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꺼져 가는 등불을 지켜 낼 수 있을까..

작성자
담당b
작성일
2023.06.23
문명과 과학과 각종 물질이 넘치다 보니 세상의 지성과 경제가 밝은 대낮이다. 뭔가 어두워야 빛을 찾게 되고 빛을 찾아도 길이 없어야 종교를 찾는데, 미신 귀신 잡신이라도 찾아 봐야 결국 진리의 빛인 교회로 모여 든다. 세계 교회사의 발전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 만사가 완벽하고 철철 차고 넘친다. 아쉬움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고 부족과 불편이 없다. 이렇게 되면 달리 다른 것을 찾지 않는다. 교회까지 종교가 되고, 종교는 사상이 되고, 사상은 도덕이 되고, 도덕은 이 세상에 우선 잘 먹고 웃으면 된다. 이 과정에서 교회의 근본 토대가 실종이 되었다. 숲이 있어야 동물이 살고 숲과 동물이 있어야 사람이 사는 법인데 숲이 없으니 황량해 지는 것과 같다.

모두가 원인을 지목하며 난리다. 공회는 이럴 때 다시 엉뚱한 소리를 한다. 이런 상황이 밤중이고 밤중이라는 것은 배운 말씀을 진리의 빛으로 삼아 이 빛을 고수하면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이제 과거 교회 방식이 효력 없다며 업종을 바꾸듯이 교회가 교회의 본질이라고 외쳤던 것을 속속 없애고 있다. 공회는 교회의 본질이라는 것이 빛이니 끝까지 사수하겠다 한다.




공회의 목회자..
그들은 교회 안에서도 이 노선만이 전부라는 정도로 가르쳐 왔다. 이제 묻는다. 목회자 한 가정, 그 가정의 자기 자녀들만 자기 교회에 교인이 된다면 교회는 지켜 낼 수 있다. 목회자 한 사람이 결혼해서 둘이 되고, 부부가 아이를 낳아 교인이 되고, 이 아이들이 다시 성장하여 결혼하고 그 공회의 교인이 되면 그 공회 교회는 최저선을 지켜 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상향 곡선을 그으며 발전할 수 있다. 시대가 교회로 쏠릴 때는 쓸어 담기도 바빴다. 놓칠 수 없는 식구들이 많아서 목회자들이 사택 자녀를 돌아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사람이 없다. 어느 교회라도 다니고 있다. 또는 교회를 다녀 봤고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교회를 아예 다니지 않는 맹렬 반기독교도가 되었다. 여기에다 교회를 향할 세상 환경이 최악이다. 그래서 어느 교회든 모두가 비어 가고 있다.

이런 시대라면, 이런 환경이라면 공회의 대처 원칙은 간단하다. 더 이상 돌 볼 식구가 없고 또 전도할 주교생과 일반인이 없다면, 자기 한 사람이 결혼을 할 때 자기 신앙을 고수할 수 있도록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면 된다. 어떻게 어디서 찾는가? 눈을 몇 단계 낮춰 버리면 된다. 자녀도 자기와 같은 길을 가도록 만들 때 또한 같은 원칙을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겨우겨우 이어 나가다 보면 어느 날 주님은 사무엘을 붙들고 다시 시대를 열어 주시듯 기회를 주신다. 그 때와 그 날은 주님이 결정하고, 우리는 그냥 오늘 내 양심이 이 길만이 전부라는 이 길을 나 혼자라도 고수하면 된다. 그리고 나와 제일 가까운 사람에게 만사 모든 가치를 다 제쳐 두고 이 한 길만 심으면 된다. 한나가 사무엘을 성전에 맡겨 버리듯이, 부모가 작정하고 자기 아이에게 말씀 생활만 할 수 있도록 모든 방향을 미리 잡으면 한나가 된다. 한나가 되면 어린 사무엘은 자기 내면에서 길러 내든 자녀 중 하나를 그렇게 만들어 주시든 주님이 하실 일이다.



개척과 전도와 교회 부흥의 시대가 지나 갔다는 분위기 때문에 적어 봤다.
공회는 비록 1-20년 정도 늦게 가지만 결국은 교계를 따라 간다는 주장 때문에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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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말고, 그러나 충성은 하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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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023.10.07 0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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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에 따라 성공이 실패 되고, 실패가 성공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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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2023.10.08 0 123
13559
그래도 곳곳에 귀한 모습이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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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2023.10.09 0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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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자손이 걸식하는 경우는 없다, 주남선 장례의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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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유감 - 한글은 고맙다, 한글학자는 밉다.
13548 | 담당 | 2023.10.05
담당 2023.10.05 0 131
13549
공회의 언어와 행동은 모두에게 어렵다. 나도 우리도 모두가 그렇다.
13549 | 연구3 | 2023.10.05
연구3 2023.10.05 0 132
13529
필요한 인원을 주셔서 참 감사하다. 기대하지 않았었다.
13529 | 연구1 | 2023.10.03
연구1 2023.10.03 0 193
13525
만사 좋지 않았다. 덕분에 만사가 좋았다. - 84년의 유학
13525 | 연구부 | 2023.09.30
연구부 2023.09.30 0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