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고신과 공회, 교계와 공회 - 인식의 출발 차이

작성자
담당b
작성일
2022.03.16
(해방 직후 한국 교회사)

해방 직후
고신의 운동은 불 같이 일어 났다. 해방 전 6년을 감옥에서 고생했던 출옥 성도들이 모두 고신으로 모였기 때문이었다.
출옥 성도가 가는 곳곳마다 말씀에 6년을 굶주린 심령들은 메마른 대지에 단비처럼 환호하였고 은혜는 마구 부어 졌다.
고신을 시작한 분들은 일제 말기까지 무명이었고 신사참배를 했던 이들은 일제 때 교계의 지도자들로 모두가 유명했다.
일제 말기 6년을 거치며 이름으로 유명하던 이들이 신앙은 폭삭 쭈그러 들었고 무명으로서 승리한 분들은 유명해 졌다.

곳곳마다
신앙의 불길은 고신을 중심으로 일어 났고 이 것은 교권이나 어떤 인간의 기술로 제압하거나 대응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전국 장로교 중심부와 지도부를 형성하던 총회파였고 오늘의 합동측이다. 이들은 노련했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해방 직후의 분위기에 섣부르게 불길을 잡으려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나 그냥 두면 내분이 날 것이고 식어 질 줄 알았다.
고신은 박형룡 박윤선을 모시게 되었고 거세게 출발했으나 박형룡은 바로 총회로 돌아 왔다. 시야가 넓었고 때를 기다렸다.

고신 운동은
박형룡에 이어 손양원의 이탈로 내부에 찬물을 덮어 쓴 셈이 되었다. 오늘까지도 1948년의 손양원 이탈을 고신은 모른다.
최근에는 고신의 1세대가 다 가고 나니 갑자기 손양원은 1948년부터 끝까지 고신을 지킨 듯이 적고 있으나 과장이 심하다.
한상동이 살아 있을 때 한상동은 고신에 손해가 된다 해도 그와 맞선 이들은 모두 제거했다. 손양원은 고신사에서 배제했다.
고신 내 양심 있는 학자들은 적극적으로 표시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알고 있다. 최소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알기가 어렵다.



(고신의 초기 불길)
앞에 이야기는 당시의 전체 상황을 잠깐 살폈고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다른 문제다. 불길로 타 오르던 고신의 구호가 있었다.
일제 때 한국 교회가 신사참배로 변절했고 이 엄청 난 죄를 해방이 된 후에도 총회 이름으로 회개를 하지 않고 거부 했었다.
신사참배를 확실하게 정리하려고 회개를 한다면 고신이 아닌 총회의 지도부와 전국 유명 목회자는 전부 죄인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신 인사들이 총회와 노회와 전국의 주요 교회를 다 차지 하게 된다. 이 것은 회개와 다른 차원의 교권 문제다.

서로 겉으로 외치는 소리와 속으로 계산하는 것이 따로 있었다. 일단 고신의 출발은 순수했다. 총회측은 처음부터 정치였다.
총회측에서 노련하게 또는 아주 나쁜 식으로 고신에 맞서게 되자 고신은 악한 것을 상대하기 위해 점점 악한 것을 닮아 갔다.
고신이 해방 후 한국 교회가 하나님을 진노케 했으니 회개하자 할 때는 뜨거웠고 순수했고 무슨 의도로 한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 갈수록 교권 투쟁으로 변질이 되었고 손양원은 이 시점에서 고신을 벗어 났다. 고신은 계속해서 투쟁을 이어 나갔다.


고신의 일반 교인과 젊은 학생들은 여전히 순수했을 뿐이다. 위에서 회개를 외치니 고신인들은 전부 국가적 회개를 외쳤다.
고신도 지도부 몇 명 외에는 모두가 신사참배를 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의 죄와 함께 한국 교회가 지은 죄를 자복했다.
총회측에게는 교권을 내놓으라는 말로 들리던 고신의 목소리가 갈수록 점점 자기 회개에서 한국교회의 회개를 요구했다.
마침내 고신의 기도회든 부흥회든 각종 모임과 전국 교회의 모든 기도에는 '한국교회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내용은 같았다.

1950년대가 되었고 고신과 총회측은 각각 교단을 달리 했다. 백영희는 당시 조사로서 SFC 학생 신앙 운동의 주 강사였다.
한 번은 학생들을 향해 '세계 모든 사람이 지은 죄 전부를 다 합해도, 내가 지은 죄 하나보다 내게는 적다. 내 죄가 큰 법이다.'
'내가 지은 평생의 모든 죄를 다 합해도 내가 지은 죄 중에 내가 모르고 지은 죄 하나가 더 크다.'라고 외쳤다.
SFC는 처음에 자기들의 죄를 회개한다 했다가, 총회파를 회개 시켜 달라 하다가, 한국 교회와 이 나라 이 민족을 기도했다.

나중에는 세계 만민의 죄를 회개 시켜 달라고 점점 그 목소리가 높아 졌고 커져만 나갔다. 그 과정에 자기 죄는 잊어 버렸다.
신앙이란, 남을 팽개 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속을 먼저 들여다 봐야 한다. 자기를 고친 사람이 남을 고칠 수 있는 눈을 가진다.
지금도 사방에서 걸핏하면 이 나라 이 민족을 양 어깨에 매고 기도하는 강단이 많다. 그렇게까지 책임 질 범위가 많고 많은가?
그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자기를 빼고 자기가 속한 곳을 빼고 자기 속에 들어 앉아 있는 자기 속의 암을 빼고 말을 하는가?


백영희,
요즘 같은 시대, 또 가면 갈수록 그가 가르친 것은 너무너무 그립고 옳고 가슴을 후비고 들어 온다. 나를 먼저 돌아 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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