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무리하지 말고, 그러나 충성은 하고..

작성자
직원
작성일
2023.10.07
해외 계신 우리 연구소 회원, 우리 공회 교인께 연구소 직원이 보낸 글이다.

1985.11.5. New Orleans to Pansacola




어떤 복잡하고 어려운 일도 배운 이 노선의 지식과 대처 방법 때문에 처리 자체는 별로 어려워 본 적이 없다. 이 것은 우리 마음에 주신 지성과 이성의 분야만을 두고 말할 때 그렇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지성과 이성만 주지 않았다. 감성도 주셨다. 그 옆에는 양심도 지켜 본다. 지성과 이성은 수술도 하고 사형도 선고한다. 때로는 수도 없는 사람이 죽는 전쟁도 불사한다. 그런데 옆에 있는 감성은 그 결과로 따르는 눈물 슬픔 고통을 떠앉는다. 이 것이 지켜 보는 양심은 만사 처리가 공정한지를 판단한다. 이 판단에는 주님의 눈이 감춰 져 있다. 여기까지 가면 두려운 세계다.

교회나 주변에 이런 일들이 겹쳐 버리면 지성과 이성 때문이 아니라 감성과 양심에 휴식이 필요하다. 엔진이 차를 끌고 천지를 돌아 다닐 수 있는 것은 그 엔진의 온도가 114도? 이상 올라 갈 때 냉각수가 엔진 내부를 돌면서 식혀 버린다. 그렇지 않으면 과열로 엔진이 서버린다. 물이 돌면서 조금 식혀 주면 엔진은 꾸준히 돌아 가며 끝까지 잘 감당을 한다. 사람의 실력에 따라 이 온도 이상을 견디기도 한다. 이 온도가 되기 전에 회전이 중단 되는 사람도 있다. 한 여름에, 고속으로 주행을 하면서, 중간에 쉴 수가 없는 상황이 겹치면 엔진은 혹사를 한다. 여러 일이 한꺼번에 겹칠 때 사람은 평소와 다를 수 있다.



과거 백 목사님도 꼭 큰 병에 무너 질 때가 있었다. 그런 성격의 일이 닥친다며 주변에서 걱정을 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감사한 동지다. 그렇다고 해서 자녀의 문제를 부모가 휴가로 도피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교회 문제를 목회자가 피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공회 차원이 되면 문제는 여러 가지가 더욱 겹쳐 진다. 연구소의 일들이 겹치며, 교계적 사명을 하필이면 우리에게만 몰아 주시면 이 역시 피할 수는 없다. 양심이 이성과 지성에게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알려 준다. 그러나 감성이 중간에서 평정심을 흔들어 버리면 결국 무리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연구부에는 과거 사진이 한 장 있다.




1985년 St. Louis에서 New Orleans로, 그 곳에서 Florida Pensacola까지 연구부 직원이 이진석 선생님과 여행을 다녀 왔다는 기록이 있다. Gulf fo Mexico 해변에서 석양에 마음 편히 앉아 봤다는 설명이 있었다. 그는 공부하러 갈 마음도 없고 실력도 없고 준비도 없었다. 목사님 때문에 그냥 사명으로 또는 순종으로 신학교 공부 1년과 교회의 여러 문제를 마치 목회자처럼 혼자 가지고 무리를 하다, 이진석 당시 선생님과 1박 2일을 빼서 돌아 봤다며 사진을 보내 왔었다. 이 때 그의 몸무게가 51-53kg라 한다. 당시 경제가 어려워 생존을 위해 한국에서 막노동으로 살던 식으로 지속하게 되자 그 과정에 교회와 신학교에 너무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 졌다고 한다. 그들은 꿈 같은 세상을 만들어 그들만의 품위 있고 그들이 유지하고 싶은 분위기가 있는데 한 사람이 미개국에서 하던 수준 이하의 행동을 다 해 버렸으니 주변을 모두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는 아껴 살기는 해도 궁색한 모습을 표시 내지는 않는 선을 지키도록 부탁을 하는 바람에 주변 우리는 숨을 좀 쉬며 산다.

목사님이 그를 보낼 때 그렇게 될까 싶어 꼭 필요할 때는 송금을 부탁하라고 당부 하고 보냈다. 그러나 백 목사님의 경제를 옆에서 지켜 본 그는 단 1원도 청구할 수가 없었다 한다. 목사님은 만사를 다 파악하면서 그냥 맡겨 놓았다. 그 바람에 그는 여러 사람이 할 일을 혼자 하면서 단기간에 연단이 되고 좋아 졌다며 감사한다. 그렇다 해도 오늘은 그 때와 다르다. 광야 40년에 만나를 주셨다며 가나안에서도 만나를 기다리면 그 것은 신앙이 아니라 강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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