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단에서

오늘, 이 노선에서 본 우리의 신앙 현실

집회, 감사와 은혜의 역사

작성자
담당
작성일
2021.05.06

코로나 방역 문제로 전국이 어지러운 중에 이 번에도 집회는 무난히 진행이 되었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정부의 백신 대처에 차질이 생기면서 작년의 예상과 달리 막상 5월의 집회는 개최 전 날까지도 개최를 문의하는 분들이 계셨다. 공회는 본 교회 예배든 집회든 대문 앞에서 직접 막히기 전에는 먼저 철회하고 물러 서지 않는다. 막상 첫 발을 딛는 순간에 풍랑이 잔잔해 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읽는 성경이다.

공회의 집회 장소는 경남 거창 지역이다. 집회가 있던 5월 3일 월요일이 되기 직전인 5월 1일부터 거창군은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 발생이 집중 되었고 군청에서는 경고 없이 바로 조처를 한다며 무관용 대응을 발표했다. 전국 뉴스에 보도가 되었다. 집회 첫 날의 첫 순간에 거창군의 모든 조처는 끝이 났고 이후 다른 조처가 없었다. 집회 직전의 분위기였을 뿐이다. 예배당의 문이 막히면 마당에서 진행하면 되고 그 상황이 은혜로운 교인이 있다면 1명이든 전부든 그렇게 진행하면 된다.

집회가 마쳤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 갔다. 적어도 5월 9일 주일까지 발병 소식이 없어야 집회가 무사히 마쳐 지는 것이지만 외견상으로는 5월 6일 오후까지 모든 참석자가 집에 별 탈 없이 도착을 했다. 그렇다면 후유증은 몰라도 집회는 잘 마쳐 졌다. 그렇다면 은혜라고 생각 된다. 이런 시국에 이런 상황에서 기침 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진행이 되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일까? 은혜로 된 일이다.

2018년 1월까지 우리는 백영희 설교만 재독을 했다. 30년을 복습만 했다. 이 정도의 끈기와 집념이면 비록 머리가 나빠 문제일 수는 있어도 진리를 배우는 학습생으로서의 자세는 괜찮다고 보인다. 집회의 집중도와 내용으로 보면 부공1을 비롯한 타 공회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공회의 집회가 가진 역사성 정체성 가치성에 대한 인식조차 가지지 않은 공회들로서는 공회의 신앙 차원에서 진행하는 그런 집회를 지켜 올 수는 없다. 그냥 몰려 다니던 행사성 집회로 그쳐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 문제가 발생하자 각 공회들의 집회는 그 내면이 자연스럽게 드러 났다. 그래도 공회 집회의 외형을 가장 확실하게 지켜 낼 듯했던 부공1조차 사실 코로나 문제 이전인 2019년 5월 집회를 마친 후 자진 해체를 했었다. 부공1의 출발을 아는 이들은 백 목사님 사후 부공1이 형성 될 때부터 구조적으로 내용적으로 부공1은 공회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엔진 없는 차, 엔진이 고장 난 차량이 내리막을 내려 간다면 모르는 사람은 내리막이 끝나고 오르막이 시작 되어야 엔진 문제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엔진을 파악하는 이들은 오르막이 나오기 전, 내리막을 달려 내려 갈 때 이미 굴뚝에서 연기가 전혀 나지 않거나 그 차량의 연료가 이미 바닥을 냈다는 사실 등을 통해 뒤를 보지 않고 미리 알 수가 있다. 이런 것은 예언도 아니며 예지도 아니다. 그냥 봤을 뿐이다.

2018년 5월부터 30년의 복습 대신 설교 집회가 시작이 되었다. 연구소의 부공3 집회는 사실상 엔진이 없어 진 차량이 오르막으로 접어 들기 때문에 유지가 어렵다고 봤다. 그런데 4년차인 5월 집회를 과거 30년의 재독 집회 그대로 진행을 했다.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외부의 지표들이 있는데 재독 30년 때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정도면 그냥 '은혜'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언젠가 우리를 위해 다시 시대적 지도자를 주실 수 있으나 현재는 그런 지도자는 없다. 그런 상태에서 타 교단의 집회나 타 공회의 집회가 아니라 공회의 역사적 집회로 진행이 되었다면 공회의 지도력이 아니다. 은혜일 뿐이다. 왜 은혜를 주셨을까? 간단하다. 지난 30년의 노력은 공회들 중에 가장 약하고 못난 공회로서 최소한의 충성은 되었다고 보신 것이다.

사람의 충성, 못난 사람은 충성하기가 쉽다. 위대하고 훌륭한 공회나 교파들은 가진 것을 다하기 어렵다. 탁월한 것은 장점이나 충성하기가 어렵다. 주님은 사람과 실력을 보지 않고 가진 것을 얼마나 기울였는지를 보신다. 그리고 도와 주신다. 가장 약하고 못났고 부족하고 불리했다. 그래서 힘을 더 기울일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은혜를 받기에 유리했다.

가는 길도, 안팎의 환경도, 집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비된 시설도, 그리고 예배의 좌석과 앉은 교인들도 은혜 중심으로 운영 되어 감사하다. 1등이 2등 하는 것은 여전히 최우수 학생이지만 후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60등이 59등 하는 것은 여전히 최하위권이지만 발전이라는 여지가 들어 있다. 1등에서 내려 온 2등은 바리새인의 죄라고 한다. 60등에서 59등이 된 세리는 주님이 의인으로 봐 주신다. 그리고 59등에게는 위에서 그냥 보태 버리는 것이 많다. 2등에게는 일단 위에서 직접 주는 것을 중단한다. '2등 + 무 은혜' '59등 + 은혜', 공회는 두 번째 경우를 추구한다. 감사한 일이 너무 많으나 이 정도로 일단 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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