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세상의 최소화, 신령의 최대화 - 백영희 묘소를 보며

작성자
담당b
작성일
2023.05.23
목사님의 도장은 다른 사람의 도장에 절반 정도로 작다.
목사님의 교회 간판은 찾기도 어렵고 읽기도 어려울 만큼 작다. 말하자면 손바닥만큼의 크기다. 세계 최대 예배당에 붙인 것이 그렇다. 70년대까지는 대중 교통을 이용했다. 장거리는 무조건 기차였다. 한 줄에 2 명이 앉는 좌석이나 발과 손을 모으고 공간을 최소화 한다. 옆 사람에게 중간의 공간을 내 주기 위해서다. 1954년 고신을 제9회로 졸업하면서 단체 사진을 찍은 것들이 몇 장 있다. 소리 없이 남의 뒤에 살짝 숨는다. 훗날 양성원 졸업생들을 위해 찍을 때는 학생들을 위해 중앙에서 제대로 모습을 드러 내지만 만사 모든 면에서 자신을 최대한 감춘다.

두고 갈 세상에는 흔적을 최소화 하고 살았다.
그러나 가야 할 천국을 준비하는 신령한 면에는 참으로 위대하게 살다 갔다. 십자가에 자기를 던질 때는 앞에 섰고 서슴치 않고 자신을 다 바쳤다.


1985년에, 미국의 자녀들을 집회에 참석 시키고 신앙으로 재출발을 시키려 했다. 그 과정에 자녀들이 목사님 스스로 평생을 너무 혹독하게 살아 왔다며 자녀로서 직접 주변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드러 나고 대우 받는 것을 평생 꺼렸으나 그는 자신의 마지막 할 일인 자녀의 전도를 위해 자신이 불편해도 그렇게 하라 했다. 자녀들은 승용차를 우선 로얄살롱으로 바꿨다. 강단의 마이크가 1 개였으나 2 개로 교체 시켰다. 자녀와 손녀들이 교회의 행정용 12인승 승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게 했다. 비용은 목사님의 개인 돈에서 지출했다. 사위의 장로 안수에 호텔 식당에서 가족 50명과 식사를 함께 했다. 개인 부동산을 가져 본 적이 없는데 목사님이 가시면 사모님 계실 집이 필요하다 하여 비록 작지만 집도 마련했다. 그러나 묘소만은 서부교인과 목회자들이 모두 있는 김해의 장유 묘지에 규격을 정했다.


최근 목사님 묘소를 성역화한다며 시끄럽다.

서부교회의 지도부가 노련하게 목사님의 산소를 극대화하게 방치하거나 방조하면서 목사님 털기에 나서고 있다. 서부교회 예배당의 5층이 대표적으로 그런 공간이다. 실실 웃어 가면서 5층을 슬쩍 가리킨다. 그 쪽에 욕을 하라는 뜻이다. 가족들은 5층을 붙들고 35년을 서부교회를 장악한 줄 안다. 밑에서는 그 5층을 가리키며 반 백영희 정서, 최소한 현 집권층에 동정을 이끌어 낸다. 8월 27일의 역사일도 순교 기념일처럼 몰아 가면서 2층의 교권을 굳히는 데 사용했다. 가족들은 그러든 말든 자파 세력 결집을 위해 추도식을 35년째 이어 가고 있다. 이제는 왕릉을 넘어 서고 이슬람 묘소를 흉내내는 모습까지 나가고 있다. 좌로 우로 흔들어 이 노선의 중심을 흔들고 있다.


