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한국의 교인수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3.09.25
기억으로 90년대 한국 교회는 2천만 성도라고 말마다 붙였다. 국가 통계가 전국의 호구를 직접 조사하며 낱낱이 까발리고 기독교 인구를 20%라고 하자 1천만 성도라며 소리를 낮췄다. 교회마다 교단마다 숫자는 엄청 부풀렸다. 짐승들이 싸울 때 깃털이든 뭐든 최대한 부풀려서 상대와 기싸움을 한다. 인격은 없어 지고 수성獸性, 짐승의 본능이 솟구쳐서 그러했다. 그 때도 공회는 머리수를 헤아려 발표했다. 그래서 공회의 통계수는 타 교단에 비해 허무했으나 내실은 대단했다. 그렇다 해도 규모는 원래 보잘 것은 없다.



나는 지금도 2천만 성도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교회마다 또는 골목마다 또는 전국 여러 곳을 깊이 접하며 실제 계수를 하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원이 가정을 방문해서 종교를 물을 때 무교라 말을 해도 속에서 양심이 불편한 이들이 있다. 통계원이 방문한 가정에 절에 마음을 둔 할머니가 계시면 자기 식구 전부를 불교로 불러 버린다. 불교도 2천만 신도를 말한다. 그러나 절에 가는 사람을 보면 그냥 알 수 있다. 천주교가 6백만을 말하나 성당 입구를 보면 그냥 숫자가 보인다. 교인의 수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제로는 믿는 사람인데 교회를 오래 동안 다니지 않게 되었거나 무슨 문제가 있어 출석만 하지 않을 뿐이지, 깊은 마음에는 여전히 신앙 자체를 가지는 분들은 이미 이 나라에 절반이 넘는다. 그래서 5천만에 40%인 2천만 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정이 아니라 정확히 짚은 숫자다.


또 하나 확실한 것은 기본구원만 아는 이들은 교회를 장기 결석하면 불택자가 불신자 상황에서 교회를 잠깐 왔다가 사라진 가라지로 본다. 정확하게, 이들은 교인으로 보지 않는다. 또 기본구원만 아는 개혁주의를 반대하며 행위 구원만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나머지 교파들은 현재 교회를 다니면 구원 받은 교인이고 중도에 교회를 출석하지 않으면 구원을 잃은 상태로 본다. 그래서 정통 칼빈주의든 그 반대에 있든 역사적 신학이 제대로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국가의 통계조사와 각 교단의 연차 총회에서 발표 되는 총합에 해당하는 18~20% 정도의 1천만 성도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양심적이다. 그런데 기본구원의 성격을 알고 건설구원의 기준을 가진 우리의 눈에는 교회를 장기 결석자가 교리적으로 교인이다. 애굽 4백년의 이스라엘을 호적에서 삭제하겠는가, 아람에 잡혀간 여자 아이를 하나님의 백성 총수에서 배제하겠는가? 어림 없는 일이다.



최근 정부 고위직과 직접 연락하는 중이라며 연구소에 문자를 보내는 분이 '1,700만 전국의 세례 교인'이라는 표현을 늘 담고 있다. 세례 교인이란 전국 교단이 출석하는 세례 교인뿐 아니라 그 교회가 세례를 베풀었고 그 중에 현재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의 수를 포함한 기준이다. 그 숫자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전국 교회가 세례를 준 통계와 전국 교회의 현재 세례 교인의 수를 합하면서 누락 되거나 중복 된 수를 반영한 듯하다. 구체적 과정은 모르지만 공회의 세례야 너무 엄해서 일반화하기 곤란하나 다른 교회들의 세례는 기준이 대폭 낮아 졌기 때문에 무수할 것이다. 군 입대하면 무조건 다 세례를 줘 버리는데 그 숫자만 해도 아마 대한민국 남자 기준 40%는 확실히 넘을 것이고, 여자 교인이야 역사적으로 교회의 70% 정도일 터이니 대충 그렇게 잡을 수 있다 보인다.



가족수를 말할 때
호적상으로 말하게 되면 결혼해서 멀리 간 식구를 포함한다.

제적수를 말하면
태어나 일찍 죽은 식구까지 포함한다. 교회의 역사를 살필 때마다 늘 수치에 착오를 일으키는 주요인이다. 다윗의 형제는 대상2:13-15에 7명이고 삼상16:10에서 8명으로 기록 되어 있다. 기준에 따라 달라 진다.

주민등록상의 식구, 현재 실제 살고 있는 식구에 따라 다 다르다. 어느 기준을 적용하는가? 그 것은 그 기준을 들이 대는 사람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족보를 따지면 제적수, 유산 상속을 염두에 두면 호적수, 부모의 사랑은 생존수, 동사무소는 실거주를 따진다. 한국 교회를 2천만이라고 잡는다면 나는 적절하다고 본다.



교계의 교인 통계를 비교하면서 내가 출석하는 교회의 교인을 속으로 헤아려 본다.
그리고 전국의 공회인의 숫자도 헤아려 본다. 공회 간판 아래 출석하고 앉아 있는 교인, 타 교단에 앉아서도 여전히 자기가 공회의 중심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나는 늘 요셉이거나 바벨론에 가 있는 이스라엘 총회에 속한 분들이라고 셈한다. 그렇다 해도 출석 위주로 따질 때는 배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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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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