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피난민의 양면 - 그 어려움, 그 강력함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3.05.26
6.25 전쟁의 피난민들은
그 어려움을 당시 화면을 통해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너무 어렵다. 너무 안 됐다. 너무 비참하다. 우리 주변에 그들은 널려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전쟁의 참화 속에 주변을 지켰으나 그 옛날 그 어려운 때 북에서 남쪽으로 내려 온 이들은 용기가 대단하다.
용기만 대단할까? 순식간에 바뀌는 전황 속에 빠르게 판단했고 대처했다. 그 대처는 자기와 가족의 평생을 걸고 내달렸다.
이들의 겉 모습은 전쟁 난민이어서 참담하기 그지 없다. 그냥 너무 형편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들의 내면은 초인적이었다.
전쟁의 난민은 전후 10여 년의 세월이 거듭 되며 남한 사회 곳곳에서 참으로 훌륭하게 성공했고 그들 대부분은 상류층이 되었다.


이런 사례는
2천 년의 신약 내내 세계를 떠돌며 밀리고 당하고 휩쓸려 내려 온 유대인들을 참고하면 이해가 쉽다. 그들의 외면은 난민이다.
그러나 그들은 가는 곳곳마다 정착했고 성공했다. 그렇게 거듭하다 20세기 중반에 미국을 통해 이제는 세계의 주류가 되었다.
그들의 겉 모습은 딱하기 그지 없는 세계적 노숙자지만 그들의 내면은 세계를 경영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지리적으로 우리 나라의 북 쪽은 중국과 닿아 있다. 당시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다. 세계화에 유리했고 먼저 깨어 있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그 남부를 본다면 강원도는 너무 척박해서 일단 제외해 본다. 중부와 서해안 쪽은 서울과 중국에 통한다.
경남 지역은 백두대간이 내려 오며 한반도 안에서 아주 갇힌 곳이다. 그 곳이 경남이다. 경남의 동부는 일본과 통한다.
경남의 남부는 경남이라는 한반도 최고의 폐쇄지에서도 가장 폐쇄지다. 그 경남의 남 쪽에서 피난을 가면 거창의 고제다.
고제 중에서도 소재지를 중심으로 경북으로 넘어 가는 곳을 '큰 골'이라 한다. 이 곳은 그래도 도계를 통해 통하는 곳이 있다.
개명은 작은 골이라 한다. 이 곳은 덕유산 향적봉이 가로 막아 그야 말로 더 이상 넘어 갈 곳이 없는 막 다른 골목이다.
한반도 전체 지도를 놓고 보면 전국의 막힌 골짝은 곳곳에 있고 그 중에 하나로 보인다. 분석해 보면 이 지역? 보통이 아니다.


백영희와 이 노선 연구를 위해 이 곳의 인물들과 심층 면담을 많이 했다. 나는 그 때마다 원 고향을 물었다. 왜 하필 개명에 사나? 이런 골짝에 처음부터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묻기 전에 속으로, 조상 때 저 밑에 편한 곳에 살았겠지.. 그러다 어느 날 죄를 짓거나 돈을 떼 먹고 도망을 온 것이 아닐까.. 이렇게 봤다. 큰 골인 봉산 쪽은 그래도 그냥 보통 살아 가다 몰려서 간 사람들이다. 개명 쪽은 원래 진주나 하동처럼 아주 남 쪽에 살다가 정감록에서 천지가 개벽을 할 것이고 엉망이 될 것인데 덕유산 쪽으로 가야 피난이 된다는 말을 듣고 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원래 남 쪽에서 잘 살았다. 인물들도 실력도 좋았다. 그런데 고향을 떠나기가 그렇게 어렵던 시절 온 식구가 덕유산 골짝 깊은 곳까지 올 정도라면 뭔가 남 다른 사람들이다. 어쨌든 세월은 흘렀다. 그들의 겉 모습은 심심산골에 대대로 살다 보니 못난 사람들처럼, 보잘 것 없어 보인다. 그런데 한 사람씩 또는 한 가정씩 훑어 보면 뭔가 남 다른 면들이 보인다. 그럴 때마다 이제는 속으로 달리 본다. 예사롭지 않은 사람들이, 믿지 않다 보니 정감록과 같은 세상 풍세를 전해 듣고 미리 피난을 간 것이다. 그런데 6.25의 피난민들은 잠깐의 어려움을 통해 크게 성공을 했으나 이들은 그대로 있을 일이지 피난을 하는 바람에 더 막장에 내몰렸다. 그런데 그 내몰린 곳에 세상적인 피난처는 없었으나 이 노선의 복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노선의 출발에 관련 된 분들에게 전반적으로 해당 되는 분위기를 잠깐 적어 봤다.
그리고 오늘의 우리를 위해 주님이 미리 예정하고 섭리하며 세상을 운영하시는 면을 살펴 보면 이해가 깊어 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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