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공회와 개혁주의를 비교해 본다.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3.07.09
인구 대책 때문에 연일 출산 대책이 쏟아 진다. 언론이 제일 먼저 바람을 잡고 사회적 여론을 부른다. 여당 야당은 표를 얻기 위해 별별 지원책을 남발한다. 정부는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고 빈말로 그칠 수 없으니 신중하다. 그런데도 그 대책은 가히 파격적이다.


개혁주의는
신앙의 해결을 위해 인구 대책을 두고 남발하는 언론처럼, 정치가들처럼, 또는 정부처럼 난리다. 정작 자기들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 남들보다 개혁주의는 이렇다 하며 이렇게 살라고 가르친다. 부추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사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렇게 사는 것처럼 일시 노력하는 경우는 가끔 있다. 그런데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애초부터 그렇게 할 리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는 이들이다.

공회는
개혁주의가 걷고자 한 길을 걸어 왔다. 공회는 모두가 북 치고 장구 치고 춤을 출 때 교회에서 개혁주의가 말하는 시편 찬송을 사용했다. 시편 찬송이 아니라 해도 그런 추세로 찬송을 지켜 왔다. 세상이 인구 절벽을 소리 높여 강조는 하지만 정작 자기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 또 많이 낳은 사람은 남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또는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해 보는 뭔가 전시적이다. 그래서 이어 지는 경우가 없다. 공회는 인구 대책을 말하지 않았다. 산아제한에 전국 교회가 앞 장 설 때도 우리는 많이 낳았다. 산아제한의 여파로 교회와 교계가 꼭 같이 인구 절벽에 막힐 때 공회는 여전히 많이 낳고 있다. 현재 인구 절벽이라며 길길이 설치면서도 대통령부터 아이가 없다. 우리는 지금도 아이를 많이 낳고 있다. 교회의 노선도 공회는 개혁주의가 주장했던 근검 절약, 신앙 경건, 생활 실천, 성경 중심, 주일 성수, 예배 중심, 교회 중심.. 우리는 구호도 없고 운동도 없지만 그냥 그렇게 실제 살아 왔다.



국내에는 극단적 개혁주의 교회들이 있다. 그런 지도자들도 있다. 우리는 그들을 안다. 그들을 직접 모른다 해도 그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모이는 이들을 안다. 그리고 직접 듣든 전해 듣든 내부를 대부분 파악하고 있다. 그들이 개혁주의를 정말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또 그렇게 결심한 것도 안다. 다 귀한 일이다. 그런데 개혁주의란 믿는 사람이 살다 보면 개혁주의가 되는 것이지 개혁주의를 가르쳐서 그렇게 만들고 그렇게 살도록 이끌어 간다는 것은 참으로 불편하다. 둘이 좋아 결혼하고, 살다 보면 아이들이 생기는 것이고, 아이들을 기르려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노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실제 살아 간 궤적으로 훗날 객관적으로 표현을 해 보면 그 것이 개혁주의다. 그런데 오늘의 개혁주의는 신학교 강단에서 괜찮은 하나의 도전적 분야가 되었다. 그래서 개혁주의란 이렇다더라 해서 소개하고 그렇다더라 해서 그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본다. 그런데 흉내를 내든 실제 마음 먹고 해 보든 참 어설프다. 남의 옷을 입은 모습이다. 외국인이 한복을 입고 전주 한옥 마을에서 며칠을 살아 보는 체험학습처럼 보인다.

공회가 그냥 산 속에 무식하게 살다가 전도를 받고, 성경 하나 들고 읽고 실행하고 반복하다 오늘을 구성했다. 그리고 원래 공회의 노선을 지키는 곳은 지금도 그들의 내면, 그들의 생활, 그들의 신앙, 그들의 교회와 평생이 100년 전 수백 년 전의 개혁주의를 지켜 온 이들과 그냥 꼭 같다. 나의 말이 아니라 그런 쪽만 전문했던 고위급 또는 지도급 유명 학자들이 공회를 접하며 자기 입에서 툭 뱉은 표현이다.




개혁주의를..
학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 그들에게 묻는다. 그대의 개혁주의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안에 담은 내용인가 그대의 생활인가?
목회를 하면서 교인들을 개혁주의로 지도하는 목회자들, 그대들의 가족 생활 내면, 개인의 일정을 모두 공개할 수 있는가?
교인으로 학생으로 개혁주의를 소개 받고 감명 받은 분들, 그대들이 택한 그 길과 그 지도자를 탓하지 말라. 당신의 선택이다.

오늘 우리 시대의 개혁주의 모습을 전해 본다.
초중고 대학을 가야 하는가? 갈 만하면 가고 그렇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 성경 읽을 정도면 세상 공부는 이미 충분하다.
아이들의 향후 직업과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나? 노동도 농사도 신앙 생활을 하면서 가질 만하면 뭐든지 가지면 된다.
아이들의 아이는? 부부의 역량에 따라 주시는 대로 가지면 된다. 많으면 좋은 이유를 설명은 하지만 살고 보니 많을 뿐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까지 읽은 성경이 수십 독이면 정상이다.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아이는 안 된다. 세월에 맡겨 놓는다.
살다 보니 그 교회 교인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서민이거나 어렵게 산다. 그런데 별 상관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믿고 산다.
타 교회 목회자보다 예배와 성경과 교회를 위해 사는 시간이 훨씬 많다. 그 것이 너무 당연하다. 믿는데 성직자가 따로 있나?
그 예배당에는 간판조차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십자가는 더욱 찾기 어렵다. 광고가 없고 선전이 없고 행사와 구호가 없다.
그냥 생활이 그렇다. 이런 곳이 공회다. 공회다운 공회는 개혁주의가 추구한 실상이다. 그러려 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렇다.
강단에서 외국어 원어 신학 이론을 찾지 못한다. 성경만 반복한다. 역사의 별별 신경 신조 교리를 가르치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 교회의 신앙과 설교와 생활의 내용이 신경, 신조, 교리의 구현이다. 좀 달리 보일 수는 있다. 그 것은 아마 발전일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주변에서 흔히 듣는 개혁주의는 아무리 봐도 조화처럼 보인다. 공회는 인공의 생화가 아닐까?
반대로 말하면, 개혁주의 생화라면 공회가 맞다. 조화라면 공회는 아니다. 뭐든 사람이 만든 것은 없애며 온 것이 공회다.
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내 속에 말씀이 끌어 왔고 내가 따라 와서 형성 된 것이 있다면 그 것을 우리는 공회라 한다.
내 속에 뭔가 내 방식 나의 소원 나의 성향이 끼어 들었다면 그 것은 내 것이라 해도 조화지 생명은 아니다. 버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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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2023.10.05 0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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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3 2023.10.05 0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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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 2023.09.30 0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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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8 | 연구 | 2023.09.29
연구 2023.09.29 0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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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2023.09.29 0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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