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교회는 전투 교회다. 적에 따라 양상은 달라 진다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4.06.11
오랜 세월 돌을 들고 던질 수 있으면 주변을 제패했다. 날 때부터 딱 보면 눈에 보인다.
세월이 지나 전법을 아는 사람이 돌 던지는 사람을 모으고 편제를 하게 되면 어떤 천하 장사도 이길 수 있었다.
세월이 더 지나며 활과 말과 전마차가 더해지면서 이제는 기술과 훈련이 더해져 갔다. 한 방법 한 차원에 머물면 도태 된다.

귀신은 숫자로 6이다. 666. 그 수가 많다. 전법도 많다. 기술도 무기도 편제도 우리를 넘어 선다.
말씀은 진리며 6을 넘는 7의 완전수이다. 666으로 나가도 777로 나가며 제압한다. 문제는 말씀이 아니라 우리다.
귀신은 6에서 66으로 666으로 다양하게 우리를 노리는데 교회는 오늘도 예배마다 사도신경을 통해 삼위일체 교리에 머문다.
주후 325년의 니케아 공회의 교리는 당대를 감당했고 초대교회 3백년을 정리했다. 귀신은 6을 이어 갔고 교회도 제압해 나가다가 천주교로 넘어 가면서 교회는 초대교회로 돌아 갔다. 초대교회로 돌아 간 것이 아니라 구약교회로 퇴화 했다. 귀신교가 되었다.



공회는
서울공회가 1950년대의 고신을 지향했다.
대구공회는 1960년대의 한국 교회 분파 중 박윤선이 걸어 간 합동 주변을 얼씬 거렸다.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지금 합동과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대구공회 소속 교회들 중에 견실한 기둥들이 줄줄이 합동으로 교단을 바꾼 경우가 많다. 구미와 포항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대구공회는 공회를 논할 때 고신으로 돌아 간 서울공회만 기준으로 놓고 공회적이라 할 것이 아니라 대구공회의 모습과 지향이 어디와 같은지 살펴 보면, 현재 총공회 전체의 중심을 잡는 대구공회가 더욱 좋아 질 듯하다.
부산공회1은 일제 때 개명교회에서 출발한 정신을 지금도 변치 않는다고 말을 한다. 부공1에 개명 시절을 아는 교인은 없다. 이 것이 부공1의 슬픔이며 오늘의 모순에 본질적 태생적 한계다. 구조적으로 그 단체는 출발 때부터 불가능한 구호를 앞에 세웠다.
부공2는 개혁주의라는 신학을 주창했다. 5백년 칼빈의 가르침을 잘 연구하면 오늘도 천주교를 물리 칠 수 있다는 곳이다. 그런데 그 곳에 계신 분들은 자기들이 닭새끼라고 생각한다. 연못에 들어 간 병아리, 연못을 벗어난 오리새끼를 벗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배경에 있다.


이 곳은 원래 보잘 것이 없어 다른 공회가 이름조차 쓰레기통에 버려서 존재감도 없다.
그래도 인터넷 시대라는 희안한 환경 때문에 모든 공회들의 보이지 않는 총공회 본부가 되었고 고신도 합동도 통합도 순복음교회도 침례교와 감리교까지도 백영희와 서부교회와 총공회가 궁금하면 이 곳을 향한다. 이제 어느 날 이 곳 주소지는 조용히 기도하고 말씀 연구하기도 불편하게 되었다. 그래도 전해야 하는 사명 때문에 거절하지는 못한다. 하여, 최근에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외부 화장실과 함께 자료실 옆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오는 분들이 조금 편하실 듯하다. 해외서 오셨던 분이 화장실 하나만은 개선을 부탁한 적이 있다. 그래서 손양원 목사님의 가족이 순교 후 마련한 예배당을 마을 안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현재 자료실로 만들고 이 자료실 옆에 이번에 외부 화장실까지 마련했다. 부탁을 받은 지 10년 정도가 지났지만 잊지 않고 그 부탁을 존중했다. 해놓고 보니 우리는 눈치 없고 무례했다.





