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사례, 봉급, 월급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3.02.12
한 달을 일하고 받는 돈을 두고
월급이라 할 때는 한 달의 수고비라는 뜻이 된다. 품삯이다. 노동의 댓가가 된다. 일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취업은 월급이다.
봉급이라 할 때는 수고에 비해 돈을 너무 적게 주니 봉사하라고 준다는 뜻이다. 공무원들의 월급은 예전에 봉급이라고 했다.
사례라고 할 때는 월 수고비도 봉급도 아니다. 한 없이 수고를 했는데 달리 표시할 수가 없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는 뜻이다.


목회자의 월급은 어느 교회라도 굳이 '사례'라고 표현한다. 고수를 한다. 목사가 돈을 받을 때 체면이 살고 멋 있어 보이다.
그런데 그 사례의 구성과 기준을 보면 월급이지 봉급이라 하기에도 민망하다. 정말 봉급으로 받는 교회는 없어서 그렇다.
공회는 월급인가 사례인가 봉급인가? 공회는 당연히 사례의 표현에 사례의 내용을 고수해 왔다. 다른 곳은 실은 모르겠다.
연구소가 운영하는 부공3은 겉으로도 속에도 사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수준을 견뎌 내지 못하면 결국 월급으로 가게 된다.


교인수와 연보가 적으면 더 받고 싶어도 더 받을 수가 없어 남 보기에 봉급으로 보인다. 교회 경제 수준에서 보면 월급이다.
교인수가 적고 연보가 적으면 공회 목회자들은 사례조차 받지 않는다. 받는다 해도 사례로 받는다. 적어도 봉금은 없었다.
적게 먹고 적게 사용하는 저비용으로만 말하면 중들과 인도의 고행승들을 따라 가겠는가? 공회는 일할 만큼은 먹고 있다.
공회의 사례가 사례인 이유는 액수 때문이 아니다. 교회를 위해 가족을 모두 포기하는가? 가족의 공부와 결혼까지 접는다.
목회자의 진심도, 목회자의 가족 사랑도, 목회자의 자존심 명예 성질까지 교회를 위해 다 바칠 정도면 돈으로 따질 수 없다.
이 것이 '사례'라고 표현할 때 그 기준이다. 돈을 적게 받는다 해도 제 성질을 쏟고 제 가족 사랑을 우선하면 사례가 아니다.

목회자, 당신은 교회를 위해 실제로 무엇까지를 내 놓았는가?
목숨? 이 시대가 목숨을 요구하지도 않고 목숨 걸 일은 일반적으로 없어 보인다. 목숨보다 훨씬 못한 것으로 계산해 본다.
교인을 위해 사모와 아이들을 제쳐 놓을 수 있는가? 아내의 마음이 아플까 싶어 교인의 마음이 아파야 하는 것은 아닐까?
교인과 사모의 이해가 충돌할 때 사모를 보호하고 앞에 세우고 아꼈다면 액수에 상관 없이 사례는 아니다. 대개 월급이다.
목사가 받는 돈을 흔히들 사례라고 하나, 교회를 위해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을 목회자가 내놓았을 때만 사례가 된다.
국내 정상급의 국어학자와 언제 주고 받은 이야기라고 전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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