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분열, 당장의 죄와 훗날의 선용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4.03.18
공회의 성경 해석은 연혁적으로 선악과에서 시작한다.
교리 기본은 장로교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전통의 정통 교리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한 가지를 쉽게 주목했고 이어 나갔다. 선악과는 좋고 나쁜 것을 하나님만 정하는 하나님의 것이며 아담의 것으로 삼으면 안 된다. 창세기 1장에 모든 것을 만드시면서 모두가 좋았더라고 했다. 하나님이 좋다면 좋은 것이다. 2장에 에덴동산을 주시면서 그 중심에 선악과를 두시고 이 것은 먹지 말라, 네 것을 삼지 말라고 했다. 하나님이 좋으면 선이다. 하나님이 나쁘면 악이다. 원어를 몰라도 읽어 보면 성경이 저절로 그렇게 말한다.


인간의 타락은 선악과를 먹어, 선과 악을 자기 것으로 삼았다.
아담에게 좋으면 선, 나쁘면 악이다. 하와도 자기대로 선악과를 먹고 자기대로 선악을 규정한다. 인류 전부가 다 그렇다. 이렇게 되고 나니 만인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은 필연이다. 헤아릴 수 없는 죄가 쏟아 져 나왔고 발전 되며 오늘까지 내려 왔다. 교파의 분파, 교회의 분열도 지역적으로 사명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선교나 개척이나 파송이라고 한다. 그런 표현을 사용한다 해도 우리는 내면을 들여다 본다. 각자 자기 중심으로 판단하다 보니 함께 할 수가 없다면 이 것은 분열이다. 분파다.



통합 교단은 예수의 이름만 있다면 모든 교회는 무조건 합하자는 곳이다.
그러니 통합 교단에는 분열이 별로 없다. 별별 분쟁은 꼭 같이 발생하지만 마지막 귀결은 나뉘지는 말자는 것이니 어찌어찌 하나로 꾸려 나왔다. 1958년, 장로교의 절대 다수가 모인 '장로교 총회'가 합동 교단과 통합 교단으로 분열을 한다. 합동 교단은 예수 이름 안에도 별별 것이 있으니 칼빈주의 옳은 것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자는 주장이다. 통합은 예수 이름이 붙으면 무조건 헤어지지는 말자는 주장이다. 1960년대를 거치며 합동 교단은 핵분열이라 할 만큼 파가 나뉘었다. 오늘 한국의 교단을 대통 2-300개라고 하는데 들여다 보면 6백 개는 된다고 본다. 대분류와 소분류, 명목상 교단과 실질적 교단으로 보면 그렇다. 그 분리 분파의 대부분은 '합동교단'이다. 통합도 분리가 없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그냥 하나로 내려 온다. 합동은 서로 합동이라는 투쟁이 수십 년에 걸쳐 수백 개가 되면서 어떤 전문가도 실체를 밝힐 수는 없는 정도다. 허가 낸 사업체는 통계에 잡히지만 골목에 포장 마차나 행상을 소상인이라 하는데 이 것은 통계가 정확할 수가 없다.



