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교회들의 인수 합병.. 또는 해산

작성자
연구
작성일
2023.06.08

* 전환기에 성큼 들어 섰다.
코로나19가 2020년과 2021년의 세계를 휩쓸었다. 이 태풍에, 이 쓰나미에 변형 되거나 괴멸적 재앙을 겪지 않은 분야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 해도 세상은 또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잘 돌아 간다고 보인다. 감기가 유행을 했고 유행이 끝났으니 눈에는 별 탈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인류가 생각하는 기본 사고방식과 생활의 기본 방향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영향을 조금 끼쳐 놓으면 궤도 수정한 인공위성처럼 유성처럼 한참 지난 다음에 어떻게 될지가 문제다.

* 코로나19가 틀어 버린 궤적
2020년 이전부터 이미 한국교회의 내외적 방향은 회복할 수 없는 침체기로 접어 들었었다. 대형 교회는 침체의 표시를 분산시키며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으나 신규 개척은 이미 막혔고 소규모 교회는 해산 외에 길이 없게 되어 있었다. 교회의 해산 문제는 과거처럼 목회자들에게 목회 외 생계나 다른 진로가 가능했다며 대규모 이탈로 나타났을 듯하다. 애매하여 모두 엉거주춤 하던 교계를 코로나 2년이 아주 주저 앉혀 버렸다. 국내 제일의 보수 정통을 외치는 교단지에 '교회의 인수 합병'을 전문적으로 컨설팅한다는 광고성 기사가 대대적으로 펼쳐 진 정도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자가 모습을 드러 낸 것이다. 여기에 전국의 인구 절벽에 따라 초등학교가 무수히 폐쇄 되고 중고교도 이제 직격을 당하고 대학은 통폐합을 시킨다는 국가적 정책에 전국의 유수 대학들이 일제히 지원을 하며 모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몇몇 유명 대학 외에는 피해 갈 길이 없어 보인다.

* 공회 교회의 저력
공회 외의 교단은 아마 거의 전부.. 어쩌다가 목회를 하게 된 상황에서 교회의 운영이 막다른 골목에 막히면 교회를 쉽게 정리한다. 공회 목회자들은 그 외부 모습이 어떠하다 해도 한 번 목회에 나선 이상 끝까지 버티는 면에서는 타 교단보다 확실히 나아 보인다. 교계가 규모 위주로 달려 갈 때 공회는 출발부터 그 교훈이 늘 혼자라도 끝까지 가는 길을 추구해 왔다. 그래서 타 교단보다는 교회의 규모 면이 막힐 때 견디는 저력은 확실히 나은 듯하다. 말하자면 제대로 된 중이라면 고기 없어 밥을 먹지 못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과 같다. 여기에 사회적 경제 여건이 너무 좋아 져 버렸다. 이제 자녀들을 대학까지 보내는 교육 문제로부터 먹고 살고 적당한 문화 생활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체가 너무 좋아 졌기 때문에 딱히 좋은 진로가 없다면 목회자라는 이름에 안주하고 사는 데 모두가 어려움이 없는 듯하다.

* 대학들의 통폐합, 지자체의 통폐합..
회사들은 순식간에 공중 분해가 된다는 점에서 목숨 걸고 통폐합을 해야 한다면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지자체와 대학들은 몸의 일부가 떨어 져 나가도 버텨 낼 수 있는 들소거나 하마들이다. 바로 죽게 되지 않으면 버틴다. 그러다 보니 타이밍을 놓쳐서 회사와 비교해 보면 말도 되지 않는 통계가 즐비하다. 그렇다 해도 지자체와 대학들은 우리 사회의 기본 바탕이다 보니 모두가 지켜 보는 듯하다. 교회는 어떠할까? 지자체보다 대학보다 더욱 중요한, 우리의 신앙의 밑바탕이다. 그래서 차라리 죽는 것이 쉽지 교회를 통폐합한다며 서두는 것은 곤란하다.

이제 여기서 한 가지 지적을 하고자 한다.
아직은 버틸 만한가? 이미 끝이 났는데도 장례식을 미루고 있는가? 지자체나 대학이나 공공기관이나 공무원들은 효율에 상관 없이 버티려 든다면 명분이 가장 많다. 교회를 통폐합하지 않고 버티려고 들면 목회자에게는 영원전 목적과 예정과 하나님의 주권 섭리와 함께 요셉의 30세에 닥칠 소망까지 즐비하다. 그런데 지금 어려운 시기를 버티는 그 교회 그 목회자 그리고 그 주변에 그 교인들의 신앙이 요셉처럼 두 번이나 소망으로 받은 계시가 확실히 있으며 팔려 가는 과정과 투옥 된 그 순간순간을 짚어 볼 때 요셉처럼 인내하는 것이 현재를 대처하는 유일한 길인가? 아니면 지금 망해 가는 사울왕이거나 그 주변의 측근이 되어 그냥 지도부라고 버티고만 있는 것은 아닐까? 누가 누구를 어떤 기준으로 재단할 수도 없다. 그런데 본인은 안다. 가족들도 안다. 그 교회 핵심들도 안다. 달리 대안이 없고 또 길을 찾아 보자니 어려워 그냥 가는 데까지 가보는 것인가? 그렇다면 사울과 그 측근들의 버티기와 같다.

