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지식이 더하고 왕래가 빨라지는 시대의 복과 저주

작성자
담당b
작성일
2023.06.24
* 우리의 오늘 환경

다니엘 12:4,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컴퓨터와 인터넷의 기술로 사람의 지식이 이렇게 수직 상승하며 측량조차 할 수 없게 될 것을 지난 세월 전체를 통해 인류는 알지 못했다. 대충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들도 이렇게까지는 구현될지는 몰랐다. 사람이 빠르게 왕래하지만 음속으로 또는 우주선에서 음속은 갖다 대지 못하도록 왕래할 줄을 알았을까? 감도 잡지 못했다. 꿈에나 그려 볼 일이 오늘은 우리의 눈과 귀와 손과 발이 차고 넘친다.




* 오늘 우리의 신앙 환경

한글을 가진 우리는 성경 읽기를 그냥 당연하게 생각한다. 쉽다고 하는 일본이나 영어권만 해도 문해가 쉽지 않다. 일본어는 여전히 한자가 절반이다. 영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모두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다 보니 성경 읽기가 예사가 되었지 한글처럼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잠깐 앉아 대충 듣고 더듬거리다 바로 읽을 수 있는 언어는? 미개 사회의 초보적 언어가 아니라 고급 언어 중에는 없다. 한글은 자연 생성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5백년 전에 뚝딱 만들어 그냥 들이 민 셈이다. 천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인쇄 출판의 기술 발달이 뒷받침 되고 한글의 간편함이 더해 진 한국교회는 성경이라는 영원 영생의 진리를 접하는데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은혜를 받았다. 여기에다 최근의 인터넷 기술 때문에 이제는 배우지 않아도 모두가 신학자가 되고 성경을 읽지도 않고 검색을 통해 성경을 달통한 듯 주저리주저리 뱉어 내고 있다. 좌파 좌경 좌익의 신신학이란 성경 자체를 믿지도 않는 이들이니 이들이 성경을 읽을 리도 없는데 인터넷 덕분에 성경만을 읽고 그대로 살기 위해 전력하는 정통의 교회를 성경으로 헐뜯고 허무는 데 불편이 없다. 자본주의의 혜택을 흠뻑 둘러 쓴 강남 좌파가 자본주의 밑뿌리를 뽑아 대는 꼴이다. 뭐라더라? 좌파는 이상만은 좋다.. 그들의 이상이 바로 생지옥의 뚜껑을 여는 것이다. 손으로 생지옥의 뚜껑을 열면서 내 마음은 순수하다.. 이 것이 작정하고 악하게 하는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먼저 습득하고 잘 활용하면 된다. 신앙의 세계는 이렇게 되는 순간 무신앙에 반신앙으로 나가게 된다. 성경은 읽지 않은 사람이, 그 말씀으로 실행하기 위해 자기를 꺾어 보지 않은 사람이, 말씀으로 자기를 못 박아 보면서 비로소 알아 가는 하나님의 세계가 있어야 비로소 교인이다. 비로소 성도다운 첫 걸음이다. 그런데 성경이라는 것은 인터넷 검색의 활용 대상 중 하나로 알고 믿어 보지도 않은 사람이 믿은 사람과 성경 지식으로 맞서고 있으니 이 불행은 역사 이후 우리 세대에만 주신 첫 세상이다. 노아 홍수보다 더 심각하니 이는 불로 태워 없애고 재활용의 여지조차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

바로 이런 면이 느껴질 때마다 목사님의 평생에 흐르던 신앙의 강조가 다시 빛으로 다가 온다. 그의 평생, 실력보다 사람이 되었는지를 봤다. 물론 실적을 늘 챙겼다. 그러나 그 내면은 실력을 검수하기 위해 실적을 봤다. 실력을 본 것은 사람이 되는 과정으로 대했다. 그리고 그는 평생에 사람을 볼 때 하나님 앞에 선 그의 인격을 살폈다. 모두가 조롱하고 인간처럼 상대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을 실제 두려워 하는 사람, 말씀에 실제 붙들리는 행동.. 그 분은 이 것을 가장 중심에 두고 있었다. 인터넷이 손바닥에서 천하 지식은 물론 성경의 기록 전부와 신학의 이론 전부를 펼치는 오늘이 생지옥으로 보이고 역사에 가장 불행으로 보이는 이 시각, 이 것은 내 것이 아니라 백영희에게 접하며 가져 온 것이다.


세로 성경을 가지고 더듬거리며 한 자씩 읽고, 그러다가 어느 덧 휩싸인 은혜에 붙들려 살아 가는 사람이 어느 순간에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인터넷으로 확인을 한다면 세상에 빠진 것이 아니라 세상을 활용하는 사람이다. 신앙이 주인이고 세상과 인간의 기술은 종이다. 신앙의 기본을 무시하고 세상에 오가는 논쟁을 파악하거나 자기 주장을 하기 위해 사이트를 뒤져서 자기가 유리하거나 쓸 만한 것을 찾아서 되뇌이듯 성경과 신학의 여러 이론을 이렇게 활용하는 이는 성경과 신앙을 종놈으로 부리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을 우리는 말씀의 원수라 한다.


사람의 왕래가 빨라 진다고 했다. 상상을 하지 못하게 빨라 져 버렸다.
사람의 지식이 더한다고 했다. 끔찍하게 더해 지고 있다.


이제는 어떤 사람이냐, 누가 주체냐 라는 사안이 정말 더 중요한 상황이 되었다.
강도의 손에 들린 부엌칼은 흉기다. 주부의 손에 들린 날선 칼은 살림의 소중한 도구이다.



인터넷, 유튜브, 인쇄, 출간.. 이 모든 것을 두고 갈수록 이 것을 사용하는 주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다. 아이 하나의 교육조차 어떻게 해야 더욱 빠르게.. 이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자연계시의 인간으로 제대로 생각하는 상황인가, 이 아이가 신앙이라는 세계를 어떻게 보는가.. 염려며 근심이다. 오늘의 신령한 전쟁의 전부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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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3 2023.10.05 0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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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 2023.09.30 0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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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2023.09.29 0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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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2023.09.29 0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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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2023.09.29 0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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