통합은 합동과만 나뉘었고 이후 분열이 없다는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합동은 수도 없이 나뉘면서도 합동의 제일 큰 중심은 '합동' 교단이다. 이 주류 합동 하나만 가지고도 통합과 한국 교회를 양분하며 쌍벽을 이룬다. 그런데 합동에서 분파 되어 나간, 그래서 주류 합동 정도는 아니지만 합동의 큰 범위 안에 있는 원래 합동 교단들은 각자 대규모 중소규모 교단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를 다 모은다면 통합 교단과 비교하지 못할 만큼 대규모가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고민이 생긴다.
분열 당시의 고통은 말로 할 수가 없다. 한 교회 안에 교인 한 명만 움직여도 가슴이 아프기 그지 없고 공회 안에 교회 하나가 이탈해도 그 고통이 크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중심인 장로교 총회가 전국적으로 두 쪽이 나 버렸으니 한반도의 남북 분단과 그 이후에 일어 난 파장처럼 교회사가 이어 진다. 그런데 북한은 1인 통치로 단결을 하고, 남한은 별별 당이 있고 세력이 분화가 되어 있다. 그래서 단결이 되지 않아 열강 속에서 또 조선 말기처럼 된다고 했다. 웬걸.. 북한의 단결은 오늘의 저 모양이 되었고 남한의 분열은 크게 보고 훗날까지 보니 세계가 부러워 하는 오늘의 한국이 되었다. 그 정도는 아닐 수 있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통합은 1인 지배 대신 하나의 사상 지배, 즉 교회는 무조건 쪼개서 안 된다는 철칙으로 봉합하고 대처하다 보니 오늘의 통합이 되었다. 천주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이비까지는 아니고 그 중간 어디쯤이다. 합동은 그 분열사만큼 별별 사건이 하늘을 찌르고 왔지만 오늘도 '칼빈주의' '개혁주의'를 외치는 목소리만은 고신이나 재건교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또 실제 골수 신학과 신앙가들이 고신보다 많다. 그리고 한국 교회의 주류를 이루는 규모를 가지고 한국 사회에게 한국의 교회는 보수 신앙임을 전하고 있다.



우리 공회 이야기 때문에 살펴 봤다.
나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자기 중심 때문에 또는 사명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로만 가는 것은 어렵다. 한 명을 교인 만드려고 노력한 것을 돌아 보면 교회가 나뉘는 것은 참으로 끔찍하다. 그런데도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은 불가피하게 나뉠 수밖에 없도록 해 오셨다. 분리를 피하기 위해 1989.8.27의 장례식 후 대구공회 주요 인사들께 참으로 간곡하게 사정했다. 바쁘게 처리하지 말고 조금만 생각해 보고 지켜 보자고.. 그런데 뭐가 그렇게 급하여 장례 치른 다음 달부터 마구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그들이 목사님 생전에 그들 입으로 너무 압박하지 말고 좀 놔 놓고 지켜 봐 달라고 했다. 그런데 자기들이 3분의 2가 되자 이 번에는 하루가 급하다며 당일치기, 심지어 그 날 밤치기로 해결해 나갔다.

총공회의 역사, 정체성, 노선의 규정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마구 찍어 냈고 폐기했고 새로 세웠다. 그 것이 이후 공회의 모습이다. 필사적으로 분리를 막으려 했으나, 필사적으로 쪼개는 그들을 따라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쪽을 분리 책임자로 낙인 찍고 오늘까지도 분파주의라고 이마에 도장을 찍어 놓았다. 평양이 남한을 향해 조국을 분단 시켰다는 선전과 같다. 어쨌든 쪼개지는 바람에 공회는 단 기간에 2배로 교회가 늘었다. 이렇게 쪼개는 것이 80년대 이전이었다면 교인의 숫자까지 교세에 배가를 이뤘을 것이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는 쪼개진 교회는 대개 사멸 되는 상황이었다. 추워지니 모닥불을 모아야 불길을 유지하는데 멋 모르고 모닥불의 장작을 전부 흩어 놓았다. 이제 될 것도 안 되는 상황이다. 이 것이 오늘 공회들의 내부 상황이다. 아주 가끔 아닌 경우도 있지만 허울만 벗듯하고 속으로는 수수깡처럼 골다공증 환자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바람만 부러도 스러질 지경이다. 그 결과가 각 공회의 집회 상황이다. 공회의 전국 규모와 운영 내부를 알아 보는 가장 쉬운 현장이다.




이런 상황까지도 다시 훗날에 좋게 사용하시려고 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노선을 알고, 주님의 주권과 섭리를 안다. 그냥 수 많은 교회 중에 하나로 두시려 했다면 이 정도의 길과 교훈을 맡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불씨만은 끝까지 살려 놓으려 한다. 씨앗만은 보존해 놓으려 한다. 노아 방주에 싣기만 하면, 홍수 후에 다시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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