공회 교회들에게는 또 하나의 살 길이 있다.
목사님 사후에는 대구공회는 부산공회를 신사참배한 교회처럼 사이비처럼 상대했다. 그래서 대구공회는 부산공회 전부를 제명했다. 부산공회도 대구공회를 전부 제명했다. 부산공회 내에서도 두세 방향이 잡힐 때마다 자기 외에는 전부 처형을 해 버렸다. 몰살.. 학살.. 재판 없이 기회도 주지 않고 도륙을 내 버렸다. 그런데 그들의 입에서는 이 곳 연구소를 향해 '젊은 것들이 사랑이 없고, 생명을 아끼지 않고..'라는 말을 그렇게 많이 했다. 이제는 객관적 데이타로 30여년 전의 그런 비판에 답변을 적어 본다.

그런 말을 한 이들이 현재 각 공회의 원로요 중진이요 지도부에 다 앉아 있다. 그들은 학생이고 이 곳은 그 당시 교수였다. 그리고 이 곳은 그들이 속한 대구공회 부산공회의 1이나 2나 상관 없이 이 곳의 주소록에 '총공회'라고 큰 간판을 내 걸고 모든 공회들을 이 연구소와 관련 된 공회에 차별 없고 불이익 없이 그대로 나란히 공회 교회들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다른 공회들은 자파 몇 외에는 모조리 처형을 해 놓고 비석조차 없애 버렸다. 누가 생명을 사랑하고 있는가? 누가 다른 교회를 그 교회의 복음 운동에 도움을 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 이 곳의 30 년 이상의 역사가 처음부터 그러했다. 이제 각 공회들은 총공회라는 이름을 스스로 빼고 가 버린 잠실동교회까지 총공회 이름에 포함하는 너그러움과 사랑을 베풀었으면 한다.

그리고 총공회 소속 교회들 중에 주소지를 서로 비교해 보면 바로 옆에 붙어 있다 해도 하나의 교회가 될 수 없는 교회들이 있으니 그런 교회는 각자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 것이 공회식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바로 옆에 있는 공회 교회와 합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참으로 많이 보인다. 그런데 왜 합하지를 못하는가? 왜 합하지를 않는가? 25년쯤 전인가 14명의 검정색 양복에 007가방을 들고 들이 닥친 총공회 보안대? 방첩대? 요원들에게 목회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런 소명도 받지 못했는데 위에서 사명이라는 것을 던져 주니 덜컥 출발했고, 그리고 각목을 주고 패라고 시키니 동역자들을 노곡동에서 장생골에서 뚜드리고 패대면서 미가엘 천사나 된 줄로 알았던 당신들의 계좌에 매월 1-20만원씩 입금 되는 돈 때문에 오늘도 여기 온 것이 아니냐 질타한 기억이 있다. 당시 14명 중 머리였던 김 목사님의 손을 붙들고 제가 계좌 입금자를 구체적으로 불러 줄까요 라고 물었다. 계좌를 보여 주겠다고 말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14명의 패거리가 연구소 1명에게 억류가 되었으니 경찰에 고소를 하겠다든 목사님들은 두어 분 계셨다. 고소 고발은 달통한 분들인데도 25년 넘도록 고소장은 오지 않고 있다.

그 날을 생각하면 그 날 오신 분들은 돌아 가실 때까지도 부끄러워 강단에 설 수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구의 사모님이 전화를 해서 가라고 하자 14명이 온 것이지요? 이렇게 출처까지 그 날 직접 밝혀 드렸다. 가신 뒤에 한 분만 전화를 해 주셨다. 그렇게 하기가 참 어려운데 그렇게 한다는 것은 내 평생에 그 때가 처음인 듯하다. 연구소 이 안에서도 죽어도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어떤 말을 해서라도 해명을 하고 이유를 갖다 댄다. 그 것이 사람이다.

공회 교회들의 전국 주소를 놓고, 주변 교회와 모든 것이 꼭 같다면.. 그리고 함께 하는 것이 낫다면 함께 할 수도 있어야 한다. 함께 해서 안 되는데 함께 하면 WCC다. 주의 몸을 쪼개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가 되어야 할 교회가 둘로 버티고 있으면 이 역시 주의 몸을 쪼갠 상태로 버티는 것이다. 목회자들의 자기 직장.. 이 것이 예수님 때나 신구약 그 어디나 항상 교회를 망치는 원인 중 첫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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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부 2023.09.30 0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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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18 | 연구 | 2023.09.29
연구 2023.09.29 0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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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인가, 바보인 척한 것인가, 사기꾼이었는가.. 다른 노선에 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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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2023.09.29 0 138
13520
읽기조차 어려운 성구를 공부할 때, 성전 물두멍을 중심으로
13520 | 연구 | 2023.09.29
연구 2023.09.29 0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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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고 성묘 관련 문의가 들어 왔다.. 참 고민이다.
13516 | 담당 | 2023.09.28
담당 2023.09.28 0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