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1988년 봄, 사직동교회를 처리하는 과정

작성자
담당a
작성일
2022.01.27
(사직동교회의 탈퇴 사건)
1988년 2월, 송용조 목사님은 장년반 출석 교인 5백 명의 광화문 앞에 사직동교회를 총공회로부터 탈퇴 시키려 투표를 했다.
정확한 숫자는 기록을 봐야 한다. 대략 적어 본다. 반대 10여 명에 나머지는 전부 탈퇴를 원했다. 교인들의 수준은 참 높았다.
한국의 저명한 좌파로 5공 때 해직 교수도 있었고 한국 법학계와 법조계의 최고 어른으로 대접 받는 김증한 교수도 있었다.
국세청장을 지낸 가정도 있었고 백 목사님의 7남매 자녀 중 3 자녀의 사돈들이 출석하던 교회다. 그런데 탈퇴를 감행 했다.
얼마나 교회 장악력이 뛰어 나고 자신이 있었을까? 서부교회의 백영희 사후 절대 세력을 행사한 김효순의 자녀 가정도 있었고
총공회의 지도급 목회자들이나 교인의 가족도 그득했다. 송 목사님은 총공회와 백영희를 질타했고 모두가 환호하며 따랐다.
이 것이 오늘 고려개혁 교단의 중심인 양의문교회 출발 모습이다. 10여 명만 반대 했고 뒤에 사정을 알고 10여 명이 합류했다.

* 사직동교회의 88년 2월 탈퇴 후 공회 측 교인들이 대문에서 쫓겨나 송종섭 목사님의 인도로 골목에서 예배


송 목사님 주장은 총공회가 건전했으나 백영희의 노쇠에 따른 부작용이 많고 사위를 양성원장으로 도모한다는 그런 우려와
총공회가 사직동교회 재산을 강탈하려는 과정에 잠실동교회의 백태영 측에서 그 재산까지 손을 댄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다.
현재 롯데 본점 맞은 편 잠실동교회는 사직동교회의 교인과 재산을 다 털어 갔다는 정도인데 당시 당한 감정을 뒤흔들었다.
격분한 교인들이 일치 단결하여 총공회를 성토했고 50여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공회 교인들의 출입을 대문에서 막고 나섰다.
사직동교회는 내수동교회에서 6.25 직후 개척했고 고신 측에게 뺏겼다가 합동교단으로 넘어 갔다. 사연이 참 많은 교회였다.
공회의 서울 교회를 대표한 교회에 송 목사님은 파송 받아 갔다 교회를 가지겠다는 것이어서 공회로서는 허락할 수 없었다.

사직동의 공회 교인들은 약했다. 백 목사님은 교회 분규를 대화로 해결하도록 원한다. 서부교회 직원들이 30여 명 올라 갔다.
사직동교회 주변의 모텔에 한 달을 먹고 살면서 사직동교회를 진입했다. 그러나 본당 철문을 안에서 잠갔고 대치가 있었다.
송 목사님이 강의하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로 찾아 뵙다. 교인들을 이렇게 대치 시키면 아신대학에서 대치하겠다고 했다.
송 목사님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정도에서 해결하자고 했고 일체 정리하게 될 터이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진심이었다.
진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송 목사님과 내부 지도부의 대화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직동 문제는 끝이 났었다.



(공회에 일을 만들어야 하는 분)
자기가 공회 일을 해결해야 하는 분이 있었다. 백 목사님의 이름으로 서부교회와 전국을 다니는 분이다. 이 분이 나섰다.
송 목사님에게 속았다는 것이다. 속지 않았다고 했다. 서부교회 직원 수십 명을 모아 놓고 회의를 한다며 여러 설명을 했다.
사직동교회 옥상 스라브를 깨고 로프로 특전사처럼 레펠로 본당을 점거하자고 했다.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때 모인 서부교회 직원은 서부교회 제일 핵심들이다. 현재 부산공회2나 대구공회에 최고 지도부를 지냈거나 지도부다.
그에게 밉보이면 목사님께 밉보인다는 인식이 절대적이었다. 대통령 최고 심복의 눈에 나면 출세길이 막히는 그런 식이다.
그 지시적 설명이 끝나자 나는 일어 섰다. 그리고 잘 해 보라고 인사를 하며 부산에 가서 백 목사님께 다 보고하겠다고 했다.
모두 바짝 얼어 있었다. 그 분 앞에서는 서부교회 그 누구도 말 대꾸하지 못한다. 부모 같은 이들에게 막 말로 지시하는 이다.

나는 성장 과정에 좋은 일을 건설적으로 할 때는 무명이었다. 그런데 나쁜 일을 할 때는 활약을 한 적이 많고 기록도 많다.
당시 나는 철이 들었다. 그래서 과거처럼 나쁜 일은 하지 않으나 눈 앞에 뻔히 잘못 된 이런 일이 진행 될 때는 잘 나선다.
훗날 총공회장이 되고 핵심 지도부가 되어 오늘도 해당 공회의 최고 지엄하신 어른이 된 분들은 원래 착하니 말이 없었다.
사직동교회 옥상 콘크리트를 깬다. 그리고 밧줄로 내려 간다. 송 목사님과 측근들이 그 소리를 듣고 기다려 주고 있을까?
또 그렇게 들어 가서 본당을 점령해 봐야 교회 문제가 적군 사령부 점령으로 끝나는 일본식 전쟁인가? 단호히 반대했다.
파행적으로 말도 되지 않는 지시를 한 이유는 자기가 빠진 상태에서 사직동교회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이 문제 때문에 공회의 목회자로 사직동교회에 파송 받은 송종섭 목사님의 고충도 많았다. 결국 그의 시도는 좌절 됐다.
내가 나온 뒤 그를 따라 사직동교회를 따러 간다고 나선 사람은 1명뿐이다. 요즘도 대구공회의 갖가지 소란이 이런 식이다.

자기가 주도해야 하고, 자기가 아니면 차라리 일이 터져 주저 앉아야 한다. 진리도 사리도 교인도 교회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일이나 행동이 있을 때 숨는 이들을 말한다. 그 숨는 이들 때문에 이런 이들이 신이 난다.
피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외치지 않을 수 없게 만들 때, 그 때라야 그의 평소 경건은 경건인지 연극인지 드러 난다.
공회 내부 역사에만 해도 이런 일은 많이 지나 갔다. 총공회저으로 그리고 각 공회적으로도 그렇다. 지금도 그러하다.
한국의 교회사적으로도 그러고 항상 이런 일은 평소 우리를 연단하고 그리고 밤중을 마련한 다음에 그렇게 할 기회가 온다.
소리를 내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를 지른다. 나귀가 선지자 대신에라도 소리를 낸다. 각 공회에는 그런 일들이 많이 지나 갔다.
그 때 잠깐만 참고 기다리면 어른들과 주변이 좋게 보면서 훗날 지도급 자리나 좋은 교회에 덕스러운 목회자로 기회가 온다.
이렇게 되는 것은 경건 같으나 정치다. 공회의 역사가 흘러 가면서 나쁜 학습이 자리를 잡았다. 그 역사는 목사님 생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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