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공회의 언어와 행동은 모두에게 어렵다. 나도 우리도 모두가 그렇다.

작성자
연구3
작성일
2023.10.05
이 곳을 아는 사람은 이 곳의 표현을 간결하고 은혜롭다 한다. 그런 분들은 이 노선화가 되어 있어 그렇다.
우리를 빼고 교계 일반인이나 불신 사회인들이 이 곳의 글을 대하면 암호의 나열 같다는 말이 있다. 행동은 더욱 그렇다 한다. 그래서 공회가 외부와 대화를 할 일이 생기면 이웃도 행정청도 사법기관도 머리를 흔든다. 일단 무슨 말인지 무슨 행동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화를 내 버렸는데 지금은 친절 의무 때문에 겉으로는 이해를 한다는 식으로 웃고 있지만 돌아 서서는 그 쪽 사람들은 모두가 꼭 같더라고 한다. 이 곳도 그렇고, 이 곳을 반대하는 이들도 그렇다. 그렇게 들을 만한 일들이 많았다.

부공2의 최고 지성인들, 소위 법조 전문가들이 거창과 대구의 등기소를 방문해서 여러 번 소동을 한 것은 유명한 일이다. 지금은 모두가 제 정신을 차리고 이제는 누구라도 도장과 회의록만 가져 가면 등기 대표를 바로 바꿔 준다. 이것도 모르고 공회들마다 어지간히 난리를 했었다. 이 곳은 법적 행정적 문제에 대해서는 간결하다. 그런데 이 곳도 교계의 표현에는 꼭 같다. 부산 경남의 어느 학회에서 '백영희 소개'를 부탁해서 연구부가 10쪽 정도의 글을 보낸 적이 있다. 그 학회 대표가 무슨 말인지 읽지도 못하겠다며 글을 바로 거절했다며 그 밑에 조교가 연락을 해왔다.

오늘 공회가 아닌 다른 일로 어디 발표할 문안을 만들고 보냈다가 이런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
내일 금요일에 원고를 만듭니다.
(지금 보내 주신 문안에 대하여) 디자인이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엇을 말씀하는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읽었을 때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내용을 잘 정리해서 주셔야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용 구성을 백지에 두고 다시 글을 쓰셔야 합니다. 종전의 내용은 완전히 잊으시고~ 앞에 주셨던 내용으로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힘듭니다. 제가 기자생활 20년 넘게 했기 때문에 내용을 알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봐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셔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공회에서 글을 제일 많이 발표한 분들이 다듬어서 드렸는데도 우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한 눈에 척 읽으면서, 대충 무엇을 말하려는가 보다.. 그런데 나같은 경험 많은 사람은 눈치로 알겠지만 일반 독자들은 이 글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뜻이다. 이해가 된다. 이 것이 공회의 장점이다. 그리고 이 것이 공회의 기막힌 단점이다. 각 공회의 교역자회가 모이면 그야말로 엄청난 말들이 쏟아진다. 대개는 자기가 한 말의 뜻도 사실 잘 모른다. 나는 최근 20여 년 전에 적은 글을 내가 다시 읽게 되었다. 다시 보니 나도 그런 사람이다. 이러니 속화 타락 되기는 어렵다. 소통이 되지 않으니.. 그런데 만일 판단과 노선에 문제가 생기면 대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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