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현실

예산과 연말 정산 - 공회의 경우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1.12.16
(시스템, 체계화)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인간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연약한 인간이지만 모여서 조직화를 하면 그 실력은 폭증하게 된다.
열 명이 따로 있으면 '10'이다. 열 명이 조직화를 하여 한 몸이 되면 10의 2배 3배 4배로 늘어 간다. 100배가 넘어 가게 된다.
모여서 해결하는 집단 생활, 이 것이 선악과를 먹고 일을 낸 아담의 1세대 범죄에 이어 가인이 자기 성을 쌓은 2세대 범죄다.
교회로 모이고 하나님 나라를 조직하고 가정을 건설하며 사업을 위해 짜고 모이는 것, 그 자체는 죄가 아니다. 자세가 문제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따라 순종을 하다 부부가 한 몸이 되고, 주시는 아이로 가족이 커져 가는 것은 성장이며 좋은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빼고 그 은혜를 배제하고 사람이 모여서 조직해 가면 천하를 정복하고 자기 꿈을 이룬다고 생각하면 문제다.
외형으로는 신앙이나 인간의 자구 행위나 비슷하다. 그러나 그 동기와 내용을 들여다 보면 하나는 신본이고 하나는 인본이다.
가인이 놋 땅으로 가서 성을 쌓았다. 성경 전체로 살펴 보면 '성 = 도시'다. 시스템이라 할 수 있고 체계화 집단화 구족학이다.



(연말의 정산..)
하루 1만원을 받고 한 달에 30만원쯤 받는 65세 이상의 노령 활동의 수당도 매일 적어야 하고 매월과 연말에는 결산을 한다.
형제 몇 명이 가족 단위로 돈을 모아 1년에 몇 번을 모이고 돈을 사용하게 되면 예산이 있고 의논이 있고 결산이 있어야 한다.
누가복음 15장 청지기 비유를 중심으로, 신앙의 세계는 최후 심판까지를 고려하며 늘 결산을 염두에 두고 평소 계산을 한다.
예전에 국가 결산은 대충이었다. 지금은 세밀해 지고 체계화의 극치를 본다. 실시간으로 1원 하나까지 전국을 들여다 본다.

교회들도 예전에, 또 지금도 개척처럼 어려운 교회는 목회자 혼자 자기 가정 돈처럼 알아서 처리했다. 선교사들은 달랐다.
그들은 문명 세계, 기독교가 체계화를 이룬 선진 교회에서 왔기 때문에 개척 첫 날부터 모든 것을 문서화 체계화를 했었다.
의외로 일제 때 교회 기록은 너무 철저해서 감탄할 정도고 오히려 오늘 교계의 큼직한 교회는 너무 허술해서 문제가 생긴다.
교회도 여러 사람이 모인다. 신앙 문제가 아니라 인간적인 문제 때문에라도 돈과 교회 운영은 공적으로 해결해야 당연하다.



(공회의 예산)
모든 운영은 돈 문제다. 돈만 들어 가면 못하는 일이 없다.국가의 모든 일에도 늘 '예산'이 전부다. 예산에는 결산이 따른다.
공회는 예산이 없고 결산만 있다. 예산이 없는 이유는 교회기 때문이다. 매 주일 들어 오는 연보로 매 주일 사용하며 나간다.
그리고 월말과 연말에 결산만은 철저히 한다. 그런데 그 결산도 수치가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냥 넘어 가고 있다.
예산이 없는 이유는 세상 경제 공동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를 어떻게 쓰느냐? 계획의 개념이 없다. 그냥 걸어 갈 뿐이다.

알아서 연보하고, 모여 진 연보는 쌓아 둔다. 쓸 데가 있다면 정말 지출할 돈인지 신중하다. 그리고 최대한 아껴서 집행한다.
만일 돈이 모자라면? 지출하지 않는다. 돈이 없어 지출을 못하면? 예배당을 짓지 않으면 되고 목사 월급이라도 지출 못한다.
그렇게 해서 교회가 운영이 될까? 공회 교회는 역사적으로 그렇게 해 왔다. 세계적인 초대형 서부교회부터 개척교회까지다.
전원일치가 되면 결정하고 안 되면 말고. 연보를 아껴 모으되 ,그 돈으로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말라는 뜻이니 하지 않는다.

