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선교부와 관계 - 애양원은 직할, 손양원은 아니었다.

작성자
연구
작성일
2024.01.28
애양원을 방문한 분의 질문이 있었다.
미국의 남 장로교 선교부가 애양원을 개설했고 운영했다. 그 시설의 교회가 애양원교회였고 그 곳의 담임이 손양원 목사님이었다. 선교부는 신사참배를 반대했으나 순천과 여수를 중심으로 전남의 동부 지역은 순천노회였는데 순천노회는 모두 신사참배를 결의했다. 그렇게 되자 당시 윌슨 선교사는 경남에서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떠돌던 손양원 조사님을 모셨다.

여기까지만 보면 '미국의 남선교부 = 애양원교회 = 손양원'처럼 보인다.


* 선교부와 손양원 관계
애양원 측은 마치 손양원 목사님과 선교부 사이가 좋았던 듯 이야기 하나, 그 것은 해방 전 이야니다. 해방 후, 선교부가 한국으로 돌아 오면서 해방 전과 입장을 바꿔 버렸다. 미국 남장로교뿐 아니라 경남의 호주 선교부도 입장을 바꿨다. 일제 말에는 목숨 걸고 싸우라 가르쳐 놓고 갔고, 출옥성도들과 순교자들은 선교사들에게 배운 대로 선교사들이 남겨 둔 교회와 양떼를 책임지는 과정에 고난을 겪었다. 해방이 되고 돌아 온 선교부는 '신사참배 문제로 뭐 그렇게 난리들이냐, 지나 간 이야기니 이제 앞으로 잘하면 된다. 지난 날 신사참배 한 것은 더 이상 문제 삼지 말고 앞으로 서로 협력해서 잘 하기만 하면 된다'고 선교사들의 입장이 돌아 섰다.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사람은 꽁하고 속으로 한번 돌아서면 오래 간다. 공사를 구별하지 못한다. 유목민의 기질이 넘치는 서구 사회와 서구 교회는 공과 사를 구별하면서 지난 날과 오늘도 잘 구별을 한다. 그래서 지난 날의 죄를 쉽게 털쳐 버린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선교사들이 속한 미국은 2차세계 대전에 일본과 죽기로 싸웠으나 일본이 항복하고 납짝 엎드리고 미국은 소련과 공산주의 때문에 다시 싸우게 되니 미국이 전쟁 후 소련의 공산주의를 막기 위해 일본에게 과거를 묻지 않고 전폭적으로 동맹이 되었다. 그렇게 되자 미국과 호주 선교사들도 일본과 손을 잡고 소련과 싸워야 하는 판에 지난 날 가지고 따질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 된 듯하다. 달리 설명할 도리가 있을까?


구체적으로 증거가 있는가?
* 해방후 선교부들은 전부 WCC 지지
비록 전부는 아니지만 선교부들은 거의 다 WCC로 돌아 섰다. 고신이 WCC를 거부한다 하여 남장로교뿐 아니라 호주 선교부도 대부분 다 돌아 서버렸다. 나중에는 한부선 선교사도 합동측 총회 쪽으로 넘어 가버렸다.

* 애양원에 남아 있는 기록
선교부는 구한말부터 이 나라의 가장 어려운 분야에서 충성했다.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사진이나 진료 기록 등이 많다. 그들은 동영상도 많이 남겼다. 동영상은 당시에 너무 고가여서 자료가 아주 적다. 그러나 사진은 자료가 넘치고 녹음도 곳곳에 남은 것이 많다. 해방 후 손양원은 애양원교회와 전국이 열광을 했지만 손 목사님에 대하여 남아 있는 자료가 너무 적다. 손 목사님의 설교는 전국에서 최고로 유명으나 선교사들이 항상 주재하며 각종 자료를 남긴 가운데 손양원에 기록은 너무 적다. 없다 시피 한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선교사들이 은혜를 좀 받았거나, 말을 알아 듣지 못해서 자기들은 은혜를 받지 못했다 해도 손 목사님의 설교로 전국과 애양원 식구들이 변하는 모습을 고려했다면 당시 예배 모습을 많이 남겼어야 한다. 그들이 애양원에서 집 짓고 환자를 돌본 기록은 어마무시한데 그 자료에 비하면 손 목사님은 자료는 허무할 만큼 없다. 취임 때, 또는 행사 때 장로님들과 찍은 사진, 또는 예배 사진을 아마 한 장 정도? 이 것이 전부다.

손양원과 애양원 선교부의 소리 없는 갈등은 표시가 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다시 보면 해방 후에는 너무 냉랭했다. 사실 냉랭한 정도에 그치지 않고 대결을 앞둔 긴장 국면이었다.


* 손 목사님 장례 후 가족 차단
손 목사님이 순교하자 장례가 끝난 뒤 당시 원장인 보이열 선교사는 신사참배를 거론하며 고신 운동하는 것은 교회 분열 운동이라 하여 환자를 내쫓는 조처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마치 한 맺힌 사람의 분풀이처럼 보인다. 오늘도 애양원이라는 단체는 선교부 직할로 내려 온 역사를 자랑스러워 한다. 그리고 선교사들이 심어 놓은 신앙의 노선에도 충실하다. '손양원'이라는 이름은 돈이 되고 인기몰이에 도움이 되어 그냥 사용할 뿐이다. 있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애양원의 WCC 운동에 알맞도록 각색을 해서 활용을 한다. 이 활용을 두고 가족 1세대들은 악용을 한다면 펄쩍 뛰며 반대한다. 부친 생전에 손양원 부친은 탁월했기 때문에 굳이 나서서 반대하지 않아도 선교부가 알아서 조심을 했다. 이런 내용은 1950.9.13. 유언 설교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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