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변화 된 환경으로 본 오늘의 프란시스와 백영희 방식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2.07.29
프란시스는 맨 발로 살았다고 한다. 8백 년 전에는 맨발이나 짚신이나 별로 다르지 않았다. 캄보디아에서 딸을 만나러 온 4 명의 두 부부를 모셔 본 적이 있다. 고속버스가 휴게소에 멈추자 모두 맨발로 나왔다. 그렇게 살다가 비행기에서 또 고속버스를 타며 오는 길에 그렇게 갑갑했다고 한다. 발만 가지고 말하면 그들은 성 프란시스의 제자거나 프란시스 정도가 된다. 프란시스는 금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현재 80대들 중에 산골에 살았던 분들은 그들의 조상이 대대로 금식을 자주 하는 것을 직접 봤다. 그들도 어린 시절에 프란시스 정도로만 먹고 살았다. 프란시스가 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 44세에 죽었다. 불과 1백 년 전까지 우리 나라의 평균 수명은 40세를 넘기지 못했다. 30세 안팎이다. 귀족인 프란시스가 사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부러워 해야지 그의 맨발과 걸식 그 자체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세상에 흔한 일이었다.

공회는 백 목사님의 근검 절약을 알기 때문에 잘 먹을 기회가 있어도 웬지 죄책감을 느낀다. 지금 강아지들 정도로 먹는 것은 호화로운 것이 아닌데 시대가 너무 풍요로워 져서 자기 학대라는 고행의 죄를 짓는 사람이 아니라면 개처럼 먹어도 예전의 임금만큼 먹고 산다. 따라서 지금은 근검절약이나 고행이나 맨발의 탁발 수행이라는 것을 그대로 흉내 낼 것이 아니라 오늘의 어떤 자세와 생활이 프란시스나 백영희처럼 바르게 사는 것이 될까 고민해 볼 때다. 이런 자세를 공회 노선이라 한다.



오늘 아침에 계좌를 확인하고 소식 게시판에 올려 진 글을 읽으며 오늘의 성 프란시스와 오늘의 백영희를 묵상해 본다. 백영희는 20세기 인물이다. 그가 살던 덕유산 유역은 굶는 것이 흔했다. 그는 목회를 출발한 후 평생 그가 목회하는 교회의 교인들 중에 가장 못 사는 수준에 맞춰 살았다. 오늘 목회자가 오늘 가장 못 사는 기초생활 수급자 수준으로 먹고 살려 한다면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각오해야 한다. 목회자는 자유롭게 돌아 다니지 못하여 운동처럼 몸을 소모할 일이 적기 때문이다.

목회자에게는 차량과 주택이 지원 된다. 그 뿐이겠는가? 목회자는 피할 수 없이 앉아야 하는 각종 회의와 모임이 많다. 여기는 별별 간식과 식사는 물론 만나는 곳이 해외까지 포함하여 위락 시설이 대세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간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잘 먹고 잘 살고 잘 돌아 다니는 것이 오늘의 목회자다. 이미 이 나라 백성 거의 모두가 믿는 사람이거나 교회와 특수 관계가 되어 있어 사실상 전도할 대상 자체가 없어 졌다. 교인들은 사생활을 들여다 보지 못하게 막는다. 심방도 사실상 없어 졌다. 물은 생명의 필수지만 정도 이상의 물은 모든 것을 썩게 하고 와해를 시킨다. 그 물이 너무 많으면 썩고 말고 할 틈도 없이 익사를 시킨다. 오늘이 목회자에게는 그런 때다. 그 뒤를 바짝 따라 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교인들의 신앙 문제다. 세상은 멋 모르고 목회자 욕을 해도 교인은 목회자 욕을 해서는 곤란하다. 목사를 그렇게 만든 주범이 바로 교인들이다. 모르는 척, 어려운 척, 약한 척, 심지어 목사를 믿고 따르는 척하면서 몸을 사리고 세상에 한 발을 딛으며 세상과 천국의 좋은 것만 뽑아 먹으려 하니 귀신이 이런 교인을 그냥 두겠는가?

공회의 장로님들, 오래 된 교인들일수록 목사를 욕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그들은 벌써 목회자가 되었어야 할 사람인데 자기는 교인의 이름으로 세상에 발을 담가 놓고 자기가 믿고 따라 본 적도 없는 목사들에게 세상 물을 빼라고 한다면 나쁜 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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