예산이 없다 하여 '소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산을 세우지 않는다고 해서 '준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기는 한다.
그런데 조직화 시스템화 구조적으로 돌아 가도록 하지는 않는다. 예산을 세웠다가 취소가 되면 남는 돈을 어떻게 하는가?
교회들마다 연말이 되면 부서 별로 예산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정부나 세상 단체처럼. 확보한 예산은 사용을 한다.
공회는 그런 개념이 없다. 인생 전체를 두고도, 결혼을 두고도, 취업과 노후와 건강 문제를 두고도 기본 자세는 늘 이렇다.



(시스템화의 문제점)
여름 수련회를 예상하고 예산을 확보한 교회, 태풍이나 예상 못한 일로 취소가 되면 그 돈은 돌려야 하지만 어떻게든 쓴다.
국가 예산이 그렇고 모든 단체도 그렇고 자리 잡은 교회도 그렇다. 예산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면 성령의 인도는 불변인다?
진리는 시대와 국가와 사람과 교회에도 불구하고 하나다. 불변이다. 성령의 인도는 주시는 현실에 따라 늘 다르게 인도한다.
1년 전에 한 해의 모든 일정을 사람이 짜 놓았는데 예정한 대로 전도가 되며 예정한 대로 연보가 들어 오는 것이 가능한가?

예상 없이 운영하면 엉망이 되어 탈이나 미리 예정하고 그대로만 진행하면 작년이 올해의 성령의 인도를 모두 무력화 한다.
마6:34,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했고 약4:14, 내일 일은 아예 모른다고 했는데 1년 전에 짜놓은 대로만 한다면 말이 되나?
신앙의 사람이 아니라도 말이 되지 않고 신앙의 사람이라면 예산을 짜서 그대로 집행한다는 말은 대단히 곤란한 이야기다.
그렇다 해도 믿지 않는 사람은 예상하지 않고 당하는 것보다, 또 예산 없이 진행하다 엉망이 되는 것보다는 예산을 구성한다.


시스템화의 문제는 또 하나 있다. 예산을 짜느라고 너무 많은 연구와 시간을 낭비한다. 결산을 하는 낭비도 너무 지나 치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까지 뒷받침이 되고 사회의 조직화는 절정에 이르렀다. 예산과 결산에 들어 가는 시간과 폐단이 크다.
문제는 내리막을 막 구르기 시작한 마차를 붙들 힘이 없다. 처음 구를 때는 가능하다. 탄력이 붙어 가속이 되면 파탄뿐이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가인이 시작한 시스템화 조직화의 막바지다. 누구도 막지 못한다. 그리고 그 구조에 모두 갇혔다.


살인 강도가 발생해도 신고 받은 경찰은 출동 지침에 따라 출발해야 한다. 범인은 이미 도망을 가 버린 다음에 도착을 한다.
진행 중인 범죄를 목격해도 지침에 따라 말을 하고 행동을 해야 한다. 강도가 칼을 휘둘러도 경찰은 규정에 따라 대처한다.
칼을 휘둘러도 경찰 머리 속은 제압보다 규정을 생각해야 한다. 손에 쥔 총을 발사해야 해야 하는 순간에도 규정이 막는다.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들도 모두 규정화가 되어 있다. 지침 없이 운영하면 사이비 단체로 몰매를 더 맞는다.



(연말이다)
예산 결산을 조건으로 취업을 했거나 나라 돈을 운영하는 이들은 이런 시스템 자체를 거부할 수 없다. 선약이니 지켜야 한다.
그러나 예산 결산의 문제점은 알아야 한다. 사람이니 일을 하다 보면 자기 잘못과 나태를 예결산에 떠 넘길 유혹은 항상 있다.
세상이 성경에 죄 되는 일을 시키면 거부하나 그 외에는 해야 한다. 다만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고 대처하면 장점도 많이 있다.
교회도 마찬 가지다. 개인도 마찬 가지다. 연말이다. 내년의 소망도 그려 보자. 올해의 결산도 철저히 하자. 지혜롭게 은혜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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