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공회가 교계 활동을 피하는 이유, 비용을 중심으로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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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02.14
(5공의 기독교 통폐합)
1979년 5공화국은 정권을 잡는다. 이후 숨가쁘게 정국을 주도한다. 기존 질서를 재편했다. 이미 있던 것은 전부 갈아 엎었다.
논리를 제공하는 교수들을 정리했다. 떠들어 대는 언론도 정리했다. 고려와 불교의 유착을 정리한 조선처럼 불교도 정리했다.
봄이 되면 작년 1년을 점령하고 꽉 채웠던 들판의 모든 식물을 쟁기로 갈아 엎어 새로운 작물을 심는다. 세상사는 늘 그렇다.
모두가 기독교를 주목했다. 사회 전체를 통해 가장 활성화 된 최대 단일 단체다. 교회를 그냥 두고 넘어 갈 것인가? 아니었다.

교회는 정권이 손을 보려면 다른 단체보다 쉽다. 그런데 교회 뒤에는 미국과 서방이 지켜 본다. 혁명 후 먹고 살 것이 문제다.
한국의 교회 뒤에 연결 된 미국의 시선, 한국의 교회는 그냥 교회지만 미국의 교회는 한국의 후견인이며 미국 정권의 실세다.
당시 한국 대통령은 미국 국회의원 하나 만나는 것도 어려웠다. 수원 김장환 목사님은 시도때도 없이 통화하고 만날 수 있다.
혁명의 근거도 궁색했고 또 나라 발전의 포부도 컸기 때문에 5공은 그 출발부터 미국에 매달렸다. 교회는 손을 댈 수 없었다.


(석원태 목사님, 고려파)
오늘의 고신은 원래 고려파였다. 부산의 '고려신학교'의 준말이다. 무허가 고려신학교가 많은 과정을 통해 대학원이 되었다.
그 과정에 무허가 시절 고려파가 고신대학교를 가지게 되면서 고려신학교 이름을 버리고 고신대 고려신학대학원이 되었다.
해방 후 한국교회의 역사 중심에 섰던 '고려파' '고려신학교'라는 정식 이름을 버리자 서울 석원태 목사님이 얼른 가져 갔다.
부산에는 고신대, 고신대학원, 고려신학대원원 이름을 내걸었고 서울 경향교회 석 목사님은 고려파 고려신학교를 내걸었다.

고신은 순식간에 역사적 이름을 버렸고 땅을 쳤다. 석 목사님은 서울에서 고려신학교를 휘황찬란하게 만들고 번창을 했다.
원래 서울 부산의 격차는 적었다. 이름이 바뀐 뒤 서울은 가파르게 성장했고 경향교회와 고려신학교는 고신을 능가 했다.
서울에 신학교가 있어야 하고 서울에 대형교회가 있어야 교계와 사회에 소리를 낼 수 있다. 고신은 늘 고려파가 부러웠다.
고신측은 역사적으로 늘 정통성과 진리 교단을 표방해 왔다. 그 것은 선전전이었고 속으로는 서울과 대형화가 우상이었다.

5공이 교수 기자 불교까지 통폐합을 앞세워 정리를 하던 중 기독교만은 손을 대지 못하자 기독교 주류 단체들이 움직였다.
석원태 목사님이 백 목사님을 찾아 와서 했던 이야기다. 10만 명 교인 이상되는 교단 신학교를 전부 정식 대학으로 만들면
군소 교단이 저절로 사라 지면서 대형 교단은 환영하고 정부는 기독교 단체들의 부탁으로 끌려 가는 것이 환영할 일이었다.
정부 쪽에 귀를 가지고 있던 석 목사님은 문광부 종무과를 찾아 가서 거칠게 항의를 했다. 그 쪽에서 실토를 했다. 어디라고..

