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신명기 15장의 면제와 구제의 원리, 신앙의 도리

작성자
담당a
작성일
2023.06.28
연구소가 주소지로 사용하는 교회는 손양원 순교 후 사모님이 굶으며 생명 걸고 개척한 교회다. 1952년이며 일제 때도 아니고 그 곳은 인민군이 퇴각하여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무슨 말일까? 오늘의 통합 교단, 당시로 말하면 순천 여수의 모든 교회가 미국 남장로교 선교부의 지도 아래 있었기 때문에 고려파 신앙을 가진 손양원의 신앙을 따라 고려파 신앙을 고수하려는 사모님은 해방 된 조국, 수복 된 전쟁 후의 그 곳에서 신앙으로 혼자였다. 개척을 해야 했고 아무도 돕지 않고 혼자 개척을 하는 과정의 어려움은 6.25 점령기와 일제 말의 신사참배 때보다 어려웠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교회가 애양원 입구에 있는 공회의 신풍교회다. 출발은 고신이 총회에서 제명을 당하고 출발할 때 바로 개척을 했다. 이후 고신이 총회와 다시 합동을 할 때 따르지 않고 남아 있다가 자연스럽게 이병규 목사님의 계신측이 되었다가 1970년대에 공회를 알게 되면서 1974년부터 공회 교회가 되었다.


지금은 교회 운영에 별 문제가 없다. 이 연구소도 운영한다. 몇 교회를 개척하여 작지만 공회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 이 교회와 연구소는 손양원 가정의 모든 식구들을 세세히 알고 있다. 손양원이라는 귀한 종이 시대를 감당하고 잘 가셨는데 그 큰 나무가 태풍에 맞서면서 가지들이 찢겨 져 성한 가지가 없다. 그 가족들이 입은 내상이 그렇게 크다. 오늘까지 이어 진다. 공회 안에도 서영준 전성수 신준범... 이런 분들이 충성하고 간 후 남은 가족들의 고난은 오늘까지도 계속 된다. 사연을 모르는 분들이 보면 그들이 살아 가다 보면 그럴 수 있는 일들이 아닐까 싶지만 그 종들의 충성과 그 내면을 보면 지나치게 충성을 했던 여파라 보인다.

신명기 15장에는 넉넉하게 베풀고 살라는 말씀처럼 기록을 하고 있다. 1절에서 교인끼리 받을 돈이 있으면 7년이 지나면 모두 없던 것으로 하고, 7절에서는 빌려 주기 전에 이미 어려운 교인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우라는 것이며, 12절 이하에서는 이렇게 신앙의 자유를 가지지 못한 교인을 잘 지도하여 너처럼 하게 만들라는 말씀이 있다.


이 연구소와 신풍교회는 손양원 가족 중 오늘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이 있다면 연구소의 주소지 때문에 또는 연구소를 운영하는 신풍교회를 개척해서 오늘까지 이렇게 신세를 진 이 은혜를 계산해야 하고 또 당연히 할 일을 해야 한다. 백 목사님의 식구들에게도 남들이 모르는 시기에 남들이 모르는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그 분들은 이 곳을 제명했고 전과를 남기면서 설교록 사용까지 막았다. 우리는 미움과 억울함으로 상대하지 않고 그 분들의 후원으로 다시 한 걸음 더 나아 가게 되었다고 감사를 하고 있다. 그 분들이 거절을 해서 더 이상 돕지는 않으나 과거에는 참 많이 도와 드렸다.

연구소가 소리 없이 그렇게 하는 일들이 많다. 공연히 구제를 하는가? 구제가 아니라 받은 은혜를 헤아리며 사은의 기회를 살피다가 그 기회를 받게 되자 바로 사은에 나선 것이다. 교회사에 중요한 인물들과 연관을 가져 교회사 한 쪽에 이름을 올리려고 그러는가? 이 곳은 평생 묻혀 살아 왔다. 존귀 명예 부요는 부산의 남 쪽에 누구에게 또 대구의 북 쪽 어디에 등등 다 넘겨 드렸다. 이 곳은 이 곳이 할 일만 하고 있다. 다만 이 곳은 이 곳이 신명기 15장 말씀을 읽을 때 가장 급하게 또 직접 관계 있는 분들을 형제로, 이웃으로 알고 이 말씀을 읽는다. 그런데 도로를 끊어 버려 갈 수가 없게 된 분들께는 방법이 없어 마음으로 준비만 할 뿐이다. 길이 있는 곳, 그런데 백영희와 공회가 해야 할 곳은 이 곳이 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이 1차적으로 해야 할 곳이면 더욱 하는 것이 성경이다.


같은 한글 성경을 읽으면서, 같은 이 노선에 섰다고 말하면서,,, 이 곳은 어둡고 자신들은 더욱 밝다고들 말하면서 모두가 더듬고 있으니 우리는 바닷가 시골 하나만 가지고도 교계가 할 일, 공회가 할 일을, 전국 2백 개 교회가 할 일을 하고 있다. 기쁘게 즐겁게 감사하게.. 꿀 먹은 벙어리의 이 기막힌 행복을 나누려 해도 따로 길이 없다. 감사한 마음으로 할 일을 하다 보니 이 정도는 적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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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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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 2023.09.30 0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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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8 | 연구 | 2023.09.29
연구 2023.09.29 0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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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2023.09.29 0 138
13520
읽기조차 어려운 성구를 공부할 때, 성전 물두멍을 중심으로
13520 | 연구 | 2023.09.29
연구 2023.09.29 0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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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6 | 담당 | 2023.09.28
담당 2023.09.28 0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