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진심으로 교인을 위해, 잠 못이루던 분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4.02.08
백 목사님은 타고 난 건강 체질이다. 체형 체질에다 성격까지 모두 다 갖췄다. 또 부친과 형제가 모두 장수한 내력까지 있다.
단순히 오래 사신 것뿐 아니라 생존 기간의 건강도 고품질이다. 잔병이 없고 지병도 없었다. 굳이 꼽으라면 무좀은 있었다.


강철같은 건강에다 신령한 면이 워낙 돋보이다 보니 모두가 하늘이 특별히 건강을 지켜 주셨다고 봤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그런데 너무 쉽게 무너 질 때가 있다. 교인이 찾아 와서 하소연을 하게 되면 그들을 이해 시켜 해결하게 만들다 무리를 한다.
공회의 전국 주력 교인들은 목사님 때문에 공회 교회를 출석한다. 1년 집회 두 번으로 신앙의 양식을 채우고 현지를 지킨다.
이 것이 미안해서 지방 교인들이 그 교회 목회자 때문에 애를 태우다가 목사님께 해결해 달라고 찾아 오면 가장 애를 먹는다.



교인들의 하소연은 한결 같다.

* 은혜가 안 된다.
설교가 은혜가 안 된다는 것은 밥 맛이 없다는 뜻인데 요리사 실력이 그 것이 전부인데 어떻게 하나!
시골에 10명 교회 교인들이 자기들은 늘 실력 없는 목회자만 모셨다면서 도시 수백 명 교회의 은혜로운 분을 보내 달라 한다.
구구절절이 맞다. 은혜 되지 않는 목회자가 신앙 원칙으로 노력하면 은혜를 주실 것이지만 그런 사람이 한 시대에 많지 않다.
그 목회자도 자기 나름대로는 헌신하고 고생한다. 멀리서 찾아 온 교인들에게 온갖 온갖 온갖 말로 설득을 해서 해결을 한다.

* 실수가 참 많다.
걸음 걸이가 은혜가 안 된다. 말투가 거칠다. 본이 되지 않는다. 부흥이 되지 않는다.. 참 말도 많다.
손을 꼽아 가며 많은 사례를 들고 격려를 하고 또 하나의 좋은 목회자가 되도록 배후에서 기도하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보낸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하찮지만 그런 목회자 하나는 교인 1백 중에 하나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수백 수천 중에 하나다.
공회 목회자 기준은 까다롭다. 많은 면을 다 살피고 부족한 면은 목회 중에 자라 간다. 그런데 교인이 기다려 주지를 못한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목사님께 인생을 다 바쳐 배우고 순종하는 사람 중에 여건이 되어야 목회자로 파송 된다. 실력이 자라려면 세월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인들은 그들대로 세상 생활 속에 이 노선 때문에 더 어려운 상황이니 은혜를 구하고 갖가지 구하는 것이 다 맞는다.
여기에다 전국 모든 교인들이 5월과 8월에 집회를 통해 목사님을 접한다. 이 때가 해갈이 되고 이 때 은혜로 한 해를 견딘다.
자기 목회자에게 단점이 발견 되면 그 때마다 백 목사님을 기준으로 불평을 한다. 그런 목회자는 흔하지 않은 줄 알면서도



그 때는 시외버스가 원할하지 않아 늦게 도착한다. 밤을 샌다. 목사님은 거의 knock down이 된다. 크게 지치고 주저 앉는다.
목회자에게 어려운 목회 여건에 까다로운 교인으로 구성 된 공회 교회로 파송하면서 늘 사모님들에게 미안해 한다.
안스럽기 그지 없지만 일단 목회자의 이름을 걸치는 순간 교인의 불평에 할 말은 없다.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이다.
교인들에게는 또 다른 면으로 미안하다. 공회의 노선이 이렇게 이 것을 어떻게 손을 볼 수는 없다. 설득할 뿐이다.
서로가 조금만 이해하면 이 땅 위에서 공회 교회라는 구도와 환경은 거의 지상낙원인데, 누릴 정도의 인물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에게 모두의 만족을 제공할 수는 없으나, 모두에게 각자의 낙원이 되도록 설명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과정이 늘 반복된다. 그런데 단 한 명도 쉬운 분은 없다. 나름대로 자기 어려움과 호소가 정말 애절하다.
결국은 한 시대를 감당하던 탁월한 종이라 해도 평소 이런 지도를 해야 하고 한번씩 단체 방문이 있게 되면, 간 뒤에 눕는다.
서부교회 직원은 지방의 교인들이 오면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새벽이나 그 후 며칠 강단에 서지 못하면 알게 된다.




어느 가정의 어느 부모라도, 정상적인 부모라면 그런 법이다.
어느 교파의 어느 목회자라도, 정상적인 목회자라면 교인의 신앙 때문에 녹아 나고 죽어 나는 것이 맞다.
맡은 교회 외에 다른 교회의 목회자나 교인들에게 안내하는 입장에 선 사람은, 죽고 또 죽어 골백번을 죽는 일을 겪는다.
이런 일을 피하려면 흔하게 말하는 시스템 목회를 하면 된다.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교단과 교회와 목회를 만들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생명이라는 것이 깃들 여지가 없어 진다. 생명은 태어 난 것과 치대며 으르고 달래며 비로소 자라 간다.

한 생명이 던져 지고 썩어 져 없어 져야
그 것을 거름으로 삼고 다시 새로 자라 가는 앞 날이 있다. 그렇다 해도 너무너무 당연하고 뻔한 것을 가지고 작정하고 대들면, 반복하면, 어른들이 아이 노릇을 하고 들면 잠이 들지 않는 밤샘 걱정을 하게 된다. 믿음의 세계는 여기까지도 초월을 해야 하는 목사님도 교인 문제가 심해 지면 초월이 어려웠다. 하물며 이런 시대에 일반적인 목회자들이겠는가? 교인이 죽어 나도 강단에서 자기 범위 자기 지식 자기 계산만 대고 웃으며 좋은 말만 슬슬 할 수 있는... 오늘의 강단 추세는 그런 듯하다. 공회는 여전히 그 반대라야 공회 강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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