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수요 공급으로 본 목사의 남녀 비율

작성자
연구
작성일
2024.05.26
순복음교회 측이 2024년도 5월의 목사 안수에 총 33명 중 여성만 26명이라고 발표했다.
작년에는 49명 중에 47명이 여성이라고 한다.


소식을 접하면서
순복음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열광, 열심, 감성, 안수라는 것이 순복음의 표식이다. 그렇다면 여성이 단연 앞서게 된다.
지금은 전국의 산 속에 기도원이라는 것이 모두 없어 진 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80년대와 90년대의 전국 산 속에 기도원은 어김 없이 여성이 원장이었다. 덩치 좋은 여성이 걸걸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잡아 가는 것이 당시의 모습이었다.



신학을 강조하는
장로교의 원래 모습에서는 원어로 공부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입문부터 난관을 겪는다. 어학 자체는 남성의 학문이 아니다. 그런데 신학의 파고 들고 따지는 지성과 이성의 세계에는 맞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눈물과 열정으로 결판을 내는 전국의 기도원과 순복음교회에는 여성이 거의 휩쓸 수밖에 없었다. 여성의 수요가 넘치니 여성의 실력이 공급을 맞춰 나갔다.



70년대.. 교회가 성가대라고 생각되던 시절에는
경상도 지역의 교회는 남자가 여성들과 성악을 한다는 분위기가 참 머슥했다. 교회를 가면 의레 성가대 활동이 주가 된다. 여학생들과 목소리를 맞추고 있으면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남자 취급 받기 어려웠다. 보이지 않는 그런 성향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런데 시대 자체가 여성화가 되고 음악화가 되면 문화 세계의 흐름 속에 타 교단은 급격히 부흥을 했다. 공회는 끝까지 그냥 군가식 미개식 찬송을 견지해 왔다. 그러다 보니 공회의 전반적 분위기에 고운 여성의 감성적 활동은 멸종을 해버렸다. 고운 여성의 찬양 자체가 잘못 된 것은 아닌데 공회적 모습이 띄는 현상에서는 뭔가 맞지를 않아 보였다.



순복음 교회의 안수에 여성이 대거 자리를 잡았다면
복음이 세상을 가르치고 바꾸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의 추세를 따라 간다는 것이 저변의 본질이다. 역사에 세상을 이긴 교회가 있었을까? 종교 개혁도 1천년의 중세 억압 속에 그리스의 사상과 문화를 되찾으려는 세상 사람의 반발심이 중세 말에게는 시대적 저항이 되었다. 그리고 종교개혁이라는 운동이 그런 세상에게 혹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루터와 칼빈의 신앙은 그렇지 않았다 해도 그들 주변에 수많은 사람은 거의 다 그렇지 않았을까? 이 것이 개혁파의 이후 흐름을 보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실제 세상에게 늘 지배 받는 당대 교회의 모습으로 보인다.


혹시, 우리의 이 곳은 시대적 속화에 복고풍의 바람을 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내면은 역사적으로 시대와 따로 놀았다. 그런데 복고풍이 신보수주의라는 이름으로 신냉전이니 신청교도 운동이니 하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을 얼씬거릴 수는 있다. 타 공회들이 목사님 사후에 무조건 고수주의를 주장하거나 아니면 무조건 수정주의를 고수하다가 세월 속에 고수주의도 어느 정도 탄력적으로 변하고 있고, 무조건 수정하던 곳들도 알아서 옛 모습을 찾으려 하는 흐름을 볼 수는 있다. 그렇다면 시대의 부산물이지 회개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당대의 세상 흐름에 나도 모르게 저항하거나 끌리다가 세상의 부산물이 되지는 않을지, 늘 돌아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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