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집회의 공회적 의미, 어느 발언에서..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24.04.25
* 출처: 공회 교회의 어느 게시판

제목: 집회 참석 때문에 오간 편지..


(교인 A)
한 달전부터 사장님이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금번 5월 집회부터는 당분간 월요일엔 식구를 내계에 태워 주고 저는 하루 참석하고 다음 날은 출근한 뒤에 수요일 내계로 와서 저녁쯤부터 집회 참석했다가 목요일날 새벽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갈 예정입니다.

원래 산집회는 전부 참석이고 한번 들어오면 차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사장님 건강 문제로 제가 사장님께 잠시도 부탁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 생각은 그렇습니다.

다만 신앙 어린 다른 분들에게 신앙 손해가 될까 기도가 됩니다.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그런 경우)

그렇게 불가피 할 때는 다른 교인들에게 표시 내지 말고 오가면 됩니다.
또 그런 불가피라는 것은 안고 가는 것이 개인 신앙에도 맞습니다. 평소 주일이라 해도 입원처럼 출산처럼 집안의 장례처럼 비상적인 일이 있을 때는 평소 주일을 귀하게 여기고 느끼도록 주일 출석을 굶기듯이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발생하면 평소 무사히 주일을 지킨 것을 감사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런 일을 겪게 하는 이유는 별도로 찾아 봐야 합니다.

집회는 교리적으로 주일과 다른 평일의 신앙 사안입니다. 그러나,
주일은 어린 사람에게 주일만 주일이고, 주일이 자라 가면 주일의 형식은 주일에만 해당하나 주일의 내용이 평일까지 이어 지면서 주일 신앙이 자라 가는 것입니다. 집회란 평소의 주일과 평소의 평일을 모두 주일처럼 쑥 자라게 하는 중요한 또 하나의 은혜 기회입니다. 구약으로 말하면 3대 절기가 평소의 안식일을 더 안식일답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신앙이 어리면 주일과 평일의 예배가 눈에 보이지만,
신앙이 자라면 1년에 2회의 집회를 통해 보이지 않는 신앙의 큰 역할을 느끼고 겪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면 때문에 교리적으로는 주일만 신약에는 필수라 해도 내용적으로는 주일보다 집회를 더 앞에 놓을 정도였던 것이 백 목사님 당시의 은혜력이었고, 지금은 주일과 같은 정도로 내용상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조심하고 대처하면 비상적인 일은 비상입니다.

이런 연유 때문에 집회에 앞서 비상적인 일이 생기면,
공회 사람들은 치명적 건강 문제로 기도하는 것처럼, 자녀의 위기를 두고 매달리는 것처럼, 또는 인생에 가장 중요한 기회를 잡으려고 하늘의 도움을 구하는 그런 마음으로 애절히 기도하며 길을 찾아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통해 어떤 사람은 참석하지 못하는 경험을 통해 어떤 사람은 기적적으로 참석하게 되는 경험을 통해 공회인이 되어 갑니다. 공회 교회를 출석하는 공회인도 있고, 이론으로 공회를 열변 토하며 설명하는 공회인도 있습니다. 집회 참석의 자세를 보면 공회인의 내면이 나옵니다.


저희 교회 목회자의 회고담을 소개합니다.
'1978년부터 군 3년에 휴가를 집회에 맞추려고 필사적이었는데..
2월 입대에 5월 말까지 교육 기간이고 면회도 금지되어 당연히 5월 집회는 가지 못했고 절박함을 안고 자대 배치를 받았습니다. 부대장의 첫 면담 때 8월 집회 참석의 의미를 설명하며 부탁했습니다. 행정실에서 되게 해 준다 했으나 고참 순서로 일정이 밀려 8월 집회 후로 첫 휴가를 받았습니다. 집회 아닌 휴가는 갈 필요가 없다고 가지 않았습니다. 부대 전체에게 집회를 심어 놓게 되었습니다. 70년대 군인이 첫 휴가를 가지 않았으니 예사롭지 않았을 것이고, 그대신 내년 5월 집회를 꼭 맞춰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군대고 고참이고 느낌이라는 것이 있어 다음 5월은 휴가를 받았습니다. 부대 전체에게 집회 참석의 의미를 그렇게 새겨 놓았으니 그 때문에 저는 평소 근무나 모든 생활에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스스로 더 조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다 그렇게 하는 일이라 해도 저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었으니 또 다른 수입이었습니다. 그리고 '집회'라는 것이 뭔고? 타 교회 출신들에게도 소리 없이 심었습니다. 그런 몇몇 행동 때문에 80년에 제대했으나 지금도 당시 근무한 분들이 갑자기 안부 전화가 오고 그 때마다 그 당시 제가 특별히 달랐던 몇몇 신앙 기억을 거론합니다. 그들의 평생 이런 행동이 그들 마음에 남아 복음을 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공회 교인의 당시 군생활은 입대하면 주일 때문에 말 못할 고난을 각오했고 모두가 풀무불의 기간으로 통과했지만 집회는 휴가 문제가 있어 그냥 당연히 오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입대 전인 1977년에 서영준 목사님과 금정산에 기도 가신 목사님의 기도 짐을 나르면서 서영준 목사님이 제가 군 입대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제게 집회를 다 참석하라 했습니다. 그 때는 군대를 모르니 휴가를 그렇게 맞추면 되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1978년 입대하고 다음 1979년의 5월 집회는 잘 참석했는데 서 목사님은 8월 집회 때 또 보자고 했습니다. 군생활을 해 보니, 군생활을 해본 분이 3개월 후에 다시 휴가를 당연한 것처럼 말씀한 것이 이상했습니다. 서 목사님은 이미 그런 경험을 했구나 라고 느겼습니다. 저는 휴가 복귀 후 파견대 팀장에게 3개월 후에 8월 집회를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미 저와 1년 이상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분도 당연히 그러자고 했습니다. 8월 집회를 한 주간까지 앞두고 파견대 팀차원에서 백방으로 노력해도 결국 모든 길이 다 막혔고, 그래도 저는 마지막 날까지 소망은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부대가 철원인데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GOP 지역이어서 집회 직전의 금요일까지 휴가 승인이 나와야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부산으로 갑니다. 금요일 일과가 끝나고 부대장이 퇴근했다는 말을 듣고 이제는 안 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여전히 소망은 잡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을 먹은 뒤, 파견대 팀원은 평소처럼 저만 비상 전화를 받도록 두고 모두가 철원 시내로 대낮부터 곤란한 곳으로 가기 위해 나갔습니다. 오전 중간쯤 되었을까,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군단사령부에 있는 본부 부대장의 전화가 왔습니다. 이 곳은 철책선 바로 앞이고 어디 갈 곳도 없고 또 부대의 모든 형편을 알기 때문에 비상적인 사건이 아니면 전화할 일이 없습니다.