고신 합동 통합 감리교 순복음 등이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문서화를 하지 않는다. 눈 빛으로 서로 통한다. 무슨 뜻인지...
서울 고려파는 10만 이하다. 생존을 걸고 서부교회로 찾아 와서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 재건 순장로교 시온 측도 그랬다.
이미 목사님은 주교 때문에 교계의 큰 어른이었다. 적지만 정통성을 고수하는 곳들이 찾아 왔다. 모두 제휴 통합을 원했다.
목사님은 우리는 자체적으로 10만이 넘지만 정부가 그러든 말든 우리는 신고하지 않고 현재처럼 그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교회가 합하는 데 10년, 싸우다 10년, 헤어지면 또 10년이 지나 간다. 인생이 그렇고 한국 교회사가 그렇다며 거절했다.
모두가 하나님 주신 자기 위치에서 각각 바른 자세로 각자 사명을 지키며 끝까지 서로 기도하며 나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오늘까지 공회의 입장은 매사 이렇다. 석 목사님의 노력 때문일까, 5공이 기독교 통합만은 손 대지 않고 그냥 넘어 갔다.
이원홍처럼 5공 핵심이나 김경래 장로님 같은 분들이 소리 없이 움직였을까? 고신 출신이나 목사님과 개인적으로 가깝다.


(교계적 활동의 비복음적 비용들)
역사를 잠깐 소개하는 이유는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만 주력하지 않고 세상과 외부를 의식할 때 발생하는 소모 때문이다.
목사 한 명이 충성하면 될 교회에 부목을 두면 그 때부터는 남 보기에는 굉장하고 교회는 다양해 진다며 과시를 하지만
한 몸 된 교회가 분화 되는 시작인 줄은 알고 있을까? 알 때쯤이면 이미 되돌리지 못한다. 쓸려 가버린다. 막지를 못한다.
교회가 사회를 돌아 봐야 한다는 것이 현재 교계의 대세다. 원래 교계의 대세는 이런 일을 교회의 속화라고 비판해 왔다.

과거가 맞다면 오늘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오늘 교회가 맞다면 과거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교회의 본질부터 서로 다르다.
실무적으로, 교회가 자기 교인 가르치고 돌아 보려 해 보면 옆 돌아 볼 틈이 없다. 목회자가 기도하고 설교 준비하면 전부다.
그 외에 친구를 만나고 집안을 만나고 목회자들끼리 그냥 만나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세상 사람들과 같지 않을까?
공회는 목회자에게 예배와 전도와 교인 심방 외에는 산 속에서 기도하고 성경만 읽으라고 한다. 돌아 다니지를 말라고 한다.

이 교회 일에 왜 저 교회들이 나서고, 저 교회 문제에 이 쪽 목사들이 왜 다니고 있을까? 자기 교회는 바르게 돌보고 있을까?
골목의 저 집에 부부 싸움에 이 집에 부부가 급할 때는 나서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자기 집의 일에 왜 외부가 끼어 들고 있나.
목회자가 자기 교회 밖의 일에 움직이면 공회는 정치 목사라 한다. 교계는 위대한 지도자라 하고 공회는 몹쓸 사람이라 한다.
정말 다른 교회를 지도할 만한 인물이면 피하려 해도 분쟁의 당사자가 앞다투어 배우러 온다. 찾아 오면 가르쳐 줄 수는 있다.


목회자가 자기 교인을 가르치고 자기 교회에서 설교를 하다 보면 틀린 곳도 많고 부족한 것도 늘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
가르친 것을 돌아 보고 또 가르칠 것을 생각하다 보면 책을 적어 시대를 가르치거나 남을 가르친다고 나설 시간이 없다.
백 목사님은 평생 저서를 두고 설교한 적이 없다. 순복음교회가 월간 책에 설교 한 편을 부탁해도 끝까지 거절을 했었다.
기독교방송국에서 설교 한 번을 청해도 프로그램에 나갈 시간도 없고 또 설교란 그렇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며 거절했다.

시간도 그렇고 또 설교라는 것을 누구의 요청에 따라 맞출 수도 없는 것이지만 한 가지 더 더하여 그렇게 하면 돈이 든다.
설교를 청한 기독교 방송에 한 번 나가면 교회가 돈을 제공해야 한다. 그들이 뭔가 원하는 것이 있으니 기회를 주지 않을까?
석 목사님이 교단 통합이 어렵게 될 때 서울 고려신학교에 이사장 이름이라도 올려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것도 거절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목사님은 그런 곳에 이름을 올리면 운영비를 내거나 거둬 드려야 하는 상식을 아는 분이다. 어떻게 알까?

