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20세 결혼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다짐해 본다.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4.02.03
나는 이 노선에서 자랐다. 지금은 지도하는 입장이다.
처음에는 이 노선이 싫었다. 누구나 자라면서 자기 주변에 반발을 해볼 수 있다.
철이 들며 어느 날 하나씩 따져 봤다. 이 길과 다른 길을 비교해 보면서 서서히 평가적으로 아주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자기 중심에 채색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그 바람에 주변에서 역적으로 스파이로 반란군으로 오해도 받았다.
그런데 한번뿐인 인생을 걸어야 했고 또 다른 것과 비교해 볼 기회를 자연스럽게 많이 가졌다. 확실히 좋다는 결론냈다.

대체적으로 좋고 총론적으로 좋지, 구구절절 다 좋을 수는 없다. 연구부장은 백 목사님께 자주 벌소리를 해댔다고 한다.
못된 소리, 무가치한 소리, 야단 맞을 소리를 참 많이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갈수록 우리 것은 너무 좋다고 굳어 졌다.
몇 가지 남은 과제 중에 하나가 10대 후반의 결혼이라는 것이 과연 오늘도 유효한가? 정말 오랜 세월을 두고 애매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 갈수록 또 주변의 사례를 보면 볼수록 70년대에 10대 결혼을 추진한 목사님의 방향에 탄복을 했다.
그렇다고 2000년대를 사는 그리고 이제 2020년대를 사는 이런 시대에도 그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여전히 좋을까...

오늘 교회의 결혼 발표를 그대로 소개한다. 외부 일반석이니 실명은 비실명으로 전환한다. 방향만 소개해 본다.




출처: 부공3 교회의 일반심방 게시판
제목: 정 0 0, 김 0 0 - 결혼식
내용:

신랑: 정 0 0, 20세
신부: 김 0 0, 19세
결혼: 2024.2.28. 삼일 예배 후

* 일자 결정
오늘 두 분이 처음 만났고 바로 결혼을 결정했습니다. 공회의 안내를 따라 2월 9일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지만
휴가를 받아야 하는 신부의 오빠가 군부대 일정 때문에 28일에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 감사 인사
20대 남 청년이 20명인 교회에 신랑은 우리 나이 20세로서 결혼 명단에 처음 올린 막내인데 결혼에 나서니 감사합니다.
20대 여 청년이 10명이 넘지만 올해 우리 나이 20세라 결혼 명단에 처음 올렸고 막내인데도 결혼에 나서니 감사합니다.

선배들은 20세 결혼도 좋고 20대에는 결혼해야 되는 줄 알지만 더 좋은 가정을 위해 여러 준비 때문에 늦어 질 뿐입니다.
선배들의 형편은 그들의 사정이고 이번 부부는 더 좋은 가정을 위한 준비는 결혼부터 한 뒤에 함께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좀 늦어도 타 교회와 사회 기준에서는 선배들도 모두 일찍 결혼할 것이나, 공회는 그냥 20세 결혼을 하라고 늘 권합니다.
이번 부부는 공회와 교회 입장도 고려하고 무엇보다 건강할 때 자유롭게 제한 없이 이성의 은혜까지 누린다며 나섰습니다.



결혼이란, 따지다 보면 30대를 쉽게 넘어 갑니다. 30대에 접어 들면 시계가 갑자기 초침으로 바뀌며 급가속을 합니다.
이 번 결혼에 특별히 감사한 것은, 공회 청년들이 함께 자란 교회 내 결혼을 피하고 공회의 타 교회를 선호해 왔는데
이 두 분은 한 교회에서 20여 년 함께 자랐지만, 가까운 결혼이 '현실 신앙'에 좋다며 부탁한 것을 감안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것이 출생과 사망, 그리고 살아 생전 결혼인데, 20세 결혼의 소식에 참 감사합니다.


지난 날, 또는 지금도
우리 공회 내부에 결혼이 중단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지만 세상과 비교하면 우리는 아직까지 모범적이고 정도면 좋습니다.
우리 내에도 결혼의 중단이나 사고가 있는 것은 말세여서 그런 것이고 시대 조류가 홍수처럼 밀려 오다 보니 그렇습니다.
죄악 세상 안에서 이 노선에서 걸어 가려면 신앙의 전투를 피할 수 없습니다. 전쟁이란 희생자가 있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한 쪽에서는 아군이 부상도 입고 전사도 하지만, 이 노선의 10대들은 20대들이 일선을 피하면 대신 최전선에 서 주셨으면.
전우의 시체를 넘어 가면서 적진을 향하는 용사들이 백두산 꼭대기까지 밀고 올라 가듯이, 말세의 저 고지를 향했으면...

베드로전서 4:1절 말씀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이미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우리가 어찌 피하겠습니까?
피할 싸움은 피하되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주님이 열고 가신 길을 따르는 것이 마땅합니다.
부부로 살다 보면 수많은 난제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결혼만 미루면 안전할까요, 편할까요, 잘 먹고 잘 살고 행복할까요?

웃고 살아도 짧은 인생입니다.
내 사람만 쳐다 보며 사랑을 쏟아도 부족한 것이 인생입니다.
그런데 내 사람이 안 될 수 있는 사람에게 기웃거리고 마음을 주고 카페에서 세월을 보내는 것이 멋있는 것일까?

세상은 그런 것을 청년의 자유라며 마음껏 누리라고 부추기지만
우리는 그럴 시간에 내 사람과 가정과 신앙의 건설에 땀을 흘리겠다 합니다.

우리는 우리 것이 좋을 듯합니다.
선배들이 망설일 때, 제일 막내 두 사람이 가장 공회적으로 결혼에 나서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두 사람이 이렇게 순종을 했다 하여 천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온전하고 거룩해서 흠이 없을 사람도 아닙니다.
우리가 다 지켜 봤지만 장점도 있고 예쁜 점도 있지만, 밉상일 때도 있고 단점도 있었습니다.
결혼이란 각자 알아서 고치는 것보다 결혼으로 함께 노력하면 단점과 밉상을 빠르게 발견하고 고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 소리는 좀 나는 법입니다. 이해하셨으면.
그리고 두 사람의 장점과 고운 점은 더욱 돋보일 것입니다. 모두가 진심 어린 축하와 응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좀 서툰 모습을 보일 때는 웃어 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우리 모두 그랬다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우리를 향해
이제는 시대도 인구 절벽의 재앙을 맞으면서 부럽고 쳐다 볼 것이고
그 위에 계신 하늘의 하나님 아버지의 기쁜 얼굴을 우리 모두 그려 보며 힘 있게, 우리의 이 길을 걸어 가도록 합니다.

두 분의 결혼 결정에 '축하 인사'를 적어 봤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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