고려신학교 설립자 주 목사님의 부탁이면 안수를 당장에 하지는 못할지라도 최단시간에 시행하고 그 이전의 임시 조처는 다른 분이 대행할 수 있습니다.

(훗날 돌아 볼 때)
전성수 목사님 생전에 늘 '그 때 주 목사님이 거창을 맡겼다면 서부교회를 중심으로 공회가 전국 규모의 교단으로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주 목사님이 당시 백 조사님을 거창에 잡아 두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위천교회에 있었기 때문에 부산 서부교회로 바로 갈 수 있었고, 서부교회는 전쟁 때문에 피난 정부와 전국의 인재들이 피난으로 모인 한복판을 통해 백영희를 전국화 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능치 못하심이 없으니 어떤 방법도 동원할 수 있지만, 이치와 현실을 자연스럽게 조화 시켜 나가는 것이 주님이시며, 그 방법을 주 목사님 유언에서 백 조사님을 뺐고, 서부교회를 통해 공회 노선을 준비 시켰습니다. 이런 원리는 1950년대 후반에 이병규 목사님이 김현봉 목사님을 백 목사님과 연결 시켰고, 1965년 전국 최대 교회인 아현교회도 김 목사님이 백 목사님에게 맡기고 가야 맞는데 이병규 목사님의 역할 때문에 중단이 됩니다. 이 건은 어떤 문제로 이어 질까? 서울에 가셨다면 교회의 규모는 순복음교회를 압도하지 않았을까? 다만 이 노선의 정미한 설계와 시행은 어려웠다 봅니다. 서울 한 중심에서 돌풍을 일으키면 전국의 훼방이 일어나면서 평생 고소와 논쟁에서 헤어 나기 어려웠을 것으로 봅니다. 아현교회 내부는 백 목사님이 평생을 두고 싸워야 할 정도의 구조였고, 외부 교계도 그렇습니다.

거창읍교회 후임이라는 막강한 자리를 놓친 대신, 서부교회를 주셨고
아현교회라는 전국 최고의 기회를 주지 않으시고 대신, 세계 교회사적 가치의 이 노선을 서부교회를 통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우선 좋은 것이 늘 좋아 보이고 꼭 잡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사55:8에서 주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달라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길도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연구소의 각종 장애들을 겪으며 뭔가 큰 것을 마련한다는 것은 확실히 보입니다. 그리고 그 싹도 보입니다.
전체 1

  • 2018-05-22 12:39
    다윗이 준비한 설계와 식양과 자료를 가지고 솔로몬이 성전을 그대로 건축했습니다.
    백 목사님이 신약 마지막 성전을 그렇게 준비했고 연구소는 바로 그 건축이 사명입니다.
    설계도와 재료만 만지고 정작 건축에 나서지 않으니 많은 사건을 통해 몰아 세운 것입니다. 건축에 나설 때입니다.

전체 352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
이용 ① 안내문 ② 취지
공지 | 담당 | 2018.04.11 | 추천 0 | 조회 1713
담당 2018.04.11 0 1713
10149
New UP 공회 목회자의 '경제' 요건
10149 | 담당 | 2021.05.15
담당 2021.05.15 0 50
10142
미국의 남북 장로교와 한국의 선교 지역 - 보수 진보를 기준으로
10142 | 담당 | 2021.05.13
담당 2021.05.13 0 57
10125
주교 공과로 본 오늘의 공회 공과란
10125 | 담당 | 2021.05.11
담당 2021.05.11 0 71
10107
오늘의 역사적 개혁주의 - 한국 교회를 중심으로
10107 | 담당 | 2021.05.08
담당 2021.05.08 0 101
10106
신학의 경력
10106 | 담당 | 2021.05.07
담당 2021.05.07 0 91
10096
집회, 감사와 은혜의 역사
10096 | 담당 | 2021.05.06
담당 2021.05.06 0 119
10080
손양원에 대한 교계의 근본 인식 - 문제를 먼저 읽어 주셨으면. 이미지
10080 | 담당 | 2021.05.02
담당 2021.05.02 0 79
10078
고목에 돋는 새움, 이 노선 우리 모두를 향한 소망
10078 | 담당 | 2021.05.01
담당 2021.05.01 0 122
10065
엎드려 기도할 뿐, 은혜 아니고는 안 되는 기도 제목 (2)
10065 | 담당 | 2021.04.28
담당 2021.04.28 0 171
10055
공회의 '교인'의 신분과 권리 의무, 타 교단과 비교하며
10055 | 부공3 | 2021.04.26
부공3 2021.04.26 0 84
10040
5월 집회 - 여러 추억과 평가 (3)
10040 | 담당 | 2021.04.20
담당 2021.04.20 0 229
10045
공회의 집회 장소, 20년 사용의 의미 (1)
10045 | 담당 | 2021.04.24
담당 2021.04.24 0 130
10016
악한 종류를 등급 별로
10016 | 담당 | 2021.04.16
담당 2021.04.16 0 168
10017
1980년대, 30개 분교 정책 (3)
10017 | 담당A | 2021.04.16
담당A 2021.04.16 0 183
10013
열매로 나무를 알리라 - 모든 분열의 최후 판정 (1)
10013 | 담당 | 2021.04.15
담당 2021.04.15 0 177
9939
주기철 주남선 손양원의 친일적 행적에서 본 '순수한 신앙'
9939 | 담당 | 2021.04.11
담당 2021.04.11 0 150
9942
오직 한 길의 공회 90년사,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았다.
9942 | 담당 | 2021.04.13
담당 2021.04.13 0 137
9929
신앙과 신학의 상대성 (2)
9929 | 담당 | 2021.04.09
담당 2021.04.09 0 129
9930
교인의 고학력과 신앙의 해체화 (1)
9930 | 담당 | 2021.04.09
담당 2021.04.09 0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