할 일을 하지 않으니 하지 않을 일에 집중한다. 남들이 봐 주지 않으니 시선을 모으려 더욱 이벤트를 벌인다. 효력이 있을까? 묘소 안에 조처한 것까지 다 공개할 날이 있을 것이나 아직은 역사와 세상에게 맡기고 부공1과 2가 노곡동 없앨 때 갑자기 헤롯과 빌라도처럼 돈독하게 긴밀하게 함께 했듯 죄를 지을 때만 그렇게 하는 형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이 노선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배운 것을 떠나는 정도가 아니라 배운 것을 정반대로 하는 것이 안타깝다.
전체 0

전체 95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
이용 ① 안내문 ② 취지 ③ 필명 ..
공지 | 담당 | 2018.04.11 | 추천 0 | 조회 3580
담당 2018.04.11 0 3580
13784
New UP 대구기도원의 매각, 교회마다 평균 5억원?
13784 | 공회원 | 2023.12.06
공회원 2023.12.06 0 24
13774
New UP 2100년대를 주신다면, 우리 공회는 누가 지키고 있을까
13774 | 목회 | 2023.12.05
목회 2023.12.05 0 46
13741
선교, 그 초기와 후기의 순행과 역행
13741 | 서기 | 2023.11.26
서기 2023.11.26 0 67
13754
밝은 이야기도 해 본다. 좋지 않은 것은 없다.
13754 | 목회 | 2023.11.29
목회 2023.11.29 0 102
13713
귀한 분의 유언적인 당부를 새기며 (1)
13713 | 담당2 | 2023.11.19
담당2 2023.11.19 0 177
13722
드물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7천이 늘 있는 듯하다 (1)
13722 | 연구 | 2023.11.21
연구 2023.11.21 0 133
13731
아 ~ 청량리교회! 어찌다 그렇게까지
13731 | 공회 | 2023.11.23
공회 2023.11.23 0 134
13732
은혜를 입은 뒤의 자세와 반응
13732 | 목회 | 2023.11.24
목회 2023.11.24 0 116
13736
처음 보는 사람이 섬기겠다며 나서는 경우
13736 | 목회 | 2023.11.25
목회 2023.11.25 0 122
13695
마지막 한 마디가, 이 노선!일 수 있다면
13695 | 연구 | 2023.11.14
연구 2023.11.14 0 148
13710
순교자 두 가정의 자녀들을 비교해 본다
13710 | 연구 | 2023.11.18
연구 2023.11.18 0 116
13711
해외 여행이 자유로운 때, 주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13711 | 목회 | 2023.11.18
목회 2023.11.18 0 104
13635
목사님의 사후 대비 - 후임을 위한 저택 마련 (1)
13635 | 담당 | 2023.10.31
담당 2023.10.31 0 207
13647
모두에게 기회를 줬다. 비록 하나를 찍었다 해도
13647 | 연구1 | 2023.11.03
연구1 2023.11.03 0 156
13654
30년만에 안수.. 30년만에 집사 임명..
13654 | 목회1 | 2023.11.05
목회1 2023.11.05 0 172
13664
돌아 보는 공회병, 우리의 고질병.. 여전하다
13664 | 목회 | 2023.11.07
목회 2023.11.07 0 118
13669
서부교회 정원사가 신학 교수하겠다고 나선 경우 - 공회병..
13669 | 연구 | 2023.11.08
연구 2023.11.08 0 154
13675
현재 공회들은 89년 9월 이후 역주행으로 인한 정면 충돌의 결과
13675 | 공회 | 2023.11.09
공회 2023.11.09 0 129
13676
장로가 전도사 될 때의 호칭 - 1989년, 공회 분리는 필연이었다. (1)
13676 | 공회 | 2023.11.09
공회 2023.11.09 0 135
13603
먹구름이 몰려온다. 1945년의 재현을 염려한다.
13603 | 연구 | 2023.10.23
