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참으로 공연한 대치3 - 탈퇴의 장소와 단체성

작성자
사회
작성일
2023.12.17
교회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은혜를 받으며 진행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교인들이 모였다 해도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일은 발생한다.
아무리 설득을 하고 노력해도 꼭 함께 할 수 없다면 예배 장소를 분리하고 각자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나뉠 때 분쟁이 적으면 나뉜 뒤 다시 합할 가능성이 많다. 분쟁을 심하게 겪으면 후회해도 돌아오지 못한다.



교회와 예배당이 다르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이혼과 별거가 다르다는 것은 요즘 하도 흔하여 모두가 아는 듯하다.
예배당을 두고 무조건 포기할 것도 없지만 무조건 확보하기 위해 분쟁할 정도는 아니다.

이럴 때 교인이 많든 적든, 기여도가 있든 없든, 보이는 예배당을 양보하는 쪽이 지혜롭다.
분쟁이란 상대편뿐 아니라 나와 함께 할 교인까지 잃게 된다.
그렇다면 총공회 재산들처럼 또는 서부교회 예배당처럼 대규모 재산이 되면 어떻게 하나?

이럴 때는 교회나 공회를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에서 잠깐 물러 서면 된다.
예배당 건물에서 물러 나는 것을 '교회 이탈' '교회 탈퇴' '신앙 배신'으로 오해를 하는 통에 문제가 된다.
상대에게 분쟁을 피하기 위해 해결이 될 때까지 장소를 따로 한다고 표시하고
그리고 공식 이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실제 예배 드리는 곳의 임시 이름을 별칭으로 사용하면 된다.



총공회 재산을 두고
송종섭 목사님은 집회를 참석하지 않으면 어느 사모님 개인 재산이 된다며 부공2에게 참석을 독려했다.
부공2 대부분은 갈등 초기에 부공3처럼 따로 집회를 했다. 그러다 재산 문제로 회귀하기 시작했다.
물론 별도 집회의 은혜와 교인 집중력 때문에 회귀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서부교회의 경우도
대부분 교인이 지지하는 서영호 목사님이 개척에 나섰더라면 정말 좋았을 듯하다.
지금 그 큰 건물을 다 독점하고 그 건물 안에 뜨거웠던 은혜를 다 쏟아 버리고 이제 텅빈 강의실이 되었다.
절대 다수의 교인이 분쟁을 피하기 위해 나가려고 마음을 먹어 보면 실제 자기 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자기 교인이 아닌데 건물에 매여 나의 설교 자리에 앉아 있으면 두고두고 문제가 생긴다.
이 것이 서부교회의 1992년 이후 30년의 문제가 되었다.


총공회 재산도 마찬 가지다.
부공3은 목사님 사후 집회를 한두 번 반복하면서 구조적으로 집회가 될 수 없음을 느꼈다.
집회 장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탈퇴 되지는 않는다. 파행적 집회에 분쟁을 피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아주 탈퇴를 했다고 한다면, 또는 제명을 했다고 한다면, 입증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정도는
초등학교만 나왔다 해도 설명을 들으면 알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사법부의 판단은 종교 단체의 재산을 둔 양측 중 한 쪽이 탈퇴를 하면 재산에 자진 포기로 본다.
그런데 분쟁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달리 했다고 탈퇴로 보지는 않는다.

이 점 때문에 부공3은
초기 문제가 생길 때 최선을 다해 대화를 노력했다.
상대가 대화를 끝까지 포기하면 그 선에서 조용히 물러 났다. 공회나 교회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장소를 달리 했다. 그리고 이름과 소속만은 끝까지 유지했다. 아쉽다. 왜 싸울까? 세상조차 싸우지 않도록 여건을 조성해 줬는데. 이 것을 종교라 할 수 있는가? 이럴 때는 불현듯 생각이 든다. 목사와 교회의 중직자 자격을 부여할 때 대화가 되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 언어력은 살펴 보고 싶다. 불가능하지만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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