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임직의 각오. 마지막 1명이 되겠는가?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4.03.12
우리는 소위 종교계 인물이다.
우리는 적어도 신앙의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공회 신앙이라면 노선이 선명하다.

이 곳에서 직분을 가진다면
그 직분이 전체 교인 앞에 책임을 맡은 사람이라면 직분의 각오는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지켜 보는 직책의 사람은 '나는 이 노선의 마지막 1명이겠다'는 각오를 부탁한다.


1989년 8월 27일의 장례식 이후 입에 붙이고 다녔다.

정말 이 길이 옳은가?
남들이 옳다니 옳다며 짖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
모두가 몰려 다니니 휩쓸려 다니면서 합창하는 것은 아닌가?

아무리 따져도 옳은가,
이보다 더 나은 길은 아직은 없는가? 있다면 그리 가는 것이 양심이다.
연구소를 운영하기 위해 형성한 부공3의 길에는 늘 이런 질문과 각오를 새겨 왔다.


당신은 이 길에 최종 1인이 되겠는가?
이 길의 출발에 뜻을 모으는 이들은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길도 다른 곳처럼 대충 그러려니 하다가 실제 가다 보면 당황한다.
자기의 명예, 자기의 이익, 자기의 가족까지 손해를 보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이 닥칠 때 돌아 서지 않는 이를 보지 못했다.
1989.8.27. 이전에 그러했으니 그 후에야 말할 것도 없다.
이 길은 옳고 이 곳은 이 길이 옳기 때문에 간다는 것이지 이 길에 인물다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이 길을 막상 따라 나서면 내부 누구를 봐도 우습다. 부족하다. 그래서 돌아 서는 이들이 그렇게 많다.
그래서, 그럴 것이어서, 미리 물어 봤다.
뒤에 넘어질지라도, 뒤에 마음을 바꿀지라도, 지금 이 순간만은 정말정말 끝까지 가겠느냐고?
다른 사람이, 선배가, 모두가 해코지를 하면? 그래도 가겠는가.
가다가 모두 다 포기하고 돌아 서며 혼자만 남게 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이제 집사님을 세우면서도 묻기 시작했다. 이 교회의 마지막 교인이 되겠는가?
이제 권사님과 장로님을 세우면서도 묻고 싶다. 이 교회와 공회의 마지막 교인이 되겠는가?
목회자에게는 인허와 안수 때 벌써 물어 봤다. 모두가 대답은 했다. 뒤에 문제가 생기면 코 푼 휴지처럼 던져 버렸다.
목사님 생전에도..


모든 임직과 심지어 교인의 입교 문답에도
'교회의 지도' '선배의 지도'를 따를지 묻는다. 천주교처럼 맹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죄 되지 않으면.. 따르는 것이 맞다.
뒤에 다른 소리를 하면 비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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