연구 2023.10.23 0 175
13604
은혜를 원수로 갚은 히스기야, 오늘 우리는? (1)
13604 | 목회1 | 2023.10.24
목회1 2023.10.24 0 150
13610
선교 140년, 이제는 한국선교의 아쉬운 부분도 이야기한다.
13610 | 연구 | 2023.10.25
연구 2023.10.25 0 107
13617
선교사들의 남녀 문제, 이 나라 교회와 사회는 감당하지 못했다.
13617 | 연구1 | 2023.10.26
연구1 2023.10.26 0 128
13623
선교사들은, 초기 강하게 가르쳤고 훗날에는 약화를 시켰다.
13623 | 연구1 | 2023.10.28
연구1 2023.10.28 0 100
13628
선교사들의 고국 현실과 한국의 선교 현장
13628 | 연구1 | 2023.10.30
연구1 2023.10.30 0 92
13629
선교는 선교사의 신앙을 넘지 못한다.
13629 | 연구1 | 2023.10.31
연구1 2023.10.31 0 101
13641
교회도 한번씩 십자가 죽창으로 나선다.
13641 | 연구 | 2023.11.02
연구 2023.11.02 0 97
13597
서울의 중심, 광화문의 3개 교회를 비교해 본다
13597 | 연구1 | 2023.10.20
연구1 2023.10.20 0 176
13599
교인의 수준이 낮아진다. 설교도 할 수 없이 따라 내려 간다.
13599 | 목회1 | 2023.10.22
목회1 2023.10.22 0 156
13625
신앙의 방향 설정, 그 노선 - 충현교회 70년사를 보며
13625 | 연구1 | 2023.10.29
연구1 2023.10.29 0 112
13580
장례식에 남은 마지막 지장물.. 위패
13580 | 담당 | 2023.10.15
담당 2023.10.15 0 145
13576
연구소 공회의 20개 역사와 현황
13576 | 연구 | 2023.10.13
연구 2023.10.13 0 179
13585
한 사람이 50년을 감당하면, 재림까지! (1)
13585 | 연구1` | 2023.10.17
연구1` 2023.10.17 0 164
13592
거울, 좋은 거울, 나를 더욱 만들어 간다.
13592 | 목회 | 2023.10.19
목회 2023.10.19 0 143
13571
모든 총회와 노회는 왜 하필 9월인가 (1)
13571 | 연구1 | 2023.10.12
연구1 2023.10.12 0 149
13550
소속의 형태, 공회를 중심으로
13550 | 연구1 | 2023.10.05
연구1 2023.10.05 0 177
13551
많은 풍랑 인하여 더욱 빨리 가는 길
13551 | 담당 | 2023.10.06
담당 2023.10.06 0 141
13556
길이 많고 빠르다. 그래서 아주 멀리 가버린다.
13556 | 연구1 | 2023.10.06
연구1 2023.10.06 0 133
13557
무리하지 말고, 그러나 충성은 하고.. 이미지
13557 | 직원 | 2023.10.07
직원 2023.10.07 0 174
13558
기준에 따라 성공이 실패 되고, 실패가 성공 된다
13558 | 담당 | 2023.10.08
담당 2023.10.08 0 123
13559
그래도 곳곳에 귀한 모습이 있어 감사하다
13559 | 담당 | 2023.10.09
담당 2023.10.09 0 142
13567
의인의 자손이 걸식하는 경우는 없다, 주남선 장례의 방향
13567 | 연구2 | 2023.10.11
연구2 2023.10.11 0 156
13548
한글 유감 - 한글은 고맙다, 한글학자는 밉다.
13548 | 담당 | 2023.10.05
담당 2023.10.05 0 131
13549
공회의 언어와 행동은 모두에게 어렵다. 나도 우리도 모두가 그렇다.
13549 | 연구3 | 2023.10.05
연구3 2023.10.05 0 132
13529
필요한 인원을 주셔서 참 감사하다. 기대하지 않았었다.
13529 | 연구1 | 2023.10.03
연구1 2023.10.03 0 193
13525
만사 좋지 않았다. 덕분에 만사가 좋았다. - 84년의 유학
13525 | 연구부 | 2023.09.30
연구부 2023.09.30 0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