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나의 사랑하는 책, 공회 42장/ 새찬송가 215장

작성자
목회
작성일
2023.12.31
(성경과 찬송의 변천사)
한국 교회의 역사적 첫 성경은 1910년경 나온 '구역'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개역'은 1935년경에 개정한 것이다. 공회는 1936년에 출발했고 지금까지도 개역성경만 사용한다. 한국 교회의 역사적 찬송은 장로교 기준으로 1935년에 '신편찬송가'다. 이 찬송을 해방 후에도 계속 사용하다 고신이 1962년에 새찬송가를 편찬하게 되자 찬송가를 독자적으로 가질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새찬송가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이 많았다. 교계가 성경과 찬송을 계속 바꾸어 오지만 공회는 바꾸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성경과 찬송 모두 '1935년'의 개역성경과 신편찬송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교계 전부가 사모하는 주기철 주남선 손양원 모두 개역성경과 개역찬송을 들고 순교하거나 순생했다. 그 신앙을 사모하다 보니 공회는 바꾸지 않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더 나은 번역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어서 바꿀 수도 없다.


(공회의 새찬송가 시절)
1935년부터 사용된 신편찬송가를 고신이 1962년에 '새찬송가'라는 이름으로 바꾼 적이 있었다. 당시 출판 환경에 독자 출간이 불가하여 고신의 새찬송가를 1988년까지 사용하다 고신이 통일찬송가라는 이름으로 또 바꿀 때는 공회가 독자적으로 찬송을 출간할 수 있을 상황이어서 과거 사용하던 '신편찬송가'를 기본으로 삼고 찬송가들 중에서도 애매하고 곤란한 곡들을 거의 빼 버렸다. 멋있는 성가대 발표용이라든지 눈물을 빼는 데는 좋으나 신앙의 원칙에 애매한 찬송들을 대거 뺐다.


(공회 찬송가 중에)
새찬송가와 신편찬송가를 모두 고려해도 공회 찬송가를 201곡으로 확정할 때 배제가 될 만한 곡 중에 몇 개가 포함 되었다. 교계의 일반 정서를 고려해서 애매하지만 몇 곡을 넣어 두고 공회의 기독교 사회성으로 포장했다. 그 중에 주일학생들 때문에 포함 된 것이 42장 '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이다. 보통 주일학교 찬송가로 분류를 하지만 다른 곡들은 공회 신앙에서 좋아 하는 찬송이다.

42장 찬송은 어릴 때 믿는 가정에서 자라다가 중간에 세상으로 탈선한 사람이 어머니가 어릴 때 읽어 주던 성경 말씀이 기억 나서 돌아 서는 내용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세계적 기록을 세우며 매주 한 자리에 8천명 학생들을 앉히고 재적이 25천명을 헤아리던 시절 이 찬송은 서부교회 주일학교 오전 예배의 대표적인 선곡이었다. 주일학교에서 사용하는 찬송은 장년반 찬송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몇 가지만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42장은 제일 많이 애용되었다.


백 목사님은 한번 지적을 했다. 이 찬송은 믿는 가정에서 자란 교인이 돌아 오며 회상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불신 가정에서 처음 나오는 상황, 그리고 믿는 가정의 아이들은 아직도 세상으로 나가 보지 않은 상황.. 그렇다면 이 찬송은 장년반에서나 사용하면 했지 주일학교에서 사용할 곡이 아닌데 왜 '서부교회 주교의 18번'이 되었나! 사실상 질책이었다.


* 감성적, 감상적, 자극적 찬송
말씀의 정확성이 먼저 깔리고 우리의 후회도 결심도 뒤를 따라 가야 한다.
옆 집에 애완견 죽었다고 울면, 우는 소리에 같이 울먹인다. 이 것은 모든 생물의 공통적인 감성이다.
신앙의 감성은 우선 말씀의 지식과 진리로 살핀 뒤에 따라 가야 하는데 그 반대가 되면 신앙은 위험해 진다. 그렇다 해도 우선 아이들이 좋아 하고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에 있기 때문에 선곡을 했다. 그 찬송을 할 때는 이상하리 만큼 그 많은 학생들의 찬송 목소리가 우렁찼다. 자기와 해당이 없으니 깨달음이 주는 은혜는 아니다. 곡이 주는 은혜다. 그런 곡이야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학교 동요도 많다. 그럴 때 반응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그렇다 해도 한 자리 8천명을 앉혀 놓은 상태에서 죄 되지 않으면, 또 학생들의 시선과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금지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자주 사용하다 보니 '문제점'을 지적했다.


* 오늘을 돌아 보면
이제는 믿는 가정에서 태어 난 아이들이 공회의 주교에 주류다. 이들은 젖먹이 때부터 집회까지 가고 재독을 통해 몇 시간이고 반복하는 상황을 겪는다. 또 사춘기라는 반발심이 일찍 지나 가는 학생은 주일학교를 마치기 전에 고비가 오기도 한다. 그리고 돌아 오는 학생도 있다면 또는 돌아 올 수 있도록 마음을 미리 다독일 수 있다면.. 그런데 벌써 그럴 때가 되었다. 그래서 80년대는 마치 금지곡처럼 된 42장이 오늘은 평소의 주일 찬송으로 적당한 상황이 되었다.

이런 점 때문에
공회는 무작스러울 만큼 옛 것을 고수하지만
공회는 참신할 만큼 늘 새로운 인도에 귀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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