'팀장 바꿔!' '시내 잠깐 나가셨습니다.' '최선임자 바꿔!' '함께 나가셨습니다.' '다른 사람은?' '저만 있습니다.' '모두 바로 불러들여!'

시내에 가는 곳으로 급히 연락했고 모두 낮술이 된 채로 급히 돌아 왔습니다. 근무 태세 때문에 일부로 날과 시간을 골라 점검을 했다고 모두 생각을 했습니다. 제대로 걸렸다고 모두가 난리였고, 저야 혼자 부대를 지켰으니 남의 일이지만 분위기는 엉망이고 집회를 가지 못하는 우울한 마음만 있었는데..

'방금, 철원 너희 팀 앞으로 북한군 간부가 귀순했어. 청와대까지 보고 되었고 귀순한 사람 손에 너희 삐라가 들려 있었어. 뭐든 소원이 있으면 말해 봐!' 극찬에 포상이 떨어 졌습니다. 집회 때문에 파견 팀장은 꾸준히 부대장에게 부탁을 해 왔고 상황이 상황이었으므로 팀장은 '이영인이 휴가 부탁을 했는데, 가능하겠습니까?'
1979년.. 그 이전까지 남한에서 북한으로 올라 가는 군인은 많았고 북한에서 내려 오는 귀순자는 없어서 대통령과 군부대는 바짝 달아 올랐을 때입니다. 월북자가 단순 병사가 아니라 육군에서 손꼽는 실력의 최전방 대대장이 바로 저희 주변에서 올라 갔으니 난리가 났고, 그 다음에는 정보부의 정보 소령이 월북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밥 훔쳐 먹다 온 일반 병사 하나 어떻게 오던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부소대장? 하여튼 간부급이 왔으니 청와대와 국방부까지 난리였습니다. 그가 탈북 1호 박사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안찬일입니다.

제 휴가증 때문에 포천에 있는 본부대까지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과 거리 등이 모두 문제였습니다. 부대장은 '근처 부대에 휴가증 발급을 부탁해 줄 테니 부대 들르지 말고 철원에서 바로 출발 시켜!' 그래서 토요일 오후에 휴가증을 손에 쥐었고, 차편으로는 토요일 저녁까지 부산에 들어 갈 수가 없어서, 월요일 아침 첫 차를 타고 저녁 7시 도평의 기도원으로 바로 간다면 가능해 보였습니다. 다니엘의 사자굴에서 나올 때 기쁨은 저는 그 때 실제 느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출발했고 중간에 내릴 수 없는 노선인데 기사에게 부탁해서 집회 장소 앞에 내렸습니다. 그리고 집회 장소에 도착하니 집회 전 아마 1시간이나 되었을까, 바로 강사실로 가서 목사님을 뵈려 했으나 집회 준비로 뵐 수는 없었고 식사를 맡은 분에게 '황도 복숭아' 하나를 사왔는데 건네 드렸습니다. 그 분은 '목사님은 캔 음식은 먹지 않아..' 섭섭했지만 목사님 정보를 또 하나 알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고3 때 1975년의 월남 패망 후 한국의 위기 상황에서도 집회 참석한 이야기는 사적 자리에서 종종합니다. 어리면 어린 대로, 신앙이 좀 자란 사람은 그런 수준으로.. 그렇게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부딪히며 무모하나 가야 할 길을 찾아 갑니다. 그러다 보면 집회뿐 아니라 만사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과 능력의 결과를 쌓아 갑니다. 집회를 참석하지 못할 때는 그 애절함이 참석할 은혜를 사모하게 했고.. 저는 오늘 신풍교회에서 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집회를 두고 '무리'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알고 '사모' '애절'함으로 노력하고 길을 열어 주시기를 찾으면 됩니다.'




집회의 강사가 우리 교회 목회자다 보니, 우리 교회 목회자는 별로 강조를 하지 않지만.
공회 신앙의 단면은 집회 모습에서 나타납니다. 타 교회 교인의 이야기를 소개해 봤습니다. 지금은 산속에 행복하게 휴가 가는 시대입니다. 그냥 놀러 갈까, 돈이나 벌까. 또는 다른 곳에 일정을 잡을까 모두가 행복한 시대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예전의 마음으로 노력하는 분들이 우리 집회를 지켜 내고 있습니다. 우리 공회를 지켜 내고 있습니다. 이 소리 없고 몇 되지 않는 노력이 앞으로 닥칠 그 어느 순간에 능력으로 역사하실 것을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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