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최종 시험, 장기간의 고문과 고형이 오면...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1.12.29
평소 무슨 소리든 다 할 수 있다. 그런데 주님은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최종 시험으로 확정을 하신다.
평소의 모든 주장은 최종 시험을 눈 앞에 두고 나와야 한다. 이 곳처럼 연구소 이름의 장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나는 체질적으로 고통을 견디지 못한다. 단순히 굶는 것은 평소 입이 까다로워 별 일이 없어도 잘 굶을 수 있다.
문제는 자기가 좋아 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신앙의 시험이란 참 묘하고 복 되며 좋은 것이다.
토끼에게는 앉아 있으라 해야 시험이고 거북이게는 뛰어 보라 해야 시험일 것이다. 자기를 고칠 기회가 시험이다.


고문과 고형을 잘 견디는 사람은, 대체로 자기가 가야 할 방향이나 성경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불편함이 많다.
신학자들처럼 잘 깨닫고 말을 잘하는 이들은 고문과 고형을 버티는 것은 어렵다고 보면 대개 다 맞을 듯하다.
잘 깨닫고, 그리고 환란이 오면 잘 버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은 없다. 하나님이 그런 사람을 만들지 않았다.
어떻게 아는가, 인간 유형을 다 알 수 있을까? 독수리에게는 이가 없다. 호랑이는 날개가 없어 날지를 못한다.



어제 길을 가다 옆에 있는 분께 문득 질문을 던졌다. 함께 듣던 찬송이 주기철 목사님의 '영문 밖의 길'이었다.
손양원 주기철 이런 분들은 깨달음이 높은데도 고문과 고형을 통과한 특별한 분이다. 그래서 고문을 물었다.

'나는 고문 고형에는 자신이 없는데, 당신은 어떤지?'
'...........'

'신사참배를 하라고 때리면 맞으면서 버틸 수 있을까?'
'죄가 되니 맞아도 하지 못하지요.'

'그냥 몇 대가 아니라 계속 해서 때리면 참을 수 있을까?'
'기절을 해 버릴 것이니 문제가 없겠지요.'



그렇다.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무한을 주지 않았다. 유한하게 만들어 두셨다. 약하기 때문에 기절한다.
어느 정도 이상으로 고통이 반복 되면 신경이 무디게 된다. 또 기절을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죽게 된다.
우리에게 주신 만큼,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는 것이다. 그 용량을 넓히기 위해 평소 '고문'을 연구한다.
고문과 고형의 연구란, 고통을 생각하며 자기를 미리 살펴 보는 것이다. 차분하게 낱낱이.. 철저하게..


나는 이런 곳에 미리 밝힌다. 나는 이론에는 자신이 있다. 모르면 배운다는 자세를 가졌으니 문제가 없다.
고통을 참는 것은 체질적으로 어렵다. 누구보다 예민하다. 백 목사님도 아주 예민한 분이다. 고민을 했다.
그래서 미리 기도했고 늘 고통의 순간을 평생 연구했다. 그 정성을 보시고 딱 알 맞게 돌아 가시게 했다.
연말에 성탄이 오면 십자가의 출발을 생각한다. 한 주간이 지나면 새해 성찬이 있다. 십자가의 최종이다.
지식 시험은 평생을 공부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데 실전이 문제다. 미리 기도하고 미리 고민을 한다.

이런 노력을 보시고 내게 맞는 시험만 주시지 내가 감당 못할 시험은 주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소망이다.
내가 감당 못할 시험이 왔다면 그 시험은 이미 나를 향한 시험이 아니다. 준비가 부족하여 이미 낙제다.
평소 우리의 인내, 어떤 상황에도 견딜 수 있는 자기를 만드는 것이 늘 연말과 연초의 최우선 과제다.



공회는 이런 의미를 담아 새해를 성찬으로 시작한다. 호주 선교부가 일제 때부터 그렇게 해서 굳어 졌다.
아무리 돌아 봐도 연말의 성탄으로 주님의 고난의 출발을 새기고 새해를 성찬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웬일인지 요즘은 연중으로 바꾸는 추세일까? 이런 시기 하나에도 실제 신앙의 현실에 모두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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