전쟁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국과 도심의 골목마다 교회를 모르는 아이들이 빼곡할 때는 무조건 데려 왔다. 부모의 눈초리와 맞서야 했다. 그 것이 70년대와 그 전까지의 전쟁이었다. 80년대가 되자 경제가 나아 지고 TV가 나오면서 이제 공부를 하고 구경거리 때문에 교회 오기를 어려워 했다. 전쟁이 달라 졌다. 그래서 백 목사님의 설교가 80년대에는 컴퓨터 게임과 중고교의 야간 학습을 적으로 삼고 설교를 쏟아 냈었다. 아는 사람은 설교의 깨달음과 함께 현실에서 싸울 적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목사님이 가시고 90년대는 공회마다 길을 만들고 길을 택하느라고 어지간히 난리였다. 주먹을 올렸다거나 이런 말을 했다거나 하는 언행은 크게 보면 길을 닦고 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이었다. 10년 또는 그 이상을 내부적으로 자기 정체성에 모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2000년대가 되니까 이제 확실히 자기 체질에 따라 자기 내적 신앙에 따라 공회가 정해졌고, 또는 개인의 독립 신앙으로 고착된 분들도 전국에는 많다. 이 곳의 장점 중에 하나는 이런 전체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을 한다는 것이다. 이 곳의 사명이 그렇고 이 곳의 위치가 그렇다.



누가 적인가?
2000년대의 교회를 삼키려 나타난 귀신은 돌을 들고 있는가? 활과 전마차와 전법을 구사하는가? 현대화 된 무기로 공중전까지 하는가? 1990년 경 소련이 망하면서 국가대 국가의 대규모 전쟁은 끝이 나고 테러 정도만 곳곳에 목격 되었다. 마음 먹으면 바로 쓸어 버리지만 인륜 차원으로 지켜 보는 세계인 때문에 섣불리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테러범이 생쥐처럼 문제를 일으켰다. 그렇게만 지나 갈 줄 알았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터졌다. 귀신은 발전도 하지만 발전만 대비할 때 구식을 가지고 허점을 노리기도 한다. 세상 귀신은 그런데 교회를 노리는 귀신은 어떤 상황일까?


세상을 좋게 만들어 놓고, 그 세상을 즐기고 그 세상에 익어 지다 보니 이제는 교인이 스스로 신앙을 반납하는 상황이다.
귀신이 햇빛 정책으로 교회를 거의 삼켰다. 지난 그 수많은 세월에 귀신은 매로 다스리려 했다. 그런데 불길은 더 번졌다.
그런데 그 탄압의 방법은 귀신이 애초부터 최상의 방법이 아닌 줄 알고 있었다. 오늘 말세 우리를 노리며 그 동안 탄압 핍박 고난이라는 전법으로 몰아 세운 끝에 말세 마지막의 교회는 이제 신앙의 자유가 승리를 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싸울 대상이 없으니 자유롭게 믿으면 된다. 휴가지에 가서 예배 드리고, 가족이 모두가 믿는 마음으로 즐거운 안식일을 위해 산으로 들로 해외로 또는 가족 행사를 한다. 교회를 가도 되고 가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가진 그 자유가 귀신을 이긴 승리의 결실인 줄 안다. 귀신이 쳐 놓은 마지막 함정에 한번에 다 몰아 넣어 버렸다.


가정 교회를 탄압으로 깨뜨린 것이 아니라 가질 필요가 없어서 그냥 미루게 만들었다. 누가 이 것을 죄라고 생각했을까? 누가 이 것을 귀신에게 삼겨서 생긴 타락이라고 생각을 했을까? 주일에 교회를 가야 하는데 못 가게 하니, 교회를 가기 위해 고난을 겪어야 그 것이 신앙의 투쟁이고 그 것을 이기고 교회를 자유롭게 갈 수 있으면 신앙의 승리인 줄 알았다. 오늘은 교회를 갈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 가지 않는다. 이 것이 신사참배 죄보다 더 큰 죄라고 가르치는 곳이 있는가. 가정을 가지지 않는 죄가 가정을 깨는 죄보다 크다고 가르치는 곳이 있을까? 가정을 깨는 이유조차 참 다양하다. 기분이 나빠서.. 눈꼴이 시려서.. 화가 나서.. 내 마음이 슬퍼.. 각자 알아서 자기 가정교회를 가지 다니는 출석 교회를 예사롭게 던지고 없애고 뿌리를 뽑고 있으니 그 사람 속에 있는 개인교회는 교회일 리는 없다.


우리의 원수가 우리를 맞으러 나오는 모습이 다르고, 전법이 다르고, 몰아 가는 방향이 다른데
알지를 못하면 싸울 것도 없이 이미 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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