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따라 하기, 좋은 점과 곤란한 점

작성자
담당b
작성일
2022.04.20
따라 하기, 좋은 점과 곤란한 점

(보수 정통)
한국 교회의 유별 난 점은 많으나 세계 교회들이 전통과 정통을 모두 버리고 자유주의로 빠지는 대세에 맞서 유독 보수적이다.
다만 그 보수는 말로만 보수고 신학교의 강의나 각 교단의 정치적 발언에서만 보수지 교회와 신앙의 실제 모습은 아주 다르다.
로마의 천주교나 영국 성공회는 박제화 된 타 종교니 우리가 따질 것은 없고 교회다운 교회만을 상대로 찾아 봤을 때 이야기다.


(대세는 보수)
보수란 옛 것을 일단 지키며 유지를 한다. 비록 발전이라 해도 최대한 버틴다. 세상은 그러기 어려우나 종교란 버티기가 쉽다.
옛 것을 지키며 유지한다면, 쉽게 말해서 따라 하기다. 생각하고 따라 하는 사람은 적고 세월 속에 보통은 그냥 무조건 따른다.
이런 점에서 공회는 한국 교회가 언제 버렸는지도 모를 수 많은 것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정말 보수는 공회라 해도 무난하다.
통합 교단이 공회를 이단이라 거론하다 장신대의 기관지 '춘추신학'에서 '총공회는 극보수지 이단이 아니라' 발표한 적이 있다.

공회는 바꾸지 않고는 본질을 지켜 내지 못할 때는 진보 좌파보다 더 급진적으로 바꾼다. 시무투표나 주일학교 제도가 그렇다.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은 대개 지킬 가치가 있다. 조사, 반사, 연보라는 호칭에서 예배 시간이나 남녀 분리와 예배 모습이 그렇다.
연보 봉투나 예배당 커튼을 사용하지 않다가 80년대에 도입을 할 때 전국 타 교단 교회들을 엄청 조사를 한 다음에 확정했다.
공회는 출발부터 선배들이 지킨 것을 성실하게 지켰다. 이미 있는 것을 최대한 항상 배끼고 최선을 다해 따라 한 것이 공회다.


(그늘에 숨고, 그 어깨에 기댄다)
해 아래 새 것은 없다. 누군가 무엇을 새롭게 만든다고 노력하고 내 놓아도 마지막에 보면 해 아래 새 것이 없다. 있던 것이다.
정말 새로운 것 그런데 그 것이 도움 되고 좋은 것도 가끔 있다. 그런 경우도 넓게 넓게 넓게 보면 역시 해 아래 있었던 것이다.
역사의 그늘 아래 잠깐 쉬어 보면 내리 쬐는 태양의 뜨거움을 대폭 피할 수 있다. 시행 착오, 오판, 알면서 당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 방역으로 2년 넘게 주변도 세상도 교회도 문을 닫았다. 신앙 생활을 잠깐 쉬고 싶은 이들은 그 그늘에 숨었을 듯하다.

환경이 워낙 특별하니 목사가 설교를 쉬고 교회 운영을 2년 중단을 해도 모두가 잘 한다고 칭찬할 정도다. 큰 그늘이 되었다.
그 그늘이 드러워 질 때 평소 따라 하는 것에 충실하던 교회는 2년을 통해 더 나은 길이나 새로운 방향을 찾을 기회가 되었다.
그냥 놀고 시간을 보낸 교회는 신앙 무기력이 고착화 되며 신앙의 대사증후증과 심혈관에 치명적 손실을 끼쳤을 수도 있다.
배끼기, 따라 하기, 흉내 내기.. 어릴 때는 그렇게 배운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에게 해당 되는 발전의 기회를 찾게 된다.


(훌륭한 스승들을 따라 한 이들)
주남선은 심방 나갈 때 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좀 기울어 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 지방 교역자들이 모두 그렇게 되더라 한다.
흉내를 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존경하니 더 귀하게 보이고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은 자연스럽지 비판할 일이 아니다.
불신자나 어린 교인들 때문에 자신을 단속했을 분이다. 그런 자기 단속을 배웠다면 배워야 할 일이다. 배껴서 좋은 것도 있다.
이런 사연을 빼고 무조건 배끼다 보면 처음에는 그 그늘에 도움을 받고 그 어깨에 기대지만 나중에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

왜 공회 목회자는 검정 양복인가? 1960년대에 목사님은 미색 양복을 입었던 적도 있다. 그 때 중절모를 쓰고 전국을 다녔다.
그러다가 70년대가 되면서 검정 양복에 검정 넥타이로 마무리 하고 종신했다. 공회의 모습은 전부 그런 흉내만 오늘도 낸다.
집회도 설교하는 모습도 성경의 책 모습도, 심지어 공회의 건축물 형태에 이르기까지 사연이 많다. 무조건 흉내는 곤란하다.
그렇다고 바꿔 놓고 보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덮어 놓고 바꾸는 것은 무조건 금지하고, 따라 하는 것은 생각하면서 한다면

공회는 워낙 좋은 옛 것을 많이 가지고 있어 발전의 가능성은 참으로 엄청 나다.
공회의 현재 모습에 본질적이 아니라 하여 바꿀 수 있다며 바꾸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하든 말든, 배끼고 따라 하든 더 좋은 것으로 바꾼다고 말하든 뜻은 다 좋고 이해가 된다. 다만 신중하기를 바랄 뿐이다.
80년대에 송용조 목사님은 양성원에서 기독교 역사의 교리와 전례는 함부로 손 대면 안 된다고 참으로 많이 강조를 했다.

당시 그는 세계 교회, 구체적으로 말하면 개혁주의 역사 과정에 형성 된 것을 공회가 유지하지 않고 있음을 둘러서 비판했다.
서영호 목사님은 그냥 공회의 장점은 세계 교회에도 다 있다며 주로 물 타기를 했다. 당시 발언은 양성원에서 쉽게 했다.
그러나 4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둘의 당시 발언과 그들의 이후 걸음을 비교해 본다. 모든 것이 그냥 환해 진다.
백 목사님은 박윤선을 비롯하여 학자들을 두고 책을 많이 가진 도서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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