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신앙은 강하나, 교회는 약한가.. 8월 하반기를 맞으며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3.08.16
한국 교회의 환경은 한반도 한국의 한국민이다.
이스라엘의 구약 신앙은 유대 민족의 가나안이 그들의 현실이었다.

사람에게 자유성을 주셨으나 환경 자체는 하나님이 혼자 조성해 주신다. 창조의 첫 날부터 그러했다.
다윗이 양을 치며 맹수를 따라 갈지 말지는 자유성에 속했으나 가나안 땅의 유대 민족이 살던 그 시대 환경은 하나님이 주셨다.
붙어 살던 블레셋, 남 쪽의 애굽과 요단강 너머 에돔 모압 암몬 아람 앗수르 두로는 다윗이 결정하지 못하는 환경의 세계다.

야곱의 두 아들이 세겜성을 도륙 내고, 바벨론에 포로 된 다니엘, 애굽에 팔려 간 요셉.. 오늘 유대인까지 보면 민족은 강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 전체를 두고 보면 2천년 나라도 없었고 수백 년씩 왕이 없었다. 국가로서 이스라엘은 약했던 듯하다.



다시 우리를 살펴 본다.
공회를 비롯해서 한국 교회는 한반도 한민족이 우리의 환경이다. 이 것은 우리가 선택하는 자유에 속한 사항이 아니다.
강대국 사이에 산악이 70%이니 강대국 열국에 둘러 싸이고 광야나 황야가 많은 가나안에 비교할 수 있다. 민족성도 비슷하다.

신약의 역사 마지막에 복음을 받았으나 현재 한국 교회는 확실히 세계 모든 교계와 비교해 볼 때 신앙으로 단연 돋보인다.
미국과 세계 교회를 잘 아는 분들에게 60년대 70년대부터 늘 들어 온 이야기 중에 하나가 새벽예배다. 한국만 있다 한다.
불교 시절, 유교의 조상 제사와 미신의 습성 때문이라는 비판은 늘 들어 오지만 개 짖는 소리로 듣고 지나 가면 된다.
개개인의 신앙, 교회 별의 신앙, 심지어 교단 별의 신앙도 확실히 돋보인다.


그런데 개개인의 신앙이 참 유별난데 그들이 한 교회로 모이면 일단 부딪힌다. 나와 다른 것을 볼 때 밭모퉁이를 거두지 말고 남겨 두라 하신 말씀만 기억하고 접점의 접전을 조금만 미루면 아무 것도 아닌데 돌진하는 멧돼지처럼 깨지든 깨버리든 결판을 낸다. 1989년 8월 27일 백영희 순교 순간, 대구공회 측에 참으로 많이도 부탁했고 간곡히 사정을 했다. 그 방법 외에는 신앙 있는 양측이 하나의 교회를 유지하는 길은 없어 보였다. 내 것이 약하고 부서질까 싶어 기회를 달라는 말이 아니었다. 대구공회측의 주장은 목사님 생전에 그리고 장례 기간 중에 이미 약점이 다 드러 나고 있었다. 될 수가 없는 주장들을 했으나 그렇다고 망하려고 망치려고 작정하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 그들대로 소망이 있었고 또 해법을 가진 듯 보였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가? 또 상대방이 공회를 망치려 작정을 했다 한들 서부교회의 대세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교회 싸움을 해결할 방법으로 시간을 좀 두고 생각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있을까?

고신도 그들 개개인의 신앙은 좋다. 재건교회? 그들은 더욱 좋은 편이다. 합동 합신 계신.. 대부분은 신앙들이 좋다. 그런데 함께 모이는 조직 차원이 되면 그 때부터는 깨놓고 본다. 흔히들 깨놓고 보는 제일 원수가 나를 지목한다. 그렇게 말을 해야 자기들의 단점을 감출 수 있겠지.. 나와 직접 만난 이들과 오랜 세월 이미 축척 된 자료가 있고 결과가 있다.