1959년 박윤선과 함께 고신에서 쫓겨 나온 후 박 목사님이 개혁신학교를 할 때 목사님은 이사장 역할을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고신에서 10여 년의 교권 행사와 교계의 운영 내용을 잘 구경하고 나왔다. 이 모든 세월이 공회의 오늘을 만들었다.
목사님은 사울의 갑옷과 장비가 다윗에게 맞지 않듯 성경과 목회와 신앙 현장에 맞지 않는 것은 그야 말로 대 청소를 했다.
공회는 그 역사를 통해 개인의 신앙과 교회의 운영이라는 것은 성경 하나만 들고 하나님만 바라 보는 것으로 전부를 삼았다.



(이 곳의 교계적 접촉)
공회 전체를 통해 어느 공회에 계시든 교회 밖을 다니지 않고 기도와 성경과 설교와 심방으로 전부를 삼는 분들이 계신다.
목사님 생전에는 필수였고, 그 분 사후에는 개별 목회자와 교회의 성향에 따라 교계 접촉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공3은 몇 안 되는 목회자끼리도 시급한 사안이 없으면 평생 개인 연락 한 번도 하지 않고 보낸다. 교역자회 때 보면 된다.
그러나 연구소는 목사님 생전부터 서부교회와 총공회와 백 목사님을 대신해서 외부 접촉과 전달을 전담해 왔다. 문제였다.

업무상 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이 일을 잘못 하다 보면 엉망이 된다. 그 위험을 알면서 상대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부공3은 지금까지 공회 외부와의 연락이 가장 적지 않을까? 그러나 불가피한 경우는 해 왔다. 그리고 그 의미는 적지 않다.
우선 교계의 주류 교단의 역사를 전담하는 지명도 있는 학자들이 목사님과 공회를 적극 소개하게 했다. 연구소의 사명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 보면 공회 목회자로서 마치 금지가 된 듯한 연락도 하게 되고 오가는 인사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백 목사님도 80년대 돌아 가실 때까지 교계적 또는 개인적으로 꼭 챙길 분들이 성탄 카드를 보내 오면 답장을 잊지 않았다.
물론 행정실에서 처리를 했으나 목사님 이름의 발송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때로는 사진도 찍었고 때로는 식당에 가셨다.
상대방은 너무 좋아 했으나 목사님은 그 때마다 아주 힘들어 했다. 일제 순사들의 방문 압박과 이런 자리가 비슷해 보였다.
현재 이 연구소도 그 직원들도 비슷한 체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소 업무지 공회의 신앙 본질이 아님을 적어 놓고 있다.

이 글을 적는 것은 우리 내부나 지켜 보는 공회 이웃들에게 우리의 교회 외부 활동은 이런 사정이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우리의 활동은 다른 공회의 지도부들부터 그런 자리와 그런 관계를 맺지 못해서 애를 태우는 그런 이들이다.
왜 애가 타도록 가지려는 분들에게 주지 않고 왜 필사적으로 피하려는 이 곳에 이런 일을 몰아 주실까?
공회는, 교인은 오로지 자기 가정과 직장과 생활에서 말씀 실행에 전력하고 목회자는 한 교회 충성에 주력하다 죽으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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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9 | 담당 | 2022.04.26
담당 2022.04.26 0 173
11617
교회 주변, 5명 중 2명을 소개한다. 평생 부럽다. - 1
11617 | 담당b | 2022.04.28
담당b 2022.04.28 0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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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23 | 담당b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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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3
공회를 '연구'할 만한 분들께 적은 부탁 (8)
11543 | 담당 | 2022.04.10
담당 2022.04.10 0 368
1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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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0 | 담당 | 2022.04.14
담당 2022.04.14 0 151
11568
노선을 만든 백영희, 단체를 만든 교계
11568 | 담당 | 2022.04.16
담당 2022.04.16 0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