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주택과 결혼, 그리고 교회의 건축을 비교해 본다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4.04.28
아파트가 아니라 일반 주택을 기준으로 말하면 결혼과 주택은 비슷한 점이 참 많다.
그렇게 흔한데도 막상 찾아 보면 뭔가 하나씩 맞지 않는다. 다 좋은데 너무 비싸거나, 방을 3개 찾는데 방이 2개라거나 그렇다.
가격, 식구 구성, 거기에 따른 방의 숫자와 배치까지 따지다 보면 막상 찾기가 어렵다. 교회와 거리를 계산해 보면 더욱 그렇다.

같은 20대끼리 남자와 여자를 하나씩 갖다 대보고 붙이는 것은 그렇게 쉬워 보인다.
그런데 막상 한 사람씩 마주 대보면 한두 가지 문제가 꼭 안 맞아서 중단이 된다. 교회의 건축을 제대로 하려면 또 역시 그렇다.
타 교단의 건축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공회의 교회 건축만을 두고 말을 한다. 결혼처럼 맞추기가 어렵다.




주택의 경우는 다음이 있으니 차선으로 간다면 갈 수가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결혼이란 한 번 맞추면 다시 손을 댈 수가 없으니 그렇게 어렵다. 갈수록 조건이 많아 지다 보니 이제 결혼 자체가 어려워 졌다.
교회 건축은 세상에 돈이 많다 보니 이제 호화스러운 정도가 문제지 공회처럼 최소한으로 시작하려면 아무 문제가 없는 때다.

공회의 교회 건축은, 일단 경제 범위에서 시작한다. 또 한 번 앉으면 바꾸지 않는다.
옮기지 못할 것은 아니나 거의 그렇다. 옮기지 못한다는 전제로 구하려니 어렵다. 대신 길목 좋은 곳을 찾지 않으니 유리하다.
타 교단은 장사하는 가게처럼 사람 눈에 띄는 곳을 찾는다. 그러니 비용이 많다. 우리는 웬만하면 뒤로 가서 앉으니 싼 편이다.



이럴 때, 공회 교회는 우선 장소를 확보해 둔다. 예배는 목회자의 방 한 칸에서 시작할 수 있다. 대신 땅은 미리 확보해 둔다.
그 것조차 돈이 있어야 하겠지만 타 교단과 비교를 하면 땅을 확보하는 데는 공회는 공격적인 듯하다. 건물은 후순위가 된다.
타 교단은 우선 눈에 띄고 좋아 보여야 교인이 모이고 교인이 오면 경제력이 비축 되면서 뒤에 마음 먹은 대로 진행을 한다.
공회는 오는 교인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부터 하지 못한다. 가는 길이 까다로우니 우선 출석하는 교인만을 중심으로 나간다.

그렇다고 소망을 접지는 않는다. 땅을 먼저 봐 두고 또 땅이 나오면 무리를 해서라도 최대한 잡아 두는 방식이 공회 식이다.
부부로 말하면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식을 올려 버린다. 살아 가는 집이고 살림이고 모든 문제는 결혼 뒤로 미룬다.
사회적으로 보통은 최소한 집은 있어야 하고, 뭐는 마련해야 하고, 어떤 문제는 해결이 되어야 한다고 조건을 많이 붙인다.
그러다 보면 결혼이 늦어 지거나 심지어 중단 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일단 결혼부터 하고 살림은 뒤에 살아 가며 맞추듯이

교회 건축은 땅을 확보하고, 건축은 교인과 경제 역량에 따라 후일에 미룬다. 지금은 땅과 건물을 함께 추진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 해도 정신은 대략 이렇다. 공회 교회들의 역사적인 개척과 건축 과정이 대개 이렇다. 물론 교계적으로 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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