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선교사들은, 초기 강하게 가르쳤고 훗날에는 약화를 시켰다.

작성자
연구1
작성일
2023.10.28
사람의 한계니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이 나라에 와서 미개한 이방 종교와 미신에 빠진 이들을 하나씩 전도를 해서 가르친 선생으로서는 아쉽다.

공회의 출발지인 거창에는 서울대를 나오지 않은 서울대 밑에 대학 출신 교사들이 제자를 가르쳐 서울대에 많이 넣었다.
연고대 출신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다가 연고대 입학은 가능한데 서울대를 가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학생에게는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너는 연고대 입학은 충분하니 놀아 가면서 공부하라!' 이렇게 가르칠까? 나는 그런 교사를 들어 보지 못했다. 그대신 연고대 출신 교사가 지방의 가장 낮은 대학도 가지 못할 학생에게 연고대를 입학 시키기 위해 매를 들고 난리 치는 것은 많이 봤다.


선교사들이 구한말이던 19세기 말에 이 곳에 왔다. 그리고 오로지 복음을 외쳤고 타협은 안 된다며 곧이 곧대로 가르쳤다. 천주교는 한국의 조상 제사가 우상 숭배라며 금지를 했으나 이로 인해 탄압이 너무 극심하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자 입장을 변경해 버렸다. 한국 문화의 효도 방식이라고 발을 빼버렸다. 선교사들은 이런 역사를 알고 들어 왔다. 선교사들은 타협은 없다면서 조상 제사를 엄하게 금했다. 세례를 거부했다. 세례나 집사가 된 사람이 그렇게 하면 처벌을 했다.

그리고 세월이 50여 년이 지난 후 신사참배 문제가 발생했다. 그들에게 신사참배는 극단적 우상 숭배여서 더욱 반대했다. 총독부는 타협을 제시했으나 거부하고 밀어 붙였다. 그리고 그들이 전도하고 가르쳤고 한국 교인들에게 절대 타합하지 말고 목숨 걸고 투쟁하라고 시켰다. 대부분 교인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소수의 투쟁자들 때문에 한국 교회는 일제 말의 위험을 거치면서 일본 본토의 교회들처럼 생명 자체를 잃지는 않았고 해방 후 생명의 역사는 뜨겁게 일어 났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에 일본이 항복하고 한국이 해방 된 후에 다시 돌아 온 선교사들의 자세가 문제였다. 그들이 우리에게 목숨 걸고 싸우라고 가르쳐 놓고 본국에 갔다가 6년 후에 다시 돌아 온 다음에는 신사참배를 했든 말았든 따지지 말고 좋은 것이 좋으니 좋게 좋게 어울려 믿으라고 가르쳤다. 입장이 돌변한 것이다. 선교사 전부가 다 그렇지야 않지만, 선교부들 중에 가장 보수적이며 정통 신앙을 지킨다는 미국의 남장로교 선교부가 가장 앞장 서서 훗날 WCC가 되고 당시로는 뭐든지 끌어 안고 좋게 사는 것이 좋다며 입장을 바꿔 버렸다. 싸우라고 가르쳐 목숨 걸고 싸웠더니, 신사참배 때문에 목숨 걸고 싸우다가 해방을 맞은 고려파를 향해서 신사참배 문제로 뭘 싸우고 말고 따지느냐며, 주의 몸을 쪼개는 분파주의라고 비판을 하고 나섰다.



고려파는 그들만 교계에서 따돌림을 받고 고초를 겪은 것처럼 80여 년을 되뇌이고 있지만 부산과 경남에는 고려파 교회들이 많아서 평소 신앙 생활을 하는데는 별로 지장이 없다. 문제는 남장로교가 장악한 지역에서 혼자 걸어 가야 하는 손양원과 그 신앙을 이어 가는 가족들의 신앙이 고초라는 고초는 다 겪게 된다. 교계적으로 사회적으로 평소 생활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고초를 겪었는지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그 고초의 배후는 바로 미국의 남장로교 순천 본부였다. 그들이 애양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애양원교회 조직을 통해 주변 마을까지 동원해서 탄압을 했다. 보이열 선교사.. 이런 이름이 남장로교의 호남선교 역사에는 그렇게 유명하나 손양원의 신앙을 잇는 쪽에게 가한 박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은밀히 교묘히 집요하게 그리고 끝장을 향해 밀어 붙였다. 일제 말의 신사참배 탄압 때는 숨을 여지는 있었다. 신앙 생활을 함께 했고 속속들이 잘 아는 선교부와 그들을 따르는 이들의 탄압은 손양원 가정의 어디가 급소인지 내려다 보면서 몰아 갔다. 지금도 그렇다.




미국의 선교부들, 그들은 해방 후에 일제히 입을 맞춘 듯이 하나의 입장이 되어 한국 교계를 장차 WCC로 나가게 만들었다. 이를 반대하고 버틴 선교사들은 한부선처럼 또는 마두원처럼 소수가 있었으나 이미 한국의 선교사에서 변방에 돌다 말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처음 파견 나올 때는 그들의 본국 교회보다 더욱 원리 원칙에 철저하였다. 오랜 선교를 마치고 2차세계대전 때문에 본국에 가서 그들을 파송한 남장로교 북장로교 별별 교파들이 이미 넓어 져 하나가 된 모습을 보고 해방 후에 다시 나왔을 때는 일제 초기에 그들이 가르쳐 놓은 한국교회의 열심보다 뒤떨어 졌다. 선교사들이 자기들보다 한국교회가 앞서 나가면 배워야 할 상황인데 예전 미개할 때 미신 믿던 그들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미국이 일본과 그렇게 끝장을 보며 전쟁을 했으나 전후에는 다시 우방국이 되듯이, 신사참배로 초토화가 된 한국 교계의 재건 과정에 선교부의 전체 흐름은 신사참배 문제가 뭘 그리 문제가 되느냐고 자세가 바뀌어 버렸다.

2차세계대전을 기점으로 한국 교회와 미국 교회의 신앙이 이제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한국 교회가 미국 교계를 앞서는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미국의 국력 때문에 또는 일제 때 미국에서 신학을 한 사람들의 화려한 간판과 영향력에 매료 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도 미국 교회를 닮느라고 정신이 없다. 만의 하나라도 가능하면 무조건 미국에 가서 유학을 해야 하는 줄로 안다. 그들은 한국 교회보다 뒤떨어진 세월이 너무 오래다..

공회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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