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청년들의 세례와 성찬을 준비하며, 짙은 어둠 속에 빛을 본다.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4.01.04
아주 멀리 계신 분에게 적은 글이다.


10년은 보지 않으려 했는데 다른 사례와 비교를 해 보니 마음을 돌려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나쁜 것은 나쁜 것이나 이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얼마나 급격히 바뀌고 있는지, 지금 우리 공회의 주력 가정까지도 자녀 대부분이 몸만 교회에 있고 사고방식과 행동이 아주 일반화가 심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모두가 아니라 의미 있는 경우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곳도 모두가 심각하다지만 한 명은 달랐고 렘5:1에서 그 하나로 인해 살아 날 소망 때문에 멸망을 미루고 기다린다 했는데 창19에 소돔 문제를 두고는 18장에서 의인 10명을 요구했습니다. 아브라함 때보다 예레미야의 이스라엘 말기는 더욱 악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기준도 10배나 물러 섰습니다. 조선시대를 기준으로 보면 이 시대의 지도자나 부모들은 몹쓸 사람일 것이고, 우리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 젊은 사람들은 괜찮다고 칭찬을 듣는 사람들조차 모두 몹쓸 인류들입니다. 세상을 따라 교리나 신앙의 노선 자체를 낮출 수는 없으나, 복음의 기회라는 것은 더 넓혀 주면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세례 학습 문답이 있었습니다. 이번 세례에 20대 초반에 결혼하여 세례 문답을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21세 여 청년은 성경 25독이고, 22세 여 청년은 성경 22독입니다. 20세와 21세 결혼입니다. 이런 옥돌같은, 보석같은 모습이 있어서 나머지 수십 명이 세상을 쳐다 보며 기웃거리고 버틴다 해도 그들은 전도의 대상이고 또 같은 시대이나 이렇게 옛 모습을 지켜 주는 한둘에 소망을 담고 제 마음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공회의 교회들은 이런 아름다운 소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공회의 신앙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 10대를 검정고시로 독학하며 세상과 약간의 거리를 둔 다음, 그 경력으로 세상의 진학과 진로와 취업과 결혼과 출산에 이르는 과정을 잘 통과한 사람들, 그들이 많을 때는 대낮처럼 환하고 그들이 적어질 때는 저녁이 온 듯하지만, 다시 이어 질 때는 새벽과 다음 날 아침을 소망하게 됩니다.



대형 병원에,
수요일 금요일 저녁예배까지 주일처럼 지켜야 한다고 하자 그런 조건으로 취업은 없을 것이라 했지만, 인사 결정권자가 나이와 가정 환경과 전직 병원에서도 첫 취업에서 병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 이직 한번 없었던 경력을 보고 원하는 조건에 출근을 하라 했다 합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그 교회가 어딘지.. 호감을 갖고 물어 보더라 합니다.

공회의 80년대까지는 전국 어디라도 공회 청년들 교인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모두가 달고 살았습니다. 나만의 간증이거나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우리 모두 그러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공회들 안에서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주일을 예전 기준 그대로 다 지키는 공회들은, 우리 모두 아다시피 없어 졌습니다. 과거에 그랬지 오늘도 그렇게 한다는 곳은 들어 본 지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래도 주류가 아직도 그렇다니 감사하고, 또 일부는 다른 공회들처럼 그렇게 된다 해도 여전히 일부는 오늘의 신앙으로 지켜 내고 있습니다. 그 숫자가 비록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교회의 전체 분위기는 이 것이 정상이며 일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만하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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