좋은 신앙은 좋은 교회를 만들 수 있다.
좋지 않은 신앙은 종자 문제 때문에 좋은 교회를 만들 수가 없다.

좋은 신앙은 좋은 교회가 되고야 마는가. 그 것은 별개다. 좋은 신앙은 좋은 교회를 만들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늘 호소를 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 우리의 신앙이 전반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지금 한국 교계는 세계교회를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개신교는 천주교에 비해 자유롭고 개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교파가 기본적으로 많다고 쳐도 한국 교회는 현재 교단만 5백개가 넘는다. 이 것은 신앙은 좋으나 교회는 좋지 못하다. 신앙은 좋은데 함께 믿는 교회라는 신앙은 좋지 못하다는 말이 된다. 성적이 좋아서 우등생이지만 개근상은 받지 못할 수 있다. 12년을 개근한 학생이 우등상은 하나도 받지 못한 경우도있다. 세계의 다른 교회들은 개인의 신앙을 고민해 봐야 한다면 우리는 개인의 신앙은 일단 개인들에게 맡겨 놓고, 왜 교회를 운영하지를 못하는지 돌아 봐야 한다.


현재 부산공회1, 2와 대구공회는 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 곳은 처음부터 나눌 필요도 없다고 한 곳이다. 이 곳은 나뉜 다음에도 가장 먼저 다시 함께 하자고 노력한 곳이다. 그런 주장과 행동 때문에 심지어 2007년부터 백도영 목사님과 어울려 놀다가 그 꼴을 당했다는 말도 들었지만 백도영 백도광 백태영 이재순 그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만은 각 공회 별로 따로 간다면 공회들은 총공회로 함께 가지 못할 것이 없다. 가야 정상이다. 이 곳은 다른 공회들의 주소와 이름과 소식을 지난 25년간 늘 공평히 전해 왔다. 이 곳을 뺀 다른 곳은 그들 것만 적고 나머지는 전부 학살을 했다. 학살 명단조차 남기지 않았다. 지금도 이런 상태가 진행 중이다. 누가 이웃 사랑이며 누구의 마음이 좁다 할 것인가..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돌아 보면서 각자가 가진 좋은 신앙이 교회로 주신 좋은 기회를 통해 더욱 좋아 지자는 부탁이다. 한 번 만나는 것조차도 길길이 반대를 한다. 전쟁을 하면서도 대표들은 따로 만나는 것이 국가를 아는 사람들이다. 복음 운동을 위해 교회를 운영하는 공회들을 향해 부탁하는 말이다. 8월 15일의 광복절? 그 날 서영준 목사님이 가셨다. 8월 27일은 백 목사님 가신 날이다. 1987.8.15. ~ 1989.8.27은 공회의 해체기라 할 수 있다. 해체가 될 수 없도록 처음부터 방향을 잡아 놓은 것이 공회인데, 그 공회 안에서 교회의 분쟁과 분란으로 공회들이 나뉘었다니 산 꼭대기에서 익사했다는 소식처럼, 밥상의 찻잔에 익사했다는 말처럼 참으로 희안하다.


신앙이 좋다면 교회도 괜찮아야 한다. 교회를 조금 넓히면 공회라 한다. 다른 곳은 교단이라 한다. 교단 체계는 처음부터 깨질 수 있는 구조다. 공회 체계는 깨질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공회의 오늘 상황은 공회 소속 목회자와 교인이 공회라는 이름과 역사와 형성 과정과 내용을 몰라서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외쳐 온 연구소의 이 공회에 위대한 지도자들.. 그들 말로는 참으로 위대하다 한다. 그런데 그들도 공회라는 단어는 알아 본 적도 없어 보인다. 구약 유대인에게 주셨던 기회와 시험, 오늘 우리에게 주신 기회와 시험을 나란히 놓고 보면 참으로 닮았다. 물론 한국 교회도 그 중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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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3 2023.10.05 0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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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 2023.09.30 0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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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2023.09.29 0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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