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선교, 그 초기와 후기의 순행과 역행

작성자
서기
작성일
2023.11.26
선교는 순생으로 살다 순교로 갈 각오를 해야 한다. 그 정도의 지역과 상황이면 선교이고 그렇지 않으면 주변 전도라 한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가 이웃 마을 사람 되었다는 뜻이다. 가까운 곳도 선교일 수 있고 멀어도 아닐 수 있는 때다.
국가적으로는 선교에 해당 되지만 그 곳의 형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기독교 선진국 안에서도 선교가 있을 수 있다.



초기의 선교다운 선교는 말은 글을 읽는 것도 어려워 성경을 번역한 후에 글을 가르쳐야 할 상황이 많았다. 이런 곳에서는 선교의 기본이 글 가르치기를 포함했다. 1백 년 한국은 여자란 글을 몰랐다. 아는 여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교회가 한글을 가르쳐 성경을 읽게 했다. 예배의 준비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학교를 세웠다. 병원도 고아원도 만들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가면서 총독부가 그들을 위해 학교와 병원과 고아원을 확보해 나갔다. 총독부가 마음을 먹자 선교사들이 만든 학교를 뒤따라 가며 전국에 글을 가르쳤다.

이렇게 되면 교회는 글 가르치기를 줄여야 한다. 또는 글 가르치는 것은 비록 총독부 산하라 해도 그들에게 넘겨야 한다. 교회가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때마다 학교를 따로 세울 것인가? 나라의 변동에 따라 교회도 일사분란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세상이 할 일은 세상이 하고, 교회란 세상이 알 수 없는 세계만 주력하는 곳이다.



선교한 세월이 지나갈수록 선교 단체들은 초등학교를 중학교로 만들었고, 고교와 대학으로 확대해 나갔다. 병원도 점점 확대해 나갔다. 그리고 이 것을 가지고 선교 초기보다 발전을 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발전? 된 것이 오늘의 교회다. 공회는 개척 초기에 교인을 위해 글도 가르치고 그 가정에 마당도 쓸어 준다. 그들이 점점 믿어 가면서 신앙을 알게 되면 가정과 경제와 교육처럼 불신자도 할 수 있는 것은 각자 알아서 하도록 맡기고 교회는 순수하게 교회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한다.

그래서 공회 교회는 초기에 이단조차 접근하지 못할 정도로 내 것과 네 것이 없고 가정을 뛰어 넘어 서며 온갖 것을 함께 했다. 한 사람이 교회를 출석한다면 그 가정을 위해 전 교인이 총력을 기울였다. 세월이 지나 가면서 공회는 세상 생활은 각자에게 맡기고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신앙에만 전념했다. 갈수록 더욱 신앙에만 전념하다 보니 지금은 공회 교회가 하는 일은 고정 예배 외에는 거의 없다. 교인끼리 놀러 다니는 관광조차 구경이라는 것을 모른던 초기에는 교회가 교인만 야유회를 가졌다. 당시 주일 때문에 교인들은 숲을 한번 갈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교인끼리 가는 수가 있었다. 교회가 주최를 했다. 지금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수준에 상관 없이 전 국민이 세계를 돌아 다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조차 또 단체 여행을 추진한다면? 참으로 곤란할 듯하다.


모든 교단들은 교회가 교회 외적 활동에 역량을 가지는 것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한다. 복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활동을 복음운동이라고 붙인다. 공회는 교회적으로는 주일과 예배가 거의 전부이고 1년 2회 집회는 67년을 이어 가며 하지만 사경회로만 한정하고 일체 다른 행사가 없다. 교인은 평소 개인적으로 성경 읽고 기도하고 전도하는 것이 전부다. 그리고 자기 생업에 종사한다.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을 공회라 한다.

공회도 과거 초기에는 교회 차원에서 교인들의 가정 살이까지 살펴 드렸다. 지금도 아주 극단적인 경우는 한다. 그러나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 발전한 공회의 정상적인 오늘의 모습은 예배 외의 활동은 없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한 주간과 1년을 단위로 계산을 해보면 예배의 횟수와 비중은 타 교회에 비해 탁월할 듯하다. 교인의 개인 생활도 가정과 교회와 생업의 직장이나 자기 학교 외에는 거의 갈 일이 없고 다니지를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 것을 선교의 발전 단계이거나 최종